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면금연 시행 후 감소한 손님, 요금 현실화 통한 극복 움직임 활발

지난 6월 8일부터 전면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PC방 업계에서 시간당 이용요금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면금연 시행 후 매출감소를 우려한다면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주는 “전면금연 시행 후 매출은 떨어지고 여름철이라 전기요금 지출은 늘어나고 상권과 관계없이 최근 단독으로 요금을 인상했다”며 “손님들도 요금보다는 전면금연에 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 아직까지는 큰 우려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솔직히 최저임금은 계속 오르고, 임대료도 오르고, 게임비 지출도 늘고, 전기요금도 늘어나고 있어 요금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금연법 시행 이후 손님이 줄었으니 요금이라도 인상해야 수지타산이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PC방 업계에서는 출혈경쟁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간당 500원은 물론, 단기 이벤트로 시간당 200원이라는 요금을 책정한 PC방까지 등장해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에 성수기를 앞두고 클린캠페인을 진행하자는 상권모임이 잇따라 개최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면금연 시행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상권모임을 통해 클린캠페인을 진행하기 보다는 단독으로 요금을 현실화하는 업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경쟁 PC방과 어느 정도 맞춰가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단독으로라도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PC방이 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나홀로 가격인상보다는 다 함께 요금을 현실화하자는 분위기가 더 많다. 홀로 요금을 인상할 경우 오히려 다른 PC방에 손님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면금연으로 인한 타격을 줄이고자 요금 현실화 방안을 고민 중인 상권모임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은 유일하게 이용요금이 거꾸로 가는 업종 중 하나였지만, 전면금연 시행 이후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PC방 업계에서는 요금을 인상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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