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26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PC방을 휩쓸었던 AOS가 올해도 PC방에서 막강한 위용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AOS게임을 대표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단 한 종의 타이틀이 PC방을 석권했다면 올해는 신작 AOS게임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기존 AOS게임들도 저마다 자신만의 개성과 강점을 어필하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어 PC방에 불어 닥친 AOS 열풍은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OS, 게임에도 역사가 있다
AOS라는 단어는 <스타크래프트> 유저가 맵 편집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맵 ‘Aeon of Strife’의 머리글자가 그대로 장르명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Aeon of Strife’는 양 진영이 제한된 진격로를 오가며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상대의 본진을 파괴한다는 구조를 갖고 있다.

 

‘Aeon of Strife’는 직관적인 목표와 전술적 플레이로 요악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게임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인기는 이후 <워크래프트3: 프로즌쓰론>의 기념비적인 MOD(Modification On Demand) ‘DOTA’로 이어지게 된다.

‘DOTA’는 <워크래프트3: 프로즌쓰론> 유저가 만든 MOD에 불과했지만, 개성 넘치는 영웅, 전략적인 스킬, 다양한 아이템 등으로 게임의 체계가 견고해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손에 꼽히는 AOS게임인 <LOL>, <히어로즈오브뉴어스>, <카오스온라인>은 물론, 출시를 앞두고 있는 <도타2>, <블리자드올스타즈>에도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AOS, 인기에는 비결이 있다
과거 PC방 점유율 선두권에는 <워크래프트3>가 있었고, 이는 사실 ‘카오스’의 점유율을 뜻한다고 봐도 무방했다. 실제로 당시 ‘카오스’는 국내 AOS 유저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수준이었다. 때문에 MOD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정식 타이틀로 개발된 <카오스온라인>과 <LOL>이 나온다는 소식에 선견지명이 있는 PC방 업주들은 일찌감치 흥행을 예상하기도 했다.

MOD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정식 타이틀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었고, ‘카오스’를 활용해 정식 타이틀로 개발된 <카오스온라인>이 2012년 11월 29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고, <LOL>은 이보다 늦은 12월 12일에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다.

<카오스온라인>은 ‘디스펠’과 ‘안티매직포션’으로 대표되는 전략적 아이템 사용, 친숙함과 익숙함을 바탕으로 한 접근성 등으로 무장했고, <LOL>은 ‘룬’과 ‘특성’으로 대표되는 챔피언 강화, 외산게임 특유의 이질감을 완화할 현지화 등을 무기로 삼았다.

두 게임 모두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 인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내용면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카오스온라인>은 기존 ‘카오스’ 마니아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LOL>은 폭넓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수많은 분석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게임업계와 PC방 업계의 중론이다. PC방에 모든 챔피언을 개방함으로써 챔피언들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이를 충성도로 연결시킨 <LOL>은 PC방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고, 이후에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게임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이 되었다.

AOS, 재미에는 이유가 있다
패션에 유행이 있고, 음악도 유행가가 있듯이 게임 장르에도 분명 유행이 있다. 게임 시장은 RPG가 선도하던 시기가 있었고, FPS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던 시기도 있다. 그리고 현재 게임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장르는 단연 AOS다.

AOS가 주목 받는 이유는 근 1년 동안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OL>이 AOS게임이라는 점 외에도, 올해 상반기 기대되는 신작 게임들의 상당수가 AOS이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AOS가 아닌 다른 장르에서도 AOS의 재미요소와 장점을 흡수해 유저층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동시에 기존 AOS게임들도 자신만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PC방을 강타했던 AOS 열풍을 이어갈 챔피언들은 누구인지, 또 이들이 가진 스킬과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략히 알아보았다.

 

   

 

AOS의 뉴페이스
우선 올해는 굵직굵직한 신작 AOS게임들이 줄지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DOTA’의 정통 후계자인 <도타2>를 비롯해, 블리자드의 AOS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블리자드올스타즈> 그리고 지난 2월 비공개시범서비스(CBT)에서 호평을 받은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 에이지오브스톰>까지 공개된 게임만 3종이다.

AOS를 흡수한다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타 장르 게임에서 AOS 요소를 흡수하기도 한다. 엠게임의 MMORPG <열혈강호2>와 CJ E&M 넷마블의 FPS게임 <스페셜포스2>는 각각 ‘열혈쟁투’와 ‘히어로모드’라는 이름으로 인게임 AOS 모드를 선보였고, 이야소프트의 MORPG <던전히어로> 역시 ‘영웅 전장’이라는 AOS 방식의 전장을 추가했다.

AOS는 변신한다
마지막으로 기존 AOS 장르의 게임들도 개성과 장점을 발전시키려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퍼즈>는 이번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캐릭터 4종 및 게임모드를 추가했고, <카오스온라인>은 PC방 혜택 강화와 신규 영웅을 선보였다. <히어로즈오브뉴어스>도 PC방 혜택 강화, 캐릭터 밸런스 조정으로 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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