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7월호(통권 28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여전히 계속되는 신규창업, 지분투자로 해법창출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부분의 PC방 업주들은 매출감소의 영향이 극심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많게는 전년대비 50%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고도 언급하고 있으며, 30% 안팎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업주들이 다수다. 반대로 매출이 올랐다는 업주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국 대부분의 상권에서는 여전히 신규 PC방이 창업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다시금 PC 업그레이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상도 결국에는 신규 PC방과 경쟁력에서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설정비에 나서고 있는 기존 PC방 업주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다만, 신규 창업 사례가 예전과는 경향이 조금 달라졌다. 경험이 없는 창업자들의 진출보다는 기존 PC방 업주들이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PC 보유수 400대 안팎의 초대형 PC방들도 기존 PC방 업주들이 창업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폐업이 증가하면서 PC방을 오픈할 수 있는 자리가 늘어나자 기존 PC방 업주들이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PC방 창업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부천에 새로 오픈한 스위티 PC방도 마찬가지다.

스위티 PC방은 똑같이 PC방을 운영 중인 지인들이 지분투자 방식으로 창업한 PC방이다. 앞으로 중소형 규모로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의견을 공유하면서 지분투자 방식으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200대 안팎의 대형 PC방을 오픈하기로 의기투합해 탄생됐다.

특히 스위티 PC방은 기존 PC방 업주들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PC방답게 기존 PC방에서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아이템들을 도입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39형 모니터다.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스위티 PC방을 살펴봤다.

   

지분투자 창업 “다들 그렇게 하고 있다”
스위티 PC방은 외벽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하고 있는 건물의 5층에 입점해 있다. 같은 건물 내 4층과 5층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 스위티 PC방은 엘리베이터에서부터 PC방의 느낌을 가미한 인테리어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 특히 눈에 띠었다.

   

부천 상권에 입점한 스위티 PC방은 지난 6월 20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규 PC방이다. 스위티 PC방의 권정홍 사장은 부천 상권에 창업한 이유에 대해 젊은 세대가 놀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택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젊은 세대가 부천역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유심히 지켜본 것이다.

   

특히 스위티 PC방은 PC 보유수가 200대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PC방내 또 다른 느낌의 PC방이 들어서는 형태로, 중앙에 벽면을 세워 약 60대의 좌석은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특히 강조해 기존 공간과 차별화된 공간으로 구현했다. 다만, 해당 공간은 현재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고객들의 수요를 감안해 추후 PC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스위티 PC방은 인근 상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 PC방을 오픈하기 위해 스위티 PC방의 권 사장은 같은 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인들과 지분을 투자해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지분투자 방식으로 만들어진 대형 PC방만 3곳으로, 3명이 각각 하나씩 맡아 운영 중이고, 스위티 PC방은 권 사장이 전담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분투자 창업에 대해 권 사장은 “모든 사장님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앞으로는 중소형으로 어렵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혼자 대형을 오픈하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여러 사장이 모여 지분투자를 하는 형태는 이미 업계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PC방을 아는 PC방, 퍼포먼스의 극대화
아무래도 스위티 PC방은 기존 PC방 업주들이 창업한 매장이기 때문에 PC방으로서 최신 유행하는 아이템들이 모두 접목되어 있는 상태다. 카운터 역시 최신 유행에 맞게 상당히 넓고 쇼케이스 도입과 메뉴판 구성 등도 커피전문점과 같은 스타일을 구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던함과 빈티지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밝고 쾌적한 느낌의 인테리어 속에서 건물 내 기둥들을 흡연실이나 벽면의 설치로 교묘히 가리는 노하우 등도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다. 사실 매장 내 건물의 기둥은 PC 좌석의 배치에서부터 시각적인 방해요소로 치부되는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다. 그러나 권 사장은 기둥 자체를 활용해 인테리어를 구현함으로써 단점을 장점으로 극복했다.

