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MS 유통사 다락, 월 8,800원 렌탈 윈도우 라이선스 서비스 시작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김 제임스, 이하 한국MS)가 PC방을 대상으로 자사의 윈도우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유통사에 렌탈 방식의 요금체계 도입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 관계자는 “유통사가 벌크 제품을 구입해 PC방에 렌탈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와 적용 중”이라며 “앞으로 PC방 업주들은 유통사의 정책을 통해 윈도우 라이선스를 렌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우 라이선스를 렌탈해도 적법한 사용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렌탈 윈도우 라이선스를 판매 중인 업체는 다락이다. 주로 KT와 SK브로드밴드의 전용선 사업을 진행해 왔던 다락은 최근 한국MS로부터 윈도우 라이선스와 관련해 렌탈 판매에 대한 계약을 마무리 짓고 11월부터 제주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다락이 취급하고 있는 윈도우 라이선스의 종류는 GGWA이며, 가격정책은 36개월 약정으로 1카피당 월 8,800원이 책정됐다. PC 업그레이드 등으로 PC를 교체할 경우에는 약 1개월분의 요금을 추가로 납부하면 재구매해야 하는 한국MS의 정책을 충족하게 된다.

다만, 양도·양수의 가능성은 없다. 렌탈 요금제의 특성상 윈도우 라이선스의 소유권이 다락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폐업이나 사업자 이전 등으로 계약이 종료될 경우에는 위약금이 발생하며, 다락은 위약금을 줄이기 위해 한국MS와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PC방 협·단체에서는 목돈을 지불해야 하는 윈도우 라이선스의 요금정책이 소상공인에게 부적합하다며 렌탈, 리스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금제 도입을 주장해 왔다. 또 자유로운 양도·양수, PC 업그레이드 시 윈도우를 재구매해야 하는 정책의 폐지 등도 요구해 왔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PC방 이용환경과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국MS는 PC방 협·단체의 의견보다 유통사의 렌탈 영업 전략을 먼저 이해하고 렌탈 제도를 도입하도록 허용해 줬다. 또 윈도우 라이선스의 렌탈이 가능해지면서 일시적인 지출 부담이 다소 해소됐고, PC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도 일부 추가비용만으로 인정하는 등 당초 재구매를 요구했던 한국MS가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것은 상징적이다.

하지만 렌탈 윈도우 라이선스가 출시됐을 뿐, PC방 업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개선사항들은 여전히 요원하다. 특히 제주 지역 PC방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한 다락도 저작권 행사를 영업활동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PC방 업계에서 주장해 왔던 개선점들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MS는 다락의 렌탈 윈도우 라이선스 정책과 별개로 조만간 한국MS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렌탈 윈도우 라이선스의 적법한 사용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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