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PC방 TOP10에서 무과금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뿐…

PC방 점유율 상위 10개 게임들 중에서 수석은 최근 몇 년간 여러 번 바뀌었지만 말석은 언제나 <워크래프트3>였다.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워크래프트3>를 두고 ‘TOP10 문지기’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13일, <워크래프트3>가 11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PC방 무과금 게임 쌍두마차를 이끌던 명마 하나가 발목을 삐끗한 셈이고, PC방 업계로서는 비보에 가까운 소식이었다.

<워크래프트3>는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PC방 점유율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고,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 무과금 게임으로써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그동안 PC방 업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PC방 업주들은 착잡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인기 게임도 언젠가는 사양세로 접어들기 마련이고 <워크래프트3> 역시 이러한 수순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아쉽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이제 PC방 점유율 TOP10에서 무과금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뿐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한다. 시간당 200원을 훌쩍 넘는 온라인게임들의 PC방 상품을 고려하면 무과금 게임의 점유율이 감소하는 것은 PC방 업주에게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반면, 일부 PC방 업주들은 “휘황찬란하기 그지없는 최근 온라인게임들과 경쟁해 조금도 밀리지 않는 인기를 구가한 <워크래프트3>는 불세출의 명작”라고 평가하면서 “10위와 11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서비스 종료는 아니니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듯 제아무리 <워크래프트3>가 훌륭한 게임일지라도 가속도가 붙고 있는 PC방 점유율 감소세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과금 게임의 비중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워크래프트3>는 지난 2002년 7월 3일 세간의 관심 속에 출시돼 인기를 모았고 이듬해 나온 확장팩까지 오랜 기간 사랑 받은 장수 게임이다.

특히 유저들이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맵 에디터를 제공해 다양한 MOD(일명 유즈맵)가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이는 <리그오브레전드>, <카오스온라인>, <도타2>,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 나올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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