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1월호(통권 26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넷 선택한 ‘아이닉스 PC방’

 

   

지난해 2월, ‘슈퍼피방’ 출시 이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PC방 솔루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기존 PC방에서 보다는 신규로 창업한 PC방에서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PC방 업주들은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통 메인 서버 1대와 보조 서버 1대 등 총 2대의 서버가 PC방에 적용되는데, 2대에서 모두 고장이 발생하면 영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바이러스 침투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 자체를 감염시킬 경우에는 전체 클라이언트 PC가 감염될 수 있다는 점, 그렇지 않아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서버 PC에 대한 윈도우 라이선스 문제 등도 단점 중 하나로 거론되는 부분이다.

현재 시장에서 공급되고 있는 솔루션의 대부분은 서버에 윈도우가 탑재되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한국MS와 어느 정도의 협상안을 마련해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MS 윈도우 라이선스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당수의 PC방 업주들은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지엘솔루션에서 공급하고 있는 ‘스카이넷’의 경우에는 이 같은 문제를 상당 부문 해소했다고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서버에 탑재되는 운영체제를 윈도우가 아닌 리눅스를 선택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선스 문제나 바이러스 문제 등에서 완전히 탈피했다는 것이다.

실제 ‘스카이넷’을 사용 중인 PC방 업주는 어떤 입장을 나타내고 있을까? 숙명여자대학교 인근 상권에서 지난 2012년 10월에 오픈한 ‘아이닉스 PC방’을 방문해 ‘스카이넷’을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에 대해 살펴봤다.

여대 앞 PC방에는 여대생이 없었다
아이닉스 PC방은 지난 2012년 10월에 오픈해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신규PC방이다. 현재 PC방을 오픈한 업주는 물론, 점장의 직급으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조성우 점장도 PC방은 처음이다. 구성원이 모두 PC방 업계에 처음 발을 내딛은 신참(?)인 셈이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모던함과 빈티지 스타일을 혼합해 깔끔하고 쾌적한 인상을 심어주는 ‘아이닉스’ 스타일이 그대로 접목되어 있다. PC방 커뮤니티 아이닉스를 운영하고 있는 현주씨앤아이에서 시공한 인테리어다. 이미 PC방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아이닉스’ 스타일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신규 PC방인 만큼 시설이 깔끔해 숙명여대 학생들의 출입이 많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정작 대학생들의 출입은 적고 인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주요 손님층으로 자리매김한 전형적인 학생상권이라는 답변이 돌아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아이닉스 PC방’ 조성우 점장은 “대학가도 대학가 나름이지 여자 대학이라서 그런지 여대생들의 출입이 많은 편은 아니고, 여대생 중에서도 게임을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흡연을 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가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뒤가 주택밀집지역이고 중고등학교들이 많아 성인 손님과 학생 손님이 많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네트워크 솔루션을 도입한 이유?
사실 지금이야 대부분의 PC방 업주들이 네트워크 솔루션에 대해 접한 상황이지만, PC방 업계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이다. 다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아이닉스 PC방’의 업주가 이 같은 네트워크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계기는 PC방 커뮤니티 활동과 지인들의 조언을 통해서다.

이와 관련해 조성우 점장은 “사장님이 PC방을 오픈하기 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안다. PC방 커뮤니티 활동도 열심히 해서 업계동향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쌓아 네트워크 솔루션과 아이닉스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아무래도 평판이 좋은 업체를 통해 PC방에 적합한 인테리어를 구현하고 네트워크 솔루션도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지엘솔루션이 공급하고 있는 스카이넷은 지난해 7월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PC방 네트워크 솔루션 브랜드 중에 하나다. 현주씨앤아이는 대리점의 역할을 맡아 실질적으로 PC방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아이닉스 PC방’ 역시 현주씨앤아이를 통해 PC방을 오픈하면서 스카이넷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스카이넷의 가장 큰 차별성은 서버에 리눅스를 탑재해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버에 리눅스가 탑재되어 있다고 해서 손님들이 이용하는 클라이언트 PC까지 리눅스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엘솔루션에 따르면 무하드 시스템이지만, 서버에는 리눅스가, 클라이언트 PC에는 윈도우 XP와 함께 윈도우 7까지 완벽히 지원되고 있다.별한


서버에 탑재된 리눅스, 단점을 극복하다
스카이넷은 기본적으로 서버 2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다른 솔루션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PC방 업주들은 서버 2대가 동시에 고장이 발생하면 영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엘솔루션의 관계자는 확률적으로 대단히 미미한 수준의 우려라고 설명했다.

