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대체 효과 연간 정부 공공부문 500억 비롯해 PC방 1,600억 등 수천 억 달해
- PC방 등 다중이용업에 적합한 확장성과 현실적 가격 기대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 이하 미래부)가 오픈소스 기반 OS 개발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PC 시장은 물론 PC방 업계에서의 OS 라이선스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미래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XP 지원중단으로부터 촉발된 사회적 보안 이슈에 대해 특정 OS 종속 탈피를 위한 범정부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R&D자금으로 공공분야에 사용할 오픈소스 OS 개발 작업을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46만 대 규모인 행정용 PC에 설치된 윈도우를 단계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며, 전체 교체까지는 약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과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도록 리눅스 배포판 ‘부요’를 개발한 전례가 있으며, 우분투와 같이 완성도 높은 상용 OS 전문 인력을 모아 개발 기간을 단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우분투는 와인 등의 API툴을 이용해 윈도우용 어플리케이션들을 구동시킬 수 있는 등 호환성이 상당히 높다. 또한 안드로이드 등 리눅스 커널을 이용한 OS들이 널리 확산되어 있는 터라 대중화에 대한 저변은 이미 확보되어 있다.

PC방 업계는 정부의 한국형 공개 OS 개발에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선스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일반용 보다 비싼 영업용 라이선스에 추가로 RR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3배 이상 비싼 라이선스를 구매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영업용 라이선스 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PC의 메인보드를 교체하면 라이선스를 새로 구매해야 하는 등의 독소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저작권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기 구매자에게도 불법복제자로 의심하는 공문을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런 까닭에 PC방 업계는 정부 주도의 리눅스 기반 한국형 OS 보급에 발맞춰 게임사와 보안업체들도 자연스레 한국형 OS용 SW나 클라이언트를 선보일 것으로 보여, ‘탈 윈도우’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PC방 업계에는 현재 약 110만 대의 PC가 운영되고 있으며, 통상 2년 정도에 1차례 PC를 교체하고 있어 연간 55만 대에 달하는 PC와 윈도우 제품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한국형 OS가 보급되면 PC방 시장에서만 약 1,6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며, 2013년 기준 공공시장에서도 500억 원 전후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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