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 사태 접한 PC방 업주들 분노 “전량 반품처리”

대리점주에게 강매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제품이 PC방 업계에서도 퇴출될 분위기다. 상당수의 PC방 업주들이 잇따라 남양유업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주는 “우리 매장에서 음료 상품 중 남양유업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 가운데 하나지만, 갑의 횡포를 접하고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남양유업 모든 제품을 반품처리 했고 손님들에게 안내하기 위해 프린트물을 부착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잘 모르고 있었다가 인터넷으로 녹취 동영상을 접하게 됐는데, 너무나도 충격적인 내용이라 말문이 박혔다”며 “남양유업 대리점주들도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일텐데, 앞으로는 남양유업 제품을 팔지도, 구매하지도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PC방 업계에서 때 아닌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최근 유투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녹취 동영상 때문이다. 해당 동영상에서는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며 강매를 강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PC방 업주들의 울분을 사고 있다.

PC방 업계에서 음료제품은 먹거리 상품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품목이다. 그 중에서도 남양유업에서 내놓은 음료제품은 PC방을 찾는 손님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업주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 업주들이 이처럼 분노하고 있는 이유는 같은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이라며 “반품처리를 강행하는 PC방 업주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불매운동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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