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정부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줄만 알았던 ‘바다이야기’와 불법 ‘성인 PC방’이 도심 곳곳의 지하로 숨어들어 아직도 성황리에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17일 MBC(뉴스 후)를 통해 방영된 ‘바다이야기 그 후’에서는 요즘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불법도박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 작년 여름, 태풍을 몰고 왔던 ‘바다이야기’ 사태

 

다시 부활한 불법 도박장
작년과는 다른 형태로 번지고 있는 불법도박장은 시내 한복판부터 산골 폐교, 심지어 중국을 오가는 선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가고 있고 그 수나 피해규모로 보면 작년 못지않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놓고 영업하던 작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단속을 대비해 지하로 파고들어 음성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

주로 간판이 없고 수 십대에 이르는 CCTV 설치, 무전기를 손에 쥔 직원들이 이른바 단골손님만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 또 다시 고개드는 음성형 ‘바다이야기’ 불법 도박장

 

PC방으로 위장한 불법도박장. 그리고 PC버전 ‘바다이야기’
본지에서도 보도한 강남 모 초등학교 부근의 불법 PC방과 같이 요즘은 일반 PC방으로 위장한 불법 도박장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대낮에 초등학생까지 손님으로 받으며 일반 PC방으로 위장해 영업을 하다가 밤이 되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고스톱, 포커, 바둑이와 같은 불법 도박 프로그램으로 성인 손님을 유혹한다.

   
 

▲ 문제의 PC버전 ‘바다이야기’

 

또한 고가라는 단점을 가진 ‘바다이야기’ 게임기를 PC버전으로 개조한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한 후 불법영업을 감행하고 있고 환전도 그 자리에서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PC버전 바다이야기는 단속에 적발이 되더라고 예전의 바다이야기 게임기만큼 손해가 크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오랜 관행이 되어버린 경찰과 업주간의 유착
도박 중독자들은 자신의 의지로 도박을 끊을 수 없어 경찰에 단속을 호소해보지만, 왠지 모르게 경찰은 단속에 소극적이다. 단속을 하더라도 어찌된 일인지 다음날이 되면 다시 버젓이 영업을 한다. 심지어 어떤 업주는 경찰에 신고한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을 정도.

각 언론을 통해 수차례 보도된바와 같이 불법 도박장 업주는 경찰에게 뇌물과 향응을 제공하고 경찰은 그 댓가로 단속여부를 미리 통보해주는 등, 일부 경찰과 불법도박장 업주의 유착문화는 이미 정착되어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상황이니 불법 도박장은 도저히 줄어들 수 없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은 불법도박 중독자들
불법도박으로 피해를 입은 도박중독자들의 피해는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이다. 일확천금의 대박을 꿈꾸게 만드는 불법 도박으로 인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의 가산을 탕진하고, 가정의 파탄은 물론 건강마저 잃은 채 거리로 내몰려 자살까지 감행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이들의 피해는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며, 정부당국은 이들을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

 

   
 

▲ 종교 시설, 산골 폐교에서 중국행 여객선까지 파고드는 불법 도박장

 

한게임, 넷마블 등 합법적인 게임사이트도 문제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게임이나 넷마블 등의 보드게임들도 게임머니 판매상이나 쇼핑을 유도하는 게임머니 지급으로 불법 도박장 못지않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피해자는 게임머니 구입과 무리한 쇼핑으로 수억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업체들이라 그 충격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해당 업체들은 시급히 자구책을 만들어 업체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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