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탐방] 2014 게임대상 클린게임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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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탐방] 2014 게임대상 클린게임존상
  • 승인 2014.12.25 16:15
  • 최승훈 ·이상혁
  • editor@ilovepcbang.com· reporter@ilovepc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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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28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11월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최된 2014 게임대상에서 PC방에 수여되는 클린게임존상에 부산광역시의 존앤존 PC방과 광주광역시의 홍길동 PC방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클린게임존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해당되며, 유관단체가 추천한 업소를 대상으로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실사를 통해 선정된다. PC방의 경우 올해는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 이하 콘텐츠조합)에서 두 PC방을 추천해 선정된 상황이다.

클린게임존상을 수여한 PC방은 업계에서도 유명세를 떨친 바 있는 PC방들이다. 특히 존앤존 PC방은 커뮤니티에서 ‘함께가자’ 라는 닉네임을 활동하고 있는 정장헌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PC방이고, 광주의 홍길동 PC방 역시 관련 업체들과의 교류가 활발해 유명하다.

 2014 게임대상 클린게임존상  존앤존 PC방 부산대점

“당연히 해야할 일 할 뿐”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교 앞에 위치한 존앤존PC방은 본지에 ‘PC방 업계의 상생’을 주제로 한 기고를 한 바 있으며, 각종 PC방 커뮤니티에서 ‘함께가자’라는 닉네임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정장헌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PC방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업주 가운데 한번쯤 그 닉네임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만큼 업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누구보다 열성적이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업계의 잘못을 지적하고, 추구해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조언에는 PC방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사실 정장헌 사장은 수년전부터 매년 클린게임존 수상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인데 상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고사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에서 “받아야 할 사람이 계속해서 받지 못한다면 이 또한 누구도 납득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결국 상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며 수상을 강력하게 종용했다.

“수많은 사장님들이 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매장에서 만난 정장헌 사장은 “수많은 사장님들이 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클린게임존 수상을 멋쩍어했다. 그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하는 것은 직원을 소중히 하고, 고객을 웃으며 응대하고, 청소년의 귀가를 걱정하고, 이웃 매장과 친분을 쌓고, 또 자신의 삶의 터전인 매장을 항상 깨끗이 하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기본이지만, 그 기본에 항상 충실한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정장헌 사장은 매일 자신을 다잡고 그 기본에 충실하려 노력하고 있다.

   
사실 존앤존 PC방에는 특별히 차별화된 아이템이 없다. 고급 인테리어나 고사양 PC 혹은 숍인숍과 같은 차별화 아이템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다고 소위 대형 PC방도 아니다. 흡연부스도 일반적인 조립형 흡연부스로 평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한자리에서 PC방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앞서 얘기한 매일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자신을 다잡는 성실함이 있기 때문이다.

청결 유지, 요금 유지
존앤존 PC방은 50대 미만의 전형적인 2000년대 초반 PC방 규모다. 특히 흡연부스 설치로 인해 좌석이 더욱 줄어든 상태다. 매장은 작지만 그 만큼 정장헌 사장은 구석구석까지 신경 쓰고 있었다. 고객이 나가면 좌석은 물론 바닥까지 모두 청소하고, 먹거리가 조금 줄면 바로바로 채워놓으면서 정리해 항상 단정한 진열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정장헌 사장이 오랫동안 고수해오는 원칙 중 하나는 요금이다. 출혈경쟁만은 막아보자는 생각에 상권모임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들의 애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이르렀다. 결국, 부산대 앞 상권은 출혈경쟁이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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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게임대상 클린게임존상  광주시 홍길동 PC방

   

“게임사와 PC방의 상생 필요”
홍길동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재홍 사장이 PC방 업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점은 엔씨소프트로부터 <블레이드앤소울>과 관련해 파트너 PC방으로 선정되면서다. 특히 PC방 관련 업체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PC방 간 협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수상소감에 대해 박재홍 사장은 “클린게임존상이라는 것이 성격상 깨끗하고 쾌적한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한 PC방에 주는 상으로 알고 있다”며 “감히 수상의 영광을 안은 만큼 건전한 PC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박재홍 사장은 게임사와 PC방의 상생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재홍 사장은 “대형 PC방에서만 게임사의 이벤트나 대회를 유치한다는 말이 있다”며 “게임사가 진정한 상생을 원한다면 소규모 PC방도 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은 특별관리 “타협은 없다”
홍길동 PC방은 학생 고객들의 관리법도 독특하다. 우선 아직도 광주 지역에서는 흡연을 사실상 방치하는 PC방이 많지만, 홍길동 PC방은 철저하게 금연을 지키고 있다. 기존 흡연구역은 성인고객 전용, 금연구역은 학생 전용 구역으로 나누어 학생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길동 PC방에서는 청소년들이 업주 몰래 흡연을 하는 등의 행위가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 흡연실은 물론, 건물 주변에서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인근 학교의 학생들을 불러 모아 몇 차례씩 훈계를 하면서 지도활동도 나선 바 있다.

박재홍 사장은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잡아 경찰에 신고해도 귀찮다는 듯한 느낌을 받고 학교에 건의를 해도 학생 관리가 어렵다는 변명만 돌아왔다”며 “황당하기도 했지만 PC방에서라도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생각에 일체의 일탈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청결함이 중요
학생 관리와 함께 홍길동 PC방에서 눈에 띠는 점은 청결함이다.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들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PC방 업주의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분무형 방역소독기를 구비해 매일 2회 이상 전체를 소독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홍길동 PC방에서는 기업용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상태이며, 카운터에는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손 세정제를 준비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들과 배경들은 홍길동 PC방이 왜 게임대상에서 클린게임존상을 수상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며…
존앤존 PC방과 홍길동 PC방은 모두 중소형 규모의 PC방이다. 존앤존 PC방은 영락없는 우리네 평범한 소상공인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매장이었고, 홍길동 PC방은 주변기기의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PC 사양은 오히려 낮아 시설경쟁에 매진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클린게임존상을 수상한 PC방이라고 해서 대단히 특별하고 화려함을 갖춘 PC방은 아니었다. 그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신념 속에서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부정적인 PC방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하는 PC방 업주들이다.

그만큼 PC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은 업주들이었고 내가 하고자 하는 업의 개선점과 돌파구를 찾고자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PC방 업주들이었다. 이 때문에 클린게임존상이 단순히 구색을 맞추기 위한 형식적인 상이 아니라 진정으로 게임업계와 상생하려는 PC방에 돌아가는 소중한 상이라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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