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메인보드 시장은 보급형 제품의 전성시대였다. H61 칩셋 메인보드와 B75 칩셋 메인보드가 메인보드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H61 칩셋의 바통을 B75 칩셋 메인보드가 이어받는 모습이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2012년 단일 메인보드 모델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제품은 애즈락(ASrock) B75M이었다. 경기 불황으로 실속형 메인보드를 찾던 소비자가 대거 애즈락 B75M을 선택했고, PC방의 선택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애즈락 B75M이 2013년을 겨냥해 판올림 제품인 B75M R2.0을 내놓았다.

애즈락 B75M R2.0은 2013년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신형 4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상반기 이후에나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되고 있어, 최소 6개월 이상 애즈락 B75M R2.0이 애즈락 메인보드 판매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진 애즈락 B75M R2.0을 살펴보자.

   

- 다 같은 B75 메인보드가 아니다

애즈락 B75M R2.0은 기존 애즈락 B75M을 판올림한 제품이다. 그런 만큼 많은 부분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애즈락 B75M은 잘 만들어진 제품이었기에 굳이 많은 부분을 수정하거나 교체할 필요가 없었다. 애즈락 B75M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하고 달라진 환경에 맞춰 일부만 수정했다.

   

애즈락 B75M R2.0의 기본적인 부분부터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애즈락 B75M R2.0은 M-ATX 규격의 메인보드로 인텔 B75 칩셋을 사용했다. 대기전력 최소화 기술인 ErP(EuP)를 적용해 이를 지원하는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하면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만들 수 있다.

   

애즈락 B75M R2.0의 큰 장점은 바로 저장장치와 연결하는 SATA 포트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총 8개의 SATA 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검은색 SATA2(3Gb/s) 포트 5개, 회색의 SATA3(6Gb/s) 포트 3개를 기본 지원한다. B75 칩셋은 기본 SATA3 포트를 1개만 지원하지만 ASMedia SATA3 컨트롤러를 추가 장착해 2개의 SATA3 포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여러 B75 메인보드 가운데 애즈락 B75M R2.0이 뛰어난 부분이 바로 확장성이다. 기본적으로 B75 칩셋이 지원하는 확장성보다 더 나은 확장성을 제공한다. 애즈락 B75M R2.0의 메모리 지원은 2개 슬롯을 통해 각 8GB씩 총 16GB를 지원한다. 확장 슬롯은 PCI 익스프레스 3.0 16배속 슬롯 1개와 PCI 익스프레스 2.0 4배속 슬롯 1개, PCI 슬롯 2개를 지원한다. 2개의 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통해 그래픽카드 병렬연결 기술인 AMD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한다.

- 애즈락 B75M R2.0의 판올림 포인트는 USB 3.0 지원 형태

애즈락 B75M R2.0이 기존 애즈락 B75M와 다른 부분은 바로 USB 3.0의 지원 방법이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기존 애즈락 B75M은 백패널을 통해 USB 3.0 포트 4개를 지원했지만, 애즈락 B75M R2.0은 백패널 2개, 메인보드 헤더를 통해 2개를 지원한다.

   

최근 케이스의 USB 3.0 지원이 메인보드 USB 3.0 헤더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애즈락이 이를 반영해 애즈락 B75M R2.0에 적용했다. 백패널을 통하지 않고 바로 메인보드 USB 3.0 헤더를 통해 케이스의 전면 혹은 상단에 위치한 확장포트에 USB 3.0을 연결할 수 있다. 개인유저는 물론 PC방 관리 측면에서도 상당히 편리한 구조가 제공되는 셈이다.

- 가격대성능, 가격대기능이 앞선 애즈락 B75M R2.0

앞으로 한 동안 B75 메인보드를 찾는 PC방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C방의 메인보드 요구 수준은 높지 않지만, 비슷한 가격이면 메인보드 기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런 점에서 7만 원 초반대 B75 메인보드 애즈락 B75M R2.0은 PC방 업주가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무엇보다도 SATA3 포트를 다른 B75 메인보드보다 2개 더 제공한다는 점에서 ‘피카카피’ SATA 기능 등 하드디스크를 이용한 복사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아직 USB 3.0 확장 포트를 지원하는 PC방 케이스는 없지만, USB 3.0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메인보드 USB 3.0 헤더를 지원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2012년 B75 메인보드의 베스트셀러 애즈락 B75M이 판올림을 통해 애즈락 B75M R2.0으로 거듭났고, 2013년 B75 메인보드의 스테디셀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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