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초등학교 주변, 사행성도박장으로 추정되는 6개 업소 성업 중
- 관계당국 무관심 속에 일반 PC방의 상대적인 피해 증가추세

10월 19일 오후 7시 서울시 강남구 모 지역 초등학교 정문 앞, 누가 봐도 정상적인 PC방이 아님을 알 수 있는 PC방 간판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심지어 어떤 곳은 초등학교 정문에서 불과 30m도 않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불법 사행성 도박장’으로 추정되는 업소인 것이다. 하루이틀 사이에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요즘의 기세는 작년에 불었던 ‘성인 PC방’과 ‘바다이야기’ 사태보다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며칠 전, 본지 사무실에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불법 사행성 PC방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제보였다. 서울 강남구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제보자 A씨는 요즘 등록 문제와 갑자기 늘어난 불법 PC방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고 있어 폐업위기에 처해 있다며 ‘불법 사행성 도박장’의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A씨가 운영하는 PC방 주변에는 7개의 PC방이 옹기종기 모여 영업을 하고 있다. 바로 정화구역에서 벗어난 지역이라 PC방이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PC방 상권으로는 양호해 보였다. A씨의 말에 의하면 실제로 얼마 전 까지는 주변의 모든 PC방이 상당한 매출을 올렸었다고 한다.

하지만, 3개월 전부터 인근 초등학교 주변 정확구역 안에 생기기 시작해 최근 6개까지 늘어난 정체를 알 수 없는 PC방 때문에 매출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한다. A씨가 손님으로 가장해 이 PC방들을 둘러 본 결과, 정상적인 PC방으로 위장한 불법 도박장이라고 했다.

이들 PC방에 들어가면 여느 PC방과 다름없는 분위기라고 한다. 일반 PC방에서 사용하는 관리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고, 손님들은 PC방에서 흔히 하는 게임들을 즐기고 있으며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손님으로 들어와 앉아있었다고 한다. 단지 몇몇 손님들이 일반 PC방에서는 볼 수 없는 사이트를 통해 고스톱, 포커, 일명 ‘바둑이’라는 도박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업소들이 존재하는 것에는 몇가지 의문점이 있다. 어떻게 정화구역 내에 창업을 할 수 있었는지, 신규 PC방에 적용되는 등록제가 적용이 되었는지, 어떤 종류의 사업자 등록증을 교부 받았는지, 왜 정부 당국의 단속은 없는지 등...

※ 위 의문점에 대해서는 해당 PC방과 관할구청, 기타 관계기관을 통한 추가적인 조사로 집중 취재해 ‘아이러브PC방’ 11월호와 ilovepcbang.com을 통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10월 19일 오후 7시, 제보자 A씨와 함께 둘러본 강남구 ○○동 ××초등학교 주변 150m 내에 위치한 ‘불법 사행성 도박장’으로 추정되는 6개 업소의 사진입니다.

   
 

▲ 정면에 보이는 것이 초등학교 건물, 정문에서 30m 거리, 가장 최근에 개업

 
   
 

▲ 초등학교 정문에서 50m 정도에 위치, 풍선 간판으로 홍보 중...

 
   
 

▲ 초등학교 정문에서 150m 정도의 거리에 위치, 가장 오래된 업소

 
   
 

▲ ‘PC 카페’라는 명칭사용

 
   
 

▲ 간판에‘쇼핑몰 PC 카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 초등학교에서 150m 정도 떨어진 주택가, 간판에 福(복) 이라는 한자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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