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28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노하드 솔루션이 PC방 업계에 선보인지 어느덧 3년이 다되어 간다. 초기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꾸준히 개량과 개선을 거쳐 이제는 노하드 솔루션의 성능 자체는 상향평준화되었다.

그래도 신규 노하드 솔루션 공급사는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경쟁사가 많다고는 하지만, 노하드 솔루션을 도입한 PC방이 4천 곳이 조금 넘는 등 미도입 PC방이 더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PC방 외 도서관이나 중소기업 등 여타 업종까지 감안한다면 시장은 여전히 넓다.

올겨울 ‘기가디스크’로 노하드 솔루션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티원엘에스의 김영규 대표를 만나 후발주자로서의 노하드 솔루션 정책을 들어보았다.

PC방 파트너로 10년차
티원엘에스는 PC방 업계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리스전문기업으로 PC 공급에 큰 역할을 해왔다. 예비창업자는 물론 업그레이드 시기에 직면한 PC방 업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비용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기에 티원엘에스의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리스 PC를 통해 오랫동안 PC방 업계와 인연을 단단히 이어온 티원 엘에스가 노하드 솔루션에 뛰어든 배경에는 PC방 업주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영규 대표는 리스 PC를 공급받은 PC방들로부터 노하드 솔루션을 티원엘에스의 서비스 마인드로 관리받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티원엘에스가 노하드 솔루션 사업에 뛰어든 이유라고 한다.

느림의 미학, 천천히 공들여 준비해
김영규 대표는 노하드 솔루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느긋했다. “서두르면 될 것도 안된다. 후발주자이니 충분히 검증한 뒤에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느림의 미학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티원엘에스는 이미 리스 PC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있는 만큼 신규 사업을 무턱대고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자칫 서둘렀다가는 10년 넘게 쌓아온 신뢰와 만족도에 오히려 누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한다.

김영규 대표에 따르면 시범도입한 PC방을 통해 1년이 넘게 작동 신뢰성 및 개선 사항을 점검해왔다고 한다. 시범운영을 진행한 PC방은 140여 대 규모였으며 별다른 문제점 없이 운영 1년을 넘기게 되어 최근 공개를 결정한 것이었다.

시스템 구성은 호스트 서버와 백업 호스트 서버 각 1개를 1조로 하는 표준적인 구성 방식으로 안정성을 기했다. 여기에 노하드 솔루션의 장점 중 하나인 자동화라는 측면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패치 서버도 자체 개발로 준비해 놨다. 당연한 얘기지만 서버 중 한 대가 멈춰질 때를 대비한 페일오버 기능은 물론 PC방 관리프로그램과의 충돌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범용성을 높이는데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티원엘에스의 강점, 리스와 접목
티원엘에스의 강점은 10년 이상의 경력이 증명하는 리스, 즉 금융상품이다. 티원엘에스는 제1금융권인 하나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낮은 이율의 금융상품을 제공해왔다. 기가디스크에도 이를 접목시켜 초기 도입 부담을 없앴다.

관리비 명목을 없애고 노하드 솔루션 서버 2대 혹은 패치 서버 1대를 추가해 리스 서버 상품을 구성해놨다. 리스 기간이 종료되면 서버들은 모두 업주에게 소유권이 이전된다.

김영규 대표는 리스로 인한 장점은 초기 도입 부담이 없다는 것 외에 한 가지 더 있다고 귀띔했다. 서버의 저장장치를 모두 SSD로만 구성한 것인데, 리스의 특성을 활용해 풀 SSD에 대한 일시적 비용 부담을 해결한 것이다. 노하드 솔루션 내 저장장치의 성능과 레이드(저장장치 중복 배열) 구축 상태에 따라 클라이언트 PC의 체감속도에 영향을 있는 만큼 풀 SSD는 기가디스크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다.

전문 리스 기업의 장점 충분히 살려
티원엘에스는 기가디스크로 신규 사업 분야를 준비하면서 전문 리스 기업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리스 상품으로 구성하는가 하면, 초기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을 활용해 풀 SSD로 성능도 높였다. 리스 PC 사업으로 기업이 온전히 운영되는 터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기가디스크를 숙성시킬 수도 있었다.

여유를 갖고 오랫동안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저력과 가능성을 보인 티원엘에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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