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컴퓨터 다음으로 꼽힌다. 인테리어 부분과도 밀접한 관계도 있으며 손님들에게는 사용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모니터이다. 한번 고장나면 수리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만큼 사전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모니터 수리만 전문으로 하고 있는 대산정보(대표 주재수)를 찾아 모니터 수리와 PC방 모니터관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컴보▶ 모니터 A/S경력은 몇 년인가요?
대산▶ 모니터만 전문적으로 수리 한 것은7년이 되었고, 91년도부터 컴퓨터수리를 해왔습니다.

컴보▶ PC방에서 모니터를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대산▶ 특별한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은 어렵고 아무래도 PC방에서는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사용을 하지 않을 때 전원을 꺼 주는 것이 가장 오래 사용 할 수 있는 방법 인것 같습니다. 모니터는 보통 A/S기간이 1년이지만 PC방에 대해서만은 6개월로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용 시간이 길다는 점 때문일 것입니다.

컴보▶ 여러 모니터 제품 중 삼성제품의 인지도가 가장 좋은 것 같은데 타사 제품과의 차이점이 있나요?
대산▶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A/S부분이 안전하고 확실하다는 것이지요. 몰론 인지도도 좋구요 하지만, 화면상태만 놓고 본다면 타사 제품 중에 삼성제품을 능가하는 모델도 적지 않습니다.

컴보▶ PC방은 A/S기간이 6개월 정도라고 하셨는데 삼성제품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타사 제품과 다를 것이 없다고 봐야 합니까?
대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A/S기간이 끝나면 서로 비슷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삼성제품은 A/S비용이 더 들어가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컴보▶ PC방에서 가장 많이 수리를 의뢰하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대산▶ 브랜드마다 차이점은 있지만 화면 무반응(먹통)증상이 많습니다. 계속 전원을 넣어 놓고 영업을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노후의 원인도 되고 25,000V의 전압이 흐르기 때문에 트랜지스터가 노후 되는 증상이 많습니다. 그리고 색상이 변하는 증상이 있는데 이는 제품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대부분 냉납이 원인이 되지만 사전에 조치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며 이는 운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컴보▶ 증상별 간단한 조치법을 전수 해 주신다면?
대산▶ 모니터는 컴퓨터와 다르게 일반적으로 직접A/S을 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모니터 내부의 고압이 흐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또한, 모니터의 고장증상은 대부분 하드웨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일단 고장이 나면 전문업체에 의뢰 하시는게 가장 안전합니다.

컴보▶ 보통 모니터A/S의 요금은 어느 정도인가요 ?
대산▶ 모니터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15인치는 2만원정도 이고 17인치는 3만원 19인치는 5만원 정도이며 고가의 부품(FBT피드백트랜서) A/S 발생 시에는 추가비용이 청구됩니다.

컴보▶ 15" 중고 모니터는 A/S비용과 제품가격이 비슷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수리 의뢰가 있나요?
대산▶ 그렇습니다. 중고모니터 가격이 2~3만원 선이기 때문에 수리를 하기보다는 폐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체에서는 아직도 14인치 모니터 수리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컴보▶ 제품회사별 모니터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대산▶ 특별히 분류 하기는 힘들지만 A/S접수되는 현상으로 보아서는 삼성제품이 가장 많습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 인 것 같고 오리온제품은 CRT(브라운관)가 좀 약한 것 같더군요.

컴보▶ 구형모델은 자재수급 등으로 인해 수리가 불가한 제품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대산▶ 모니터 부품은 FBT와 MICOM의 두 가지을 제외하고는 대치가 되고 있습니다. 보드 불량시가 가장 문제인데 구형제품은 회로도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저항등이 타버렸을 때 수리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그리고 CRT(브라운관)가 고장나면 재생이 힘들며 전체 불량중 20%정도는 수리 불가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리 불가 제품은 폐기처분되거나 수출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RT(브라운관)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인권비 때문에 재생을 해도 타산이 안나오지만 인권비가 싼곳에서는 CRT(브라운관)도 재생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컴보▶ PC방은 모니터의 수량이 많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할 때 많은 부분 신경을 써야 할텐데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대산▶ PC방은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가형 모델을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수리비와 유지비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은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메이커제품이나 기능 면에서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컴보▶ PC방의 경우 모니터가 먼지에 많이 노출됩니다. 모니터 먼지 청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대산▶ 아무래도 모니터 내부의 고압이 흐르기 때문에
조심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하지만 간단한 지식만 있으면 위험을 피할 수는 있기때문에 전문가에게 상의한 후 모니터케이스를 열고 에어건으로 먼지를 제거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먼지로 인해 쇼트가 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보▶ 모니터의 경우 택배로 물건을 보내기가 힘들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대산▶ 대부분 모니터의 경우는 택배회사들이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회사는 모니터 접수를 받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 모니터박스를 준비하시고 박스 안에서 모니터가 움직이지 않도록 안전하게 포장해야 택배로 물건을 배송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컴보▶ 요즘은 LCD모니터의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데 기존의 CRT모니터와의 차이점과 A/S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대산▶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부피의 차이가 있겠으며 중요한 것은 눈의 피로도 문제 일 것입니다. 전자파의 양이 틀리기 때문에 LCD의 경우는 눈의 피로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습니다. 가격만 CRT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면 LCD모니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수리 부분은 그리 많이 접수되지 않지만 판넬의 문제가 가장 많은편 인데 판넬의 수리는 현재 불가능하기 때문에 판넬 고장이 발생하면 새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컴보▶ 마지막으로 모니터의 최적 해상도는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은가요?
대산▶ 아무래도 화면 주사율을 최적에 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탕화면-등록정보-설정-고급-어댑터에서 화면 주사율을 최적에 놓고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너무 높은 HZ에 설정하고 사용을 하면 화면은 깨끗하겠지만
모니터 수명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H사의 17인치 완전평면모니터의 경우는 고장나기 쉽습니다.

컴보▶ 인터뷰 내내 강조하였던 것이 사용을 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 달라는 내용이였다. PC방 사장님들께서는 다소 귀찮더라도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놓는 것이 바로 돈버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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