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4가 주말을 맞이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최고조를 달리고 있다. 게임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지난 11월 12일 공개시범서비스(OBT)에 돌입한 <블랙스쿼드>는 부산에서 적극적으로 PC방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블랙스쿼드>는 ‘5대 도시 광대역 매치’라는 타이틀로 오는 12월 21일까지 전국 PC방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며, 네오위즈는 앞으로 PC방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행사가 진행된 해운대구 좌동 소재의 아리수 PC방을 찾았다.

오전 10시 매장에 도착하자 PC방 사장님이 카운터에 앉아 있었다. 아리수 PC방 전현태 사장은 자신을 PC방 운영 10년차라고 소개하면서 동시에 FPS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한 명의 게이머라고 소개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이번 PC방 행사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전현태 사장은 “나는 수년간 <스페셜포스>를 열성적으로 즐긴 게이머고, <블랙스쿼드>는 피망에서 선보이는 신작 FPS게임이라 굉장히 반가웠다. 때문에 네오위즈게임즈 측에서 <블랙스쿼드> 행사를 제의해왔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매장을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통째로 대여해 <블랙스쿼드>만을 위한 공간을 꾸미는 형태로 진행됐다. <블랙스쿼드> 대회에 참여하는 고객은 PC 이용요금이 무료인 동시에 각종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문화상품권과 게임머니, 기간제 아이템 쿠폰은 물론, 100만 원의 상금도 노려볼 수 있다.

   

이처럼 혜택이 푸짐하지만 <블랙스쿼드>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PC방을 방문한 고객은 행사 시간 동안 입장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단골손님들의 매장 이용에 불편을 겪게 되고, 이는 PC방 업주에게는 부담이다.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후 1시까지 지켜본 결과, 적지 않은 손님들이 다른 PC방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토요일 주말 장사는 PC방 운영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골손님들의 불편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네오위즈 측에서 매출의 일정 부분을 보존해주지만 사실은 고민이 많았다. 우리 매장은 주말 매출이 압도적이라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은 신작 게임이 뜸한 상태고, FPS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피망의 신작 FPS게임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이번 이벤트를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스쿼드>와 FPS게임 대한 관심과 애정도 드러냈다. 전형태 사장은 <블랙스쿼드>를 해봤는데 헬기의 폭격이나, 요인 암살, 유탄 발사 등 신선한 부분이 많다고 소개하면서, 신작 FPS게임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현태 사장은 “예전에는 클랜이나 길드 등 인게임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들의 정모 장소로 PC방이 활용되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는데, 요즘 게이머들은 이런 부분이 좀 약한 것 같다. PC방이 건전한 게임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길 바라며, 게임사들도 이러한 부분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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