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02년 PC방을 되돌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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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02년 PC방을 되돌아 보며...
  • 승인 2003.01.02 14:31
  • 아이러브피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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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을 마감하는 의미로 예전 글을 다시 읽어보니 너무 비관적 내용만을 담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업종보다도 그 프라이드가 남다른 데에도 불구하고 그런 애착심때문일까? 수많은 비판의 글과 체념의 글들이 커뮤니티 사이트를 도배 하는 것을 대변하고자 했던 필자의 마음때문이었을것이다. 2002년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 2002년은 구PC방 VS 신PC방의 대결이었다.

제일 큰 변화는 과다한 PC방 창업열풍으로 인해 2세대PC방과 3세대PC방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점이다. 수 많은 창업컨설팅 업체와 체인업체로 인해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손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신규 창업점들은 고급 인테리어로 무장하여 기존 PC방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이로 인해 국내PC방 시장보다 많은 PC방이 오픈을 하게 되었고 기존 PC방은 신규PC방에 당하고 신규PC방은 생각치 않았던 유지관리비용에 손익분기는 커녕 대출금을 갚지 못해 또 다른 빚을 지는 일들이 벌어졌다.
이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돌았고, 창업시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4,50대 창업자와 게임방 단골손님에서 PC방 사장님으로 전환을 결심하는 20~30대 창업자들로 인한것이었다.
이런 변화는 PC방의 발전적 미래를 볼때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으나 가계부실화는 사회의 또 다른 문제점을 일으키는 주 요인이 될 것이다.

● 2002년은 온라인게임이 PC방에 정착한 시기

리니지, 뮤, 미르의전설, 라그하임, 라그나로크, 프리스톤테일등 이제는 익숙해진 온라인게임들이다. 시간당 1,000원의 요금을 받아 시간당 200~400원의 온라인게임 요금을 내는 PC방으로서는 이들 온라인게임이 탐탁치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어찌 되었던 스타크래프트 이후에 대작게임이 없는 PC방의 현실에서는 춘추전국시대를 만들어가는 온라인게임들이 제 2의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것이 또한 PC방의 현실.
예전 온라인게임들은 개인위주의 마케팅방식을 전개하였다. 넥슨의 경우에도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이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을때만해도 PC방 공략을 위한 조직운영을 하지 않았었던 것이다. PC방 총판을 운영하며 PC방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전개한 곳은 '리니지' 한군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01년에 들어서며 각 온라인개발사들이 PC방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PC방 마케팅을 위한 준비단계를 거쳐 2002년 다양한 방법으로 PC방에 접근하였으며, 하나의 시장으로 구분되었던 온라인게임 시장이 다양한 유저층으로 분류되면서 수십개의 온라인게임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던것이다.
이 모든 게임을 개인정액으로 끊을 수 없는 유저의 입장에서는 PC방은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최고의 TOTAL ONLINE ZONE 된것이다.

● 성인콘텐츠의 실패

성인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신생업체들이 년 초에 '이제는 성인들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PC방 공략에 나섰었다. 이에 국내 최대의 PC방 커뮤니티를 자처하는 모회사의 경우에도 'R존'이라는 '성인콘텐츠'를 선보였으나 그 파급효과는 상당히 미미한 정도였다.
이는 성인물 혹은 만화, 애니메이션 등등의 서비스는 PC방 성인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대에게는 더 이상 자극적이지도, 신선하지도 않은 것이다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본다.
PC방 업주도 성인물에 대한 비관적 반응을 보였는데 그 이유는 성인콘텐츠보다 재미있는 게임과 다양한 콘텐츠들이 이미 존재하는 것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고, PC방의 이미지를 더욱 건전한 인터넷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서인것으로 분석한다.

● 메트로이더넷의 등장

최대 속도 2.048M (E1)의 서비스가 전부였던 PC방 전용회선 시장에 메트로이더넷이 등장한 후 PC방은 전용회선에 대한 불만족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 동안, 집에서 쓰는 ADSL 보다 속도가 덜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하던 고객, 랙이 걸린다는 고객들과 입씨름하던 PC방들에게는 PC방의 자존심을 지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다.
메트로 이더넷은 LAN(근거리통신망)에 적용되는 이더넷 방식을 도입,메트로 구간(광역권)에 나타나던 정보전송 병목현상을 없애 전송속도를 빠르게 한 서비스로, 라우터 등 광전송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대용량 회선을 지역구간으로 나누어 쓰는 시스템이다.
이미 PC방 회선의 60%가 KT 하나로통신(브랜드명 하이밴) 데이콤(보라파워넷) 한솔아이글로브(메트로넷)의 전용회선으로 교체한 상태.
이로써, PC방은 명실상부한 인터넷플라자의 진정한 면모를 갖추게 된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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