또한 다양한 아이템들도 도입하고 있었다. 노하드 솔루션은 물론, 선불기계도 도입했다. 다만, 선불기계는 권 사장이 기존 PC방에서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불만을 감지한 바 있어 선불과 후불을 동시에 이용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성인의 경우에는 선·후불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고, 학생 고객은 무조건 선불 요금제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신규 PC방다운 화려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스위티 PC방에서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39형 대형 모니터다. 60여 대의 좌석에만 도입했지만, 39형 모니터가 가져오는 시각적인 퍼포먼스는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특히 39형 모니터가 설치된 좌석에 앉아 이용하면 모니터의 크기에서부터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모니터 자체만으로도 큰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신화정보 39형 모니터(HR390K)의 화려함

스위티 PC방에서 도입한 39형 모니터는 신화정보에서 출시한 HR390K 모델이다. HR390K는 1920×1080을 지원하는 Full HD D-LED 제품으로, 밝기는 260cd/m², 명암비 5,000:1, 170도 광시야각 패널, 10W+10W의 내장 스피커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다. 크기는 가로  885mm이고 세로 590mm, 모니터 받침대는 420mm×240mm이다.

무엇보다 LED라는 장점은 LCD 모니터와 대비했을 때 65% 적은 소비전력을 나타내 대형 모니터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빛을 고르게 밝히지 못하는 CCFL 백라이트에 비해서도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느낄 수 있다. 수명이 길다는 점도 장점이다.

응답속도도 6ms(GTG)로 장산이 남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200mm×200mm의 VESA 월 마운트 홀도 지원하기 때문에 벽걸이형으로 설치해 운영하기도 좋다. 이미 고양시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PC 본체 파워 등을 주변기기로 대체하고 좌석에는 모니터를 벽걸이형으로 설치해 운영하는 곳도 많아 벽걸이형 대형 모니터를 원하는 업주들에게 적합하다. 아울러 배젤을 최소한의 크기로 제작하면서 두께와 넓이를 최소화했다는 점도 신화정보 39형 모니터 HR390K 모델의 특징이다. 모니터 받침대의 앞뒤 두께는 240mm에 불과하고 상단 패널의 두께는 60mm에 불과해 넓지 않은 책상에서도 공간을 확보하기에 용이하다.

스위티 PC방은 이 같은 39형 모니터를 도입하기 위해 애초부터 책상 크기를 39형 모니터에 맞춰 제작했다. 하지만 권 사장은 32형 모니터가 겨우 들어가는 기존 PC방 책상의 경우에는 39형 모니터를 도입하고 싶어도 책상을 교체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의 중요성, 차별화가 살 길
특히 권 사장은 지분투자 방식으로 대형 PC방을 오픈하더라도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다면 어렵지 않겠느냐는 사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는 하지만, 일부 PC방은 여전히 높은 매출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 사장은 “과거 찜닭이 엄청나게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찜닭 가게를 찾아보기 어렵다. PC방도 마찬가지로 옛날에는 엄청나게 많았지만, 지금은 폐업이 많고 사양사업이라는 말도 많다.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일부 찜닭 가게는 손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PC방 역시 일부는 매출하락의 영향이 크지 않을 정도로 건재하다. 어디서나 상권 내 1등 PC방은 존재하고, 이를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권 사장은 스위티 PC방에 39형 모니터를 설치했다. 디스플레이 환경에 중점을 두고 있는 대부분의 PC방 업주들과 마찬가지로 대형 모니터를 경험한 고객들이 다른 PC방에서 그 이하의 모니터를 볼 때 부족함을 느끼는 피드백을 노렸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이 앞으로 매출이 꾸준한 PC방이 되는 길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치며…
스위티 PC방은 최근 PC방 업계에서 유행하는 세트메뉴도 구성하고 있었다. 먹거리와 PC 이용요금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요금체계다. 39형 모니터 도입에 단점들을 개선해 설치된 흡연실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준비되어 탄생한 PC방이었다.

앞으로도 지분투자 방식의 PC방 창업은 업주들 사이에서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형이 아니라면 답이 없다는 중소형 PC방 업주들이 의기투합하는 일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위티 PC방과 같이 경쟁력 높은 PC방들이 앞으로도 무수히 창업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중소형 PC방 업주들의 대응전략에도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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