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PC방 등록완료, 전국에 100개(0.5%) 미만...

   
 

▲ 사이버PC존 간판

 
지난 5월 18일 일부 개정 후 시행된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에 의거하여 전국의 PC방은 관할 시, 군, 구청을 통해 오는 11월 17일까지 관련 서류를 준비하여 등록을 마쳐야 한다. 등록제와 관련하여 ‘아이러브PC방’에서 직접 조사한 바로는 지난 7월 25일 시점으로 서울시 강남구 10개, 용산구 4개, 구로구 1개, 동대문구 6개, 인천시 남구 10개 등이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나마도 대부분이 신규 PC방으로 파악 되어 기존 PC방의 등록제 진행은 극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관계자는 “신규 PC방을 제외한 기존업소가 등록을 마친 곳은 전국에 100개 업소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1%도 채 되지 않는 수치로 전국에 99% 이상의 PC방이 아직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PC방 업주들이 아직도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고, 등록제 법규가 완화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PC방 탐방’ 코너에서는 지난 7월 20일 등록을 마친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위치한 ‘사이버 PC존’(대표 이수한)을 찾아 등록제와 관련한 내용과 PC방 운영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이버 PC방’은 2001년 7월에 개업한 곳으로 올해 7년차를 맞고 있다.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된 PC방은 여름방학이 시작되어서인지 낮 시간임에도 제법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PC방은 자동문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정면에 ‘금연구역’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2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곳이 금연석(?)인 것이다. 2층은 금연실, 3층은 흡연실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PC방의 등록제 완료가 미미한 상황에서 2, 3층을 동일 사업자로 운영

   
 

▲ 이수한 사장님

 
하면서 등록제까지 마친 ‘사이버 PC방’은 많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20일 등록을 마친 이곳은 ‘안전시설등완비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관할소방서 지침에 따라 비상발코니를 추가로 만들었다. ‘전기안전점검확인서’를 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누전차단기 모두 교체하라는 전기안전공사측의 요구를 받아 누전차단기 30개 모두를 교체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금연/흡연 구역 분리에 있어 각 층마다 금연칸막이를 세워야 할 것인지, 2/3층을 분리하여 금연석/흡연석을 나눌 것 인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칸막이를 세워도 담배 연기는 어느 정도 넘어 든다는 판단아래 금연/흡연층을 나누어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관할 보건소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분리하여 운영할 수 있다는 답을 얻었다.

   
 

▲ 등록증

 
모든 서류를 준비한 후, 등록비 2만원만 지참하고 구청을 방문하면 다음날 등록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등록비는 해당 구 자체조례에 따라 유동적이므로 미리 관할구청 문화체육과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 ‘PC방 등록제’에 대한 사장님의 생각은?
▷ ‘PC방 등록제’는 불법사행성게임장의 확대를 잡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으로 알고 있다. 불법사행성게임장을 잡겠다는 목표는 좋은데 등록제로 인해 그 동안 선량하게 PC방을 운영한 곳들이 난데없이 선의의 피해를 당하게 된 것 같아 등록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힌다.

▶ 3층의 영업장소에 휴게실 공간을 특별히 만든 이유는?
▷ 손님들의 편의공간이며 주로 식사할 때 이용하는 공간이다. 게임 중에 식사를 하면 불편하고 주위에 냄새를 풍기게 되어 별도의 식사 및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 2층 금연실, 3층 흡연실 출입구

 

   
 

▲ 튼튼한 책상과 매립형 재떨이

 
▶ 인기게임이 있다면?
▷ 어느 PC방이나 비슷하겠지만 FPS게임들이 강세이며,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게임이다. 요즘은 손님들이 여러 종류의 게임을 이용하며 다양한 게임을 즐긴다.

▶ ‘아이러브PC방’ 독자(PC방 업주)님들께 한마디...
▷ 지역 내의 PC방들은 서로 유대관계를 가지며 영업을 했으면 한다. 가끔 이라도 얼굴 보면서 정보도 교환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가격도 무너지지 않게 조율하면서...

   
 

▲ 비상구

 
▶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PC방 사장님께...
▷ PC방 창업을 하는 것은 좋지만, 요즘 보면 최고의 시설로 오픈을 하면서 타산성 없이 이용요금은 대폭 할인해 영업을 하며, 기존 PC방을 초토화 시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기본적인 상도를 갖추고 창업을 준비했으면 한다.

▶ 7월 1일부터 시행된 ‘현금영수증’ 발급에 있어 이용자가 많은지?
▷ 전혀 없습니다. 준비는 되어 있는데 이용자가 한 명도 없었다.

▶ 마지막으로 ‘등록제’를 준비하고 계신 사장님들께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 판단되어 조금 빨리 서둘러서 했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미리 준비해 빨리 처리하는 것이 본인 생각이다. 우리 PC방의 경우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등록이 가능할거라 판단했었는데 예상외로 보완할 부분이 생겼고, 그에 따른 지출이 발생했다. 아무튼 모든 PC방이 여름방학에 대~박이 나길 바란다.

   
 

▲ 3층 흡연실 비상구에서 내려다본 2층 금연실 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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