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27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네트워크 솔루션이 기가급 네트워크 환경을 기반으로 PC방 업계에서 점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PC방 시장에서 보급되고 있는 솔루션은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뉘는데, 손님 좌석인 클라이언트 PC에 하드디스크의 존재 유무로 구분된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네트워크 솔루션은 대부분 클라이언트 PC에 하드디스크가 없다. PC방 업계에서 소위 ‘노하드’로 통칭된다. 이 같은 ‘노하드’ 시스템은 기존 하드디스크를 중고 처분하고, 이를 서버 설치비용으로 할당하면서 부담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대로 클라이언트 PC에 하드디스크가 존재하는 상태로 이용하는 네트워크 솔루션은 비용적인 부담이 ‘노하드’ 시스템보다 크지만, 클라이언트 PC에 SSD를 설치할 경우 기본적인 PC 성능이 우수하고, 서버가 모두 고장이 나도 당장 영업에 지장이 없다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PC방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은  ‘슈퍼피방’ 이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수많은 브랜드가 출시되어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6월말 출시된  ‘피디스크’ 는 업체의 배경이 독특해 PC방 업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자가 아닌 업주가 만든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사무실도 PC방 내부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더해  ‘피디스크’ 는  ‘노하드’ 시스템이 아닌 클라이언트 PC에 SSD를 장착하는 것을 권장하고 나선 업체 중 하나다. 후발주자로서 PC방 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피디스크 김동영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거품을 제거한 솔루션을 보급하고 싶었다
‘피디스크’는 네트워크 솔루션의 브랜드 명칭이자 사명이다. ‘피디스크’의 사무실은 김동영 대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영등포역 상권의 G-카페 PC방 내부 한편에 위치해 있었다. 사실 G-카페 PC방은 지난 2011년 5월호 지면을 통해 PC방 탐방으로 소개된 매장이다.

약 2년이 지나 다시 방문한 G-카페 PC방은 겉으로 보기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매장 한편에 김동영 대표의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여 있는 ‘피디스크’ 사무실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달랐다. PC 대수를 줄이면서까지 공간을 확보해 마련한 사무실이었다.

사실 김동영 대표는 이미 PC방 업계에서 온라인게임 자동패치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유하는 등 PC방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공유하는데 정평이 나있는 PC방 업주다. 그런 김동영 대표가 ‘피디스크’를 개발하고 보급에 나선 이유는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보급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영 대표는 “이야기만 어느 정도 들었지, 노하드 솔루션이 우리나라에 보급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해 2월, 노하드 솔루션이 출시된 이후에야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에 이르러 노하드 시스템 시장에는 거품이 많다. 이에 거품을 최대한 제거한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보급하고자 피디스크를 시장에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하드 시스템을 거부한 이유는 안정성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네트워크 솔루션의 대부분은 ‘노하드’ 시스템이다. 그러나 ‘피디스크’는 클라이언트 PC에 SSD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PC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동영 대표는 “개발 초기에는 ‘노하드’ 시스템을 구현하려고 했다. 하지만 PC방 업주의 입장에서 클라이언트 PC에 저장장치가 없다는 위험성을 도저히 부정할 수 없었다. 기본적으로 조작이 쉽고, 편리하고, 안정성이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SSD 장착을 권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디스크를 설치하는 이유는 결국 안정성”이라고 전했다.

‘피디스크’는 다른 솔루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기본 2대의 서버를 설치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추가로 1대의 서버가 함께 설치된다. 나머지 1대의 서버는 바로 게임 업데이트 서버다. 피디스크의 네트워크 서버 2대는 클라이언트 PC에 이미지를 보내주는 역할만 한다. 그 서버를 관리하는 것이 바로 게임 업데이트 서버다.

기본적으로 ‘피디스크’의 모든 서버는 서버용 윈도우 8을 기반으로 구현되어 있다. 원리는 대부분의 솔루션과 마찬가지로 윈도우 기반의 iscsi target 기능을 응용한 것이다. 서버 2대와 업데이트 서버 1대, 설치비까지 포함해 가격은 총 350만 원 수준이다. 

‘피디스크’의 강점은 결국 PC방 업주
현재 ‘피디스크’는 5개 매장에서 필드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고 나서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7월 중순, 취재 당시에는 정식으로 ‘피디스크’를 도입한 매장이 1곳이었다. 홍보보다는 입소문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김동영 대표의 생각이다.

PC방 솔루션의 핵심인 A/S 정책의 경우 본사의 집적 지원을 고수하고 있다. 총 4명의 인력이 ‘피디스크’의 설치·지원을 책임지고 있다. 앞으로도 ‘피디스크’는 총판을 두지 않을 계획이다. 상호 간 책임회피의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의도다. 이 때문에 판매지역도 당분간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지역으로만 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영 대표는 “인력은 PC방에서 피디스크를 이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게임 업데이트에서부터 관리까지 원격으로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PC방 업주는 사실상 관리에서 완벽하게 자유롭다. 더구나 피디스크의 본사 사무실은 PC방 내에 위치해 있다. PC방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고, 즉시 수정할 수 있다. 그 것이 바로 피디스크의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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