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27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TV와 모니터의 경계에 서 있는 32형 제품이 PC방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TV 업체도 속속 PC방 모니터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모니터보다 수요가 많고 시장도 더 큰 TV를 취급하는 업체의 PC방 모니터 시장 참여는 PC방 모니터 시장의 활력이 되고 있다.

32형 모니터와 32형 TV를 구분 짓는 것은 내부 부품이 아니라 사용 용도이다. AD보드와 같은 일부 부품이나 제품에 따른 설정 값 등 세부적인 부분은 모니터와 TV가 다를 수 있지만, 주요 구성 부품은 같다. PC방 업계는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었고, PC방이 먼저 32형 제품을 원하면서 32형 모니터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반값 TV로 큰 호응을 얻으며 탄탄한 중소기업 TV 업체로 이름을 알린 엘디케이(이하 LDK)도 PC방이 먼저 구애를 보내면서 PC방 모니터 시장에 합류하게 되었다. TV 시장에서 쌓은 경험이 PC방 모니터 시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을지 LDK 이동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TV 시장에서 쌓은 탄탄한 내공
이동규 대표는 LDK가 지난 2008년 11월 설립되었으며, 사업 초기 디스플레이 패널 유통이 주된 사업이었지만, 이후 AD보드, 케이스까지 사업 아이템이 확장되며 디스플레이 완제품 업체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LDK가 본격적으로 완제품 TV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11월, 2012년 1월부터는 오픈마켓과 함께 반값 TV를 내놓으며 단기간 많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제조/유통을 관리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의 부재로 크고 작은 문제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직접 이를 타개하기 위해 관리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부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현재까지 개선·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TV 시장에서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 다른 중소기업이 갖지 못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되었고, 회사도 착실하게 성장하게 되었으며, 32형 제품을 통해 PC방 모니터 시장에도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체계가 있는 관리 시스템, 서비스의 격이 달라진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관리 시스템의 부재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출고 관리, 재고 파악 등을 엑셀로 정리하는 방식으로는 금방 회사 운영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LDK는 2012년 직원 고용을 40여 명까지 늘렸다가 현재는 20여 명 안팎으로 절반가량 줄었다고 한다. 이 사이 판매량은 2배로 늘었다. 이 대표는 고용 인원이 절반으로 준 상황에서 판매량이 2배로 늘었음에도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없이 원만히 운영되고 있는 것은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LDK는 TV와 모니터에 사용되는 부품의 수급부터 재고 관리, 설치 기사의 제품, 부품 재고 관리, 고객 센터 처리 업무 등 일련의 회사 업무를 모두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이노비즈’,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ISO9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ISO14001’을 받았다.

자체 전국 A/S망을 가진 LDK, PC방 출장 서비스도 OK
PC방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A/S, LDK는 외주 A/S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자체 전국 A/S망을 갖췄다. 전국 44곳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고, 수도권은 본사가 직접 A/S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CS ERP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의 구매, 서비스 내역을 보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국 시 단위 이상에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A/S망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다른 중소기업과 확연히 다른 A/S를 PC방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LDK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부품 재고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

PC방에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하는 출장 A/S뿐만 아니라, 택배 A/S도 가능하고, 자체 수리가 가능하다면 직접 LDK 홈페이지를 통해 부품만 구매해 자가 수리도 할 수 있다. 모든 형태의 A/S를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LDK, 신흥 디스플레이 명가로 우뚝 서겠다
이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아이러브PC방의 독자인 PC방 업주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이 대표는 TV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첫 PC방 모니터 32형 M320FHD-CLSE가 미흡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LDK 제품이 PC방 최고라는 인식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LDK는 TV 시장에서 쌓은 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A/S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업체였다. 이제 막 PC방 모니터 시장에 참여했지만, LDK만의 강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PC방 업주들도 알게 될 것이다. PC방 업주의 눈도장을 받고 믿을만한 디스플레이 업체로 LDK가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또 LDK가 PC방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