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터 서비스 중단한 PC방 업계, 일부에서는 경쟁력으로 작용

PC방 업계에서 프린터 서비스는 고객과의 분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업주들이 가장 기피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반대로 오피스 환경을 조성해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곳도 많다. 경쟁력 측면에서는 장점이 크다는 것이다.

한 PC방 업주는 “인근 상권에서 프린트물을 출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업종이나 PC방이 없는 상태”라며 “가끔 보험사 영업사원 등이 수백장씩 인쇄하고 있어 프린터 서비스로 인해 짭짤한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프린터 서비스를 이용할 있는 수 좌석을 따로 마련해 두고 있었다가 최근 매장 내 전 좌석에 네트워크를 연결시켜 어떤 좌석이든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며 “최근 프린터 이용이 부쩍 늘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사실 PC방에서 프린터 서비스는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평상시 이용률이 높지 않아 비중이 적고, 가끔 이용하는 고객들과는 어김없이 분쟁이 발생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관리·운영적인 측면에서 스트레스로 작용해 프린터 서비스를 중단한 PC방이 많다.

그러나 문서 복사 및 팩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업종은 많아도 PC에서 작업한 내용 등을 프린트물로 출력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더구나 상당수의 PC방이 프린터 서비스를 중단해, 역으로 프린터를 보유한 PC방이 경쟁력으로 부각될 수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이 너무 게임 서비스에만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게임방이라는 오명까지 있지만, 오피스 환경도 PC방에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운영상 편의도 중요하지만 고객 편의 중심으로 운영하다보면 프린터 서비스도 PC방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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