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혈경쟁, 복수매장 운영 등 업계 현실 반영 위해 노력
- 해결 사례 취합, 해결방법 단일화, 공동창구 마련 등 공동대응 나서

최근 경북, 대구, 대전 지역에서 역대 세 번째로 부가가치세 수정신고 공문이 발송되어 또 다시 세금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수정신고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수정신고 공문을 받은 PC방 업주들 역시 전략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전략적 대응이 돋보이는 지역은 대구다. 대구는 PC방 업계에서도 출혈경쟁이 심한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부가세 수정신고 공문을 받은 대구 지역 PC방 업주들은 게임사 정량시간 매입 자료를 토대로 한 매출산정 방식에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PC방 협·단체에서 공동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어 대부분의 지역들은 PC방 업주들이 개별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구 지역은 과거 PC방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대구협의회의 구성원을 통해 PC방 업주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우선적으로 대구협의회 구성원들은 부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례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에서 부가세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했다는 사례들을 취합했다. 이에 이번 사태 외에 개별적으로 부가세 문제를 해결했다고 알려진 사례들을 취합할 수 있었다.

특히 대표적인 해결 사례는 출혈경쟁이 심화되어 있고, 업주 한 명이 복수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 일괄적으로 PC방 매출을 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 호소해 세무서에서 이를 일정 수준 받아들였다는 사례다. 이 같은 선례는 부가세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됐다.

결국 대구협의회 구성원들은 개별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세무사를 통해 동일한 내용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방법을 선택해 움직임이고 있다. 시간당 500원에서 600원 사이로 형성된 지역내 요금 단위를 토대로 세무당국의 매출추산 방식에 문제점을 지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 지역 PC방 업주들은 대표 세무사를 고용할 예정이다. 개별적으로 세무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같은 업종끼리 세무신고 업체를 단일화해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협·단체의 도움없이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대응을 모색한 것이다.

대구 소식을 접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대구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는 업주들이 있었고, 이들이 공동대응에 나서면서 세금부담을 상당히 완화한 상황”이라며 “결국 공동대응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 역시 경북, 대구, 대전 등에서 부가세 논란이 불거지자 국세청장과의 간담회 및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 등 상황 해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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