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부분의 PC 사용자들은 키보드와 마우스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했었다. 최근에 들어서야 PC의 활용도가 다양화되며 입력장치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특히, 마우스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용도별로 종류도 다양해지고 센서도 볼 마우스에서 광센서, 레이저 센서, 적외선 센서까지 급속히 발전했다.

마우스만큼은 아니지만 키보드 역시 기계식 키보드에서 멤브레인 방식으로, 최근의 팬터그래프 방식까지 진화하며 크기와 두께가 작아지고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는 중이다.

한동안 국내 키보드 시장의 대부분은 멤브레인 방식의 ‘삼성’ 키보드가 독차지하고 있었다. 키보드 하면 삼성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길 정도로... 하지만 긴장할만한 다크호스가 나타났으니, 바로 ‘아이락스’다.

아이락스는 기존 제품과는 다른 펜터그래프 키보드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단시간에 인지도와 판매량을 끌어올린 업체다. 오랜 시간 멤브레인 키보드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바꾸기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아이락스 펜터그래프 슬림 키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없이 높아보였던 벽을 넘어 키보드 시장에서의 자리메김에 성공한 (주)아이락스아이앤씨의 홍성명 팀장을 만나 아이락스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 아이락스 홍성명 팀장

 
▶ 회사소개를 간단히...
▷ 아이락스는 2004년 한국과 대만 업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키보드 전문 기업이다. 노트북에 적용하던 펜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일반 키보드에 적용해 펜터그래프 슬림키보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대중화에 앞장선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멤브레인 방식과 펜터그래프 방식의 차이점과 펜터그래프 방식의 장점은?
▷ 차이점을 기술적으로 말하기엔 너무 길다. 분명한 것은 펜터그래프 방식이 멤브레인 방식보다는 한단계 발전된 방식이다. 키보드의 부피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하기위해 노트북에 사용하던 방식이다. 펜타그래프 방식으로 인해 키보드의 슬림화가 가능해졌고 키 소음도 확연히 줄었다. 키보드가 얇아지면 사용자의 손목이 편해지는 장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멤브레인 방식에 익숙해져있어 처음 펜터그래프 키보드를 접하면 불편하다고 느끼지만 1주일 정도 사용해 보면 펜터그래프의 편안함을 알게 되고, 다시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하면 불편해한다. 펜터크래프 키보드의 소비가 빠르게 늘어가고 있고 키보드 제조업체들도 펜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 생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 아이락스 키보드의 생산은 어디에서?
▷ 중국에 아이락스 공장이 있다. 여느 제품과 마찬가지로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에 공장을 설립했다. 한국과 대만의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중국 공장에서는 아이락스 제품생산 외에 OEM(주문자 생산방식) 생산도 하고 있다.

▶ 취급제품(라인업)은?
▷ 다양한 종류의 펜터그래프 슬림키보드와 미니키보드, 멤브레인 키보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 제품과 숫자 키패드 등이 있다. 그 외 USB허브, 카드리더기, 스피커 등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 주력제품과 아이락스의 특화된 기술이 있다면?
▷ 주력제품은 KR-6170 펜터그래프 슬림키보드다.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특화된 기술이라면... 역시 펜터그래프 방식의 생산기술이다. 좀 더 편리하고 사용성이 좋은 키보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량생산으로 생산원가도 줄어들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 펜터그래프 키보드 대표제품 아이락스 KR-6170 블랙 & 화이트

 

▶ 짧은 시간에 판매량이 늘고 인지도가 커졌다. 노하우가 있다면?
▷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제품 출시 후에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제품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일단 써보라고 권할 수 있었다. 써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을 약속했다. PC방의 경우 1,000여 곳을 선정해 ‘체험이벤트’ 시제품을 무료로 배포했었다. 70%의 PC방에서 추가 주문이 들어왔고 마케팅은 대성공이었다.

▶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 또는 추가되는 사업영역이 있다면?
▷ 마우스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 중이며, 곧 시장에 선보일 것이다. 또한, 무선인터페이스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무선인터페이스 시장이 30% 까지 성장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고성능의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 PC방에서 선호하는 제품과 그 이유는?
▷ PC방에서는 멤브레인 제품인 KR-6220 모델을 가장 선호한다. 불특정 다수인이 사용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은 펜터그래프 제품보다 멤브레인 제품을 주로 찾는다. 펜터그래프 제품의 소비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머지않아 PC방에서도 펜터그래프 키보드 제품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 PC방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PC방은 아주 중요한 고객이다. PC와 관련된 모든 업체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PC방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PC방은 일반소비자들에게 제품의 간접광고를 할 수 있는 장소다. PC방에서 실패한 제품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PC방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멤브레인 방식의 KR-6220 키보드

 

▶ PC방 전용상품의 유무와 마케팅 방법은?
▷ 딱히 PC방 전용상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KR-6220 멤브레인 제품이 PC방 전용상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KR-6220 제품 대부분이 PC방에 납품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2월경 KR-6220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제품은 주로 게임을 하는 PC방 사용 환경에 맞춰 동시입력 기능을 강화하는 등 성능 면에서 한층 더 고급화 될 것이다.

그리고 신제품 출시에 맞춰 대규모의 ‘체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KR-6220 제품 출시 때보다 많은 PC방을 선정해 신제품을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제품 구매를 원하면 10개 구매 시 하나를 더 제공하는 ‘10+1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아이러브PC방 독자들께 한마디
▷ 요즘 PC방 등록제 때문에 많은 PC방 업주들이 힘든 시기를 격고 있다고 들었다. 빠른 해결로 안정된 영업환경이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불어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하고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PC방에서도 아이락스의 선전은 눈에 띈다. 삼성 키보드 외의 점유율이 10% 이하였던 것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동안 아무도 못해냈던 대단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아이락스가 12월 중에 PC방 사용환경에 맞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고 한다. 아이락스의 신제품에 기대를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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