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28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업계에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는 박스소프트는 3년 전인 2010년에 설립된 회사로 디자인과 네트워크 그리고 노하드 솔루션에만 매진해온 노하드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하지만 자체 브랜드로 노하드 솔루션 시장 전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박스소프트가 노하드 솔루션에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그 당시부터 노하드 솔루션이 국내 PC방 업계에 공급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와 문제점들을 하나둘 찾아내는데 오롯이 시간과 땀을 쏟았다.

하지만 PC방 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노하드 솔루션이 소개되어 있고, 심지어는 불법 개변조된 것이 나돌기도 하는 등 얼핏 레드오션에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군웅할거 시점에 자체 브랜드로 새출발하는 박스소프트의 박상청 대표를 만나 박스소프트가 제시하는 비전을 들어보았다.

   

솔루션 회사가 솔루션 보다 직원 소개가 우선
박상청 대표는 솔루션 보다 직원 소개를 우선했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그 사람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취지였다.

박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소위 장사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노하드 솔루션 총판 사업을 할 당시에 줄곧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비결은 역시 직원들이 잘 활동해줬기 때문이란다.

박 대표는 직원들이 소위 ‘일 잘하는 직원’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 동안 노하우를 교류한 데 있다고 밝혔다. 이미 잘 하는 사람만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 사이에 섞여 있으면 자연스레 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각 개인이 겪는 일을 취합해 모두에게 공유하여 노하우의 병렬화를 꾀했는데, 이것이 PC방 업주분들에게 큰 신뢰를 주게 된 것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개게시판에 의견이나 문제점을 보이게 올릴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신뢰감을 쌓는 한편 어떤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기술력을 과시하는 효과도 얻었다고 한다.

이러한 지론은 총판 관리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직접 솔루션 설치툴을 만들어 노하드 솔루션에 대한 개론만 잡혀있다면 누구나 간단하게 설치하고 설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는 일선에서의 노동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설치 결과물에 대한 보편적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

직접 솔루션 확보해 범용성 높게 준비
박 대표는 이런 직원들과 함께 자체 브랜드로 노하드 솔루션 사업을 펼치게 된 데는 직접 솔루션을 확보해야겠다는 데에서 시작됐다. 직접 라이선스를 확보한 것이 아니고, 개발사와 의사소통 채널이 약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데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직접 중국에 가서 점유율 1위 브랜드를 찾아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선택 기준은 박스소프트가 내세우고 있는 공개 게시판을 통한 능동적 대응, 솔루션 마이그레이션 기능 여부, SW 단독 설치·운영 여부, 게임패치 기능 등을 꼼꼼히 살폈다고 한다.

실제 박스소프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솔루션은 지매니저 v.3다. 잠시 공개했다가 내려놓은 v.1을 제외하더라도 v.2가 없다. 내부 테스트 결과 박스소프트가 추구하는 목표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과감하게 출시를 포기한 것이다.

지매니저는 상위 버전이 출시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버전 변경이 가능하다. 윈도우는 모든 PC에 설치할 수 있듯 노하드 솔루션 역시 어떤 서버에도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 클라이언트에 저장장치가 있든 없든 설치 및 설정이 가능하고, 심지어는 다른 솔루션을 병행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철저히 모듈화되어 있다.

게임패치 역시 박 대표의 주요 관심사다. 사실 중국 PC방 시장에서는 노하드 솔루션과 게임패치가 완전히 독립적으로 배포되며 상호 호환도 자유로운 편이다. 이런 점은 박 대표의 의중과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것이다보니 게임패치 기능을 접붙이기 쉬웠다고 한다. 물론 게임패치가 인력에 의존되는 부분이 있다보니 이 역시 복수의 직원이 교차 검수 등 패치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한다.

박 대표는 “박스소프트는 서버를 파는 곳 이 아니라 솔루션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곳”이라며 “이 말 속에는 높은 안정성과 호환성 그리고 PC방 업주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담겨있다”는 말로 회사 소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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