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건비, 전기요금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공요금 인상
- PC방 마진율 감소 현상 뚜렷해 요금정상화 필요성 대두

PC방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출혈경쟁이 점차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다. 상가 보증금과 임대료 인상 등을 비롯해 전기요금, 상수도요금, 도시가스요금, 인건비 등 대부분의 지출항목들이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점포 거래 전문 사이트에서 발표한 서울, 수도권 지역의 1월 상가 점포 월평균 임대료는 323만 원, 보증금은 5,52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임대료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오른 것이고, 보증금의 경우 12.3% 인상된 것이다.

또한 전기요금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5.8% 인상됐고, 도시가스요금을 비롯한 상수도요금 등 지자체에서 결정하는 각종 공공요금은 4.5% 내외에서 인상됐다. 최저임금 역시 지난해 적용된 4,860원에서 7.2% 인상된 5,210원이 올해부터 적용되어 인건비 부담도 늘었다.

여기에 더해 먹거리 제품도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오리온, 해태제과, 코카콜라, 롯데칠성, 농심, 크라운제과 등이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각 회사의 주력 상품들에서 가격 인상이 두드러지면서 PC방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

PC방 운영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와 전기요금만 놓고 보더라도 업주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전기요금의 경우 특정 PC방이 인상 전 월 평균 100만 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했다면 현재의 시점에서는 약 5만 원 가량의 부담이 추가 발생한다.

특히 전기요금은 PC방에서 주로 사용 중인 일반용의 경우 하계 및 춘·추계 최대부하시간대가 1시간 증가했고 기본요금보다 높게 책정된 하계기간이 1개월 확대됐다. 기본요금으로만 가정하면 부담률이 5% 수준이지만, 실질 전기요금 인상폭은 10%를 상회하는 것이다.

인건비 부담의 경우에는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지난해까지는 월 급여가 1,015,740원이었지만, 올해는 1,235,190원으로 늘면서 근무자 1명 당 월 급여 부담이 219,450원이 증가했다. 급여 인상 부담은 근무자의 고용 수에 따라 정비례로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PC방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라이트 유저들이 감소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온라인게임 정량시간을 소진하는 하드유저들만 남게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매출은 감소 추세에 놓여 있지만 온라인게임 가맹 지출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마진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이미 출혈경쟁이 감내할 수 있는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요금정상화 노력을 위한 상권모임 활성화가 필수적이고, 최소한 먹거리 가격이라도 조정해 마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