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28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 이하 콘텐츠조합)은 지난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대전시 소재 KT인재개발원에서 ‘침몰하는 자영업 위기에 PC방의 생존전략 마련을 위한 워크숍’ 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전국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청 대전충남지방청 이인섭 청장, 중소기업중앙회 유옥현 대전충남지역본부장, 한국계란유통협회 김종성 회장, KT커스터머부문 임헌문 부문장을 비롯해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이사진 일부가 외빈으로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세무교육, 노무교육, 서비스경영 교육 등 PC방 운영에 필요한 정보교육이 이뤄지는 동시에 각종 소상공인 대상 사회보험 제도에 설명은 물론, KT에서 준비하고 있는 PC방 서비스와 콘텐츠조합에 접목되는 공동구매 시스템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분임토의 시간에는 업계 현안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고, 분임토의 결과를 발표하며 지역별 임원들이 해법을 공유해 전파하는 등 PC방 업계에 중요한 정책방향들이 결정되기도 했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PC방 업주들
콘텐츠조합에서 개최한 워크숍은 사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PC방 단체의 연례행사 중 하나지만 업계 차원에서는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의 PC방 업주들이 모여 의견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정책추진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2일에는 이러한 워크숍 취지에 공감해 모인 PC방 업주들이 100여 명이나 참석했다. 타 지역의 행사장에 1박2일로 참여를 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사실인데, 이만큼의 인원이 모였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콘텐츠조합은 PC방 업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합원들이 많은 지역에는 버스를 대절해 교통편의를 제공했고, 1박2일로 진행되는 일정인 만큼 잠자리는 물론 식사까지 제공했다. 특히 식사는 점심의 경우 손님만땅만들기 카페의 지원으로 PC방에서 판매 가능한 분식류가 제공됐고, 저녁은 뷔페로 식단이 꾸려졌다.

이 뿐 아니라 미처 세면도구를 준비하지 못한 업주들을 위해 세면도구는 물론, 가벼운 외투를 지급했다. 또 KT, 피씨팝컴퍼니, 코보스, 글로벌네트웍스 등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저녁만찬에서는 가수 양하영의 공연이 이어져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하기도 했다.

지루하지 않았던 강연, 상업성 배제
PC방 단체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업계 관련 기업들의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필수적으로 기업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시간이 할애되기도 한다. 다만, 이 같은 시간들은 모처럼 시간을 낸 PC방 업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콘텐츠조합의 워크숍에서는 이러한 상업성이 최소화됐다. 대부분의 강연은 PC방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세무, 노무, 서비스 경영 마인드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기관에 홍보시간이 할애되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내용은 소상공인 사회보험 제도에 대한 소개였다.

이날 유일하게 상업적인 배경이 느껴졌던 시간은 KT의 PC방을 대상으로 한 제품 소개였다. 그러나 L2 스위치는 디도스 공격 등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관심을 모았고, 그린 PC방을 개선한 서비스인 PC ZERO 서비스의 경우에는 최고 10Gbps 속도의 회선이 제공되면서 Rack Mount PC를 전화국에서 관리하는 내용이라 관심도가 높았다.

특히 강연에 나선 강사진들의 수준도 올라갔다. PC방 업주들과 호흡하면서 흥미를 유발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능숙한 강연들이 인상적이었다. 내용 자체가 PC방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사례들을 위주로 이론적 설명이 덧붙여져 이해하기 쉬운 질 높은 강연 내용이었다.

분임토의가 핵심, 현안 논의 이어져…
아무래도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분임토의였다. 분임토의는 첫날인 10월 22일 오후 시간대에 진행되고 10월 23일 오전에는 토의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총 7개 조로 구분됐고, 조마다 다른 주제가 지정되어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분임토의 결과 내용은 게임사와의 상생방안, PC방 이미지 개선방안, PC방 규제 대응 전략이었다. 다소 무거운 주제였지만 게임사와의 상생방안에 대해서는 △ 적대적 대응 지양 △ 이벤트 및 게임대회 강화 △ 저사양 게임 활성화 △ PC 패키지게임 및 무료게임 활성화 등의 해법이 제시됐다.

또 이미지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는 △ 상권모임 활성화 △ 지역 정보교육 지원 △ 청소년 지킴이 활동 강화 △ 가족 이용 공간 조성 △ 사무 공간 조성 △ PC방 명칭 제고 등의 의견이 제시됐고, 규제대응 전략에서는 △ PC방 규제 자료집 발간 △ 준법가치 실현 등이 거론됐다.

   

이처럼 현안에 대한 공감과 논의가 이어지면서 마무리된 콘텐츠조합 워크숍은 계속해서 진화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소상공인연합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단체의 행사를 경험한 최승재 이사장의 노하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편의가 제공되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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