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디지털 기술과 임베디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여러 종류의 휴대용 디지털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이동 중 음성 통화를 하고 있으며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나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수신기를 이용하여 이동 중에도 영화나 TV를 감상하고 있으며 운전 중에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도로 정보와 교통 정보 등을 얻고 있다.

2007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빌게이츠가 “향후 수년 안에 모든 휴대용 디지털 기기들의 기능들은 융합될 것이다”라고 예언했듯이 이들 디지털 기기들 간의 융합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미 휴대전화에는 MP3, PMP, DMB 기능들 중 대부분이 융합된 상태이다.

UMPC(Ultra Mobile PC)는 이러한 변화의 정점에 있는 제품이다. 기존의 MP3, PMP, 내비게이션 등은 PC와는 상이한 운영체제(OS)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확장성이나 실효성에 한계가 있어왔다. 이에 반하여 UMPC는 사무실에서 사용되는 PC와 똑같은 PC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만을 극대화 시켰기 때문에 PC가 갖는 확장성과 실효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UMPC’란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르가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그 개념을 제시한 PC로 작지만 기존 PC의 기능을 모두 수용하는 휴대용 PC를 의미한다. 7인치 이하의 LCD 화면과 키보드, 유무선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운영체제로 윈도우XP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피스, 게임, 인터넷 등을 PC와 똑같이 활용할 수 있다. UMPC는 GPS/DMB 수신기 등과 같은 액세서리를 부착하면 간단하게 내비게이션이나 DMB 수신기 등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기기들은 조만간 UMPC로 융합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에 처음 소개됐던 1세대 UMPC는 비싼 가격과 기대에 못 미친 성능 등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으나, 올해 소개된 2세대 UMPC는 저렴한 가격과 강력한 성능으로 그 시장을 급속도로 확장시키고 있다. 현재 UMPC 분야에서 외국 기업으로는 후지쯔, 소니, 아서스(Asus),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 대우루컴즈, 라온디지털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인 라온디지털은 세계적인 거대 기업들 사이에서 ‘베가’, ‘에버런’ 등을 출시하며 약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UMPC는 최근에 제안된 개념이기 때문에 국내·외에서는 아직까지 UMPC에 대한 직접적인 특허 출원은 없는 상태이다. 다만, UMPC를 이루는 특징적인 구성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는 관련 특허들은 2004년부터 2006년 사이에 국내에서 5건이 출원되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과 같은 국외에는 같은 기간 8건의 특허가 출원되어 있는 상태이다.

UMPC에 대한 가능성과 시장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UMPC에 대한 특허 출원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기업들도 기 개발된 기술을 지식재산권으로 조속히 연결하여 시장 점유를 도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UMPC에 대한 연도별 국내외 출원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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