지엘솔루션의 관계자는 “테스트 매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직영 PC방의 사용 환경을 먼저 설명하자면 그 곳에는 서버가 1대 밖에 놓여 있지 않다. 고장이 발생할 확률도 낮지만 서버 2대가 동시에 고장이 발생하는 상황은 확률적으로 거론하기 민망할 정도로 낮다. 몇 개월간 테스트 매장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우려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정전 등의 상황처럼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리눅스를 사용함으로 인해 PC방 업주들이 우려하고 있는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선 윈도우 라이선스 문제에서 완전히 탈피하며 비용적인 부담에서 해소됐다는 점을 강조했고, 바이러스나 각종 해킹 문제와 관련해서도 윈도우 기반의 네트워크 솔루션보다 보안성에서 더 뛰어나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지엘솔루션의 관계자는 “리눅스라서 해결되는 점들이 많은데,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점은 바이러스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현재 존재하는 대부분의 바이러스와 해킹기법들은 윈도우를 기반으로 제작됐는데, 리눅스에서는 작동이 불가능하다. 특정 바이러스가 네트워크 타고 서버에 침투해도 감염 자체가 없다. 정확히 스카이넷을 겨냥한 바이러스가 개발되지 않는 한 보안성에서는 가장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다” 만족도 높아
리눅스 기반의 스카이넷을 사용 중인 ‘아이닉스 PC방’ 조성우 점장은 사용법도 크게 어렵지 않다며 아직까지 별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관리자의 입장에서 매우 효과적인 제품이라는 소감을 나타냈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현장에서도 일부 게임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었던 조성우 점장은 PC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지만, 숙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스카이넷을 사용함으로 인한 최대의 장점은 PC 1대를 관리하면 나머지 모든 PC를 관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성우 점장은 “이전에 PC방을 관리한 경험은 없지만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 PC를 관리하는데 이처럼 효과적인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점장의 입장에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네트워크 솔루션 제품들의 추세를 살펴보면 관리적 측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게임 자동 패치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하지만 스카이넷의 경우에는 자동패치 프로그램의 동시 공급을 포기하고 철저히 PC방 업주의 선택에 맡겼다.

이에 대해 지엘솔루션의 관계자는 “자동패치 프로그램의 개발은 끝났지만, 서버를 1대 더 추가해야 하는 등 PC방 업주에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 현장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안정성을 추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PC방을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지엘솔루션은 스카이넷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리점 간 정보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닉스 PC방’의 조성우 점장이 스카이넷을 이용하면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리점 간 기술차이가 없다보니 A/S 품질이 일정한 수준으로 공급되면서 전국 어디서나 만족스러운 A/S가 이뤄지고 있다.

 

 

취재를 진행하면서 ‘아이닉스 PC방’의 조성우 점장은 네트워크 솔루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PC방 정책들의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PC방을 관리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제도의 불합리함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성우 점장은 “아르바이트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PC방이 청소년 고용금지 업종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전면금연화가 시행되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정책이다. PC방의 업주의 입장에서도 고용의 폭이 줄지만, 청소년의 입장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접근이 쉬운 업종의 고용금지는 국가적으로 손해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PC방 운영기간이 짧지만, 몇 가지 관리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손님을 응대하는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성우 점장은 “근무자들에게 특별히 요구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특히 강조하는 것은 손님들의 이름을 외우라는 것”이라며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손님 응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치며…
운영체제로서 리눅스는 보편적으로 윈도우보다 기능적인 면에서 뛰어난 부분이 많다. 특히 디스크 낭비가 상대적으로 적고 네트워크를 통한 전송속도가 윈도우보다 빠르다고 알려졌다. 스카이넷이 주목받는 이유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팅 시스템이기 때문에 리눅스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때문이다.

MS의 윈도우 라이선스 문제도 리눅스를 도입하면 다양한 부분에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지만, 게임 콘텐츠에 대한 호환성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마디로 PC방에서 손님이 이용하는 클라이언트 PC에는 리눅스가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다만 네트워크 솔루션에 도입함으로 인해 리눅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체감할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네트워크 솔루션이 출시되면서 저마다 다양한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스카이넷처럼 운영체제를 리눅스 계열로 가져간 제품은 많지 않다. 리눅스를 선택한 스카이넷이 PC방 업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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