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퀘스트’[ 인천 간석동 미션 PC방 ]

간석동 자유시장 건너편에 위치한 미션 PC방은 지하에 위치한 PC방으로 건물로 들어서는 입구를 보면 허름한 분위기 때문에 이곳의 시설이나 PC의 사양이 별로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지만 PC방 입구에서부터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의 벽 전체가 ‘그래피티 아트'로 인테리어가 된 것을 보고 필자는 이곳의 PC방과 사장님이 무언가 색 다른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PC방 내부로 들어섰다.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내부 또한 온통 ‘그래피티 아트'로 인테리어 되어있는 것을 보고 비용을 얼마들이지 않고도 PC방을 색다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한 30분 정도를 기다리며, PC방 이 곳 저곳을 둘러보았는데, 몇 대의 PC를 제외한 전체 PC가 P-4 1.6G에서 2.0G로 되어있는 고사양의 PC를 보고 미션 PC방은겉보다는 속이 알찬 PC방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한 40분 정도가 흘러갔을까?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이곳의 사장인 김민석씨(30세)가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다. 내부 인테리어와 이큐존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두었는데 그래피티 아트는 아는 동생들이 해준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또한 이큐존에 대해서는 자신이 에버퀘스트를 시작할 때 너무 힘들게 게임을 했기 때문에 초보자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이큐존을 신청하게 되었다며, 에버퀘스트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유저들에게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30분가량을 PC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다음 에버퀘스트의 일문일답을 시작했다.

●컴보: 안녕하세요! 사장님
○미션: 네 어서오세요! (컴정보를 보고 나서) 1년 전 보다 많은 변화를 한 것 같군요! ^^
(김민석사장는 야간에 PC방을 나오는 관계로 7개월가량 컴정보를 구독하지 못했다고 한다)


●컴보: 에버퀘스트 사이트에 보니까? “이큐존"으로 미션 PC방이 선정되어 있던데, 이큐존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미션: 에버퀘스트라는 게임이 너무 어렵다보니 누군가 도와주지 안으면 혼자서는 하기에는 힘든 게임입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이큐존을 선정해 유저들에게 에버퀘스트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컴보: 이큐존으로 선정된 후 에버퀘스트를 배우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나요?
○미션: 아직은 1~2명 정도지만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컴보: 엔씨측에서 지원은 잘해주는 편입니까?
○미션: 그 역시 시행한지가 얼마 안돼서 이렇다할 대답은 못 드리지만, 리니지 만큼의 지원은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컴보: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에버퀘스트란 어떤 게임입니까?
○미션: 에버퀘스트요? 어려운 게임입니다.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들과 달리 키보드를 모두 사용해야 하고 물약은 존재하지도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게임입니다.
●컴보: 에버퀘스트를 시작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미션: 오픈베타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부터 했으니까 2개월 조금 넘였네요!
●컴보: 캐릭터와 레벨이 어떻게 되나요?
○미션: 본 서버에 있는 캐릭터는 워리어(스샷참조)고 레벨은 만 레벨인 50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서버로 이사 와서 다시 캐릭터를 키우고 있습니다. 신 서버의 캐릭터 역시 워리어고 레벨은 31입니다.

●컴보: 에버퀘스트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미션: 사람과 퀘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제가 학생이였다면 에버퀘스트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게임에 몰두하고 연구하지 안으면 도태되기 때문에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됩니다. 그리고 사람을 잘 만나야 되고요! 잘 아시겠지만 에버퀘스트는 물약(HP)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호간의 약속과 포지션을 잘 지켜야 됩니다. 몸방을 하는 워리어와 뒤에서 마법으로 몹스터를 잡는 법사,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요정까지 모두가 자기 일에 충실하지 안으면 안돼는 게임이기 때문에 상호간의 약속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매력은 퀘스트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컴보: 에버퀘스트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나요?
○미션: 방대한 맵이나 수천가지의 미션까지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드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투신이 좀 부족하다고 할까요? 몹스터를 사냥할 때 긴박하기는 하지만 몹스터를 잡는 동안 유저 입장에서는 좀 갑갑합니다.
●컴보: 하루에 몇 명 정도가 에베퀘스트를 하나요?
○미션: 길드원들까지 합치면 7~8명 정도가 하고 있지만 조만간 유저수나 손님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컴보: 미션 PC방에서는 에버퀘스트만 하십니까?
○미션: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선 낮에 오는 학생들은 거상을 많이 하고 저녁 시간 때 오는 손님들은 스타크래프트나 고스톱 같은 아케이드형 게임들을 많이 합니다.
●컴보: 주변에 보니까? PC방이 많은데 장사는 잘 되시나요!
○미션: 지금 속이 뒤집어 집니다. 앞에 있는 PC방이 사용료를 500원으로 낮추어서 우리 PC방도 할 수 없이 1시간에 5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컴보: 시간당 500원씩 받고 있는 PC방이 많아지고 있는데 시간당 500원을 받고 있는 PC방 사장으로써 생각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미션: 우선 누가 500원씩 받으면서 PC방을 운영하고 싶어하겠습니까! 하지만 500원을 받지않으면 손님들이 다 500원을 받는 PC방으로 가는데...ㅜ.ㅜ그리고 업그레이드를 한지 얼마 안 되는데 금전적인 면에서 솔직히 손해가 큽니다. (가격경쟁을 하는 PC방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속이 뒤집어 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컴보: 마지막으로 에버퀘스트 전문 PC방으로써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션: 우선 에버퀘스트를 하는 유저들이 어떻게 보면 전부다 RPG게임의 매니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여기서 유저가 늘어난다면 게임성을 볼 때 분명히 많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흐름 속에 미션이 있기를 바란 뿐이고요!
●컴보: 사장님 인터뷰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큐존으로써 성공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미션: 네 찾아 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컴정보도 PC방 업주들에게 사랑 받는 신문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온라인게임을 가르쳐주는 PC방이란 말에 이제는 많은 온라인게임사들이 보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업계간의 가격경쟁은 PC방의 미래를 볼 때 서로간의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 빨리 가격에 대한 정책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취재를 끝냈다.

ck1212@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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