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를 포함한 곡물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곡물 값 상승은 식품 가격 등귀로 이어져 세계 경제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를 얼어붙게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밀가루는 최근 1년 동안 세 차례나 올라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인상됐지만 국제 밀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 상반기 중 또 한 차례 인상될 전망이다.

이처럼 밀가루를 포함한 곡물의 가격이 크게 오르는 이유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세계적으로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의 환경적 요인이 있으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곡물 생산국이 자국 내 물가 상승을 염려해 곡물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것도 곡물 값 인상의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PC방 업주들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PC방에서 판매하는 식품으로는 밀가루가 주재료인 컵라면, 빵, 과자가 대부분이기 때문. 조만간 라면을 포함한 밀가루 식품들의 가격이 다시 한 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라면제조업체의 관계자는 “지난해 4월 한 차례 가격을 올린 후 동결해 왔으나 밀가루 값이 크게 올라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각 라면 제조업체들은 올 상반기 중 가격을 올리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으며, 한 경제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원자재 가격 변화가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 인상 폭이 둔화될지라도 제품 가격 인상 추세는 3~6개월 후인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2007년 상반기까지의 곡물류 생산자물가지수 (자료통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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