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26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게임닥터 VOG 접목한 신길동 '포그네 PC방'
올해 2월말 공개된 '슈퍼피방' 은 PC방 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혁신적인 제품이라거나 PC방 업계에 일대 사건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PC방 업주들은 호불호를 떠나 업계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었다.

사실 '슈퍼피방' 과 같은 네트워크 기반의 PC방 솔루션은 일부 PC방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제품이었다. 중국에서 먼저 상용화에 성공해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슈퍼피방' 은 이를 국내에 도입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PC방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제2, 제3의 PC방 솔루션이 출현하는 시점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슈퍼피방' 의 브랜드 파워가 독보적인 상황이지만, '슈퍼피방' 보다 앞서 조용히 상용화를 시작한 솔루션도 존재했다.

이 때문에 일부 PC방 업주들은 '슈퍼피방' 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차이를 분석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게임닥터 VOG' 는 '슈퍼피방' 과 함께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어 왔던 제품이다.

특히 '게임닥터 VOG' 가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기존의 PC방 솔루션들과 달리 손님 좌석인 클라이언트 PC에 하드디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슈퍼피방' 과 같은 다른 PC방 솔루션들은 클라이언트 PC에 하드디스크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노하드 시스템'이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게임닥터 VOG' 가 '슈퍼피방' 에 비해 부족하다 보니 이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사례가 많지 않다. 이에 아이러브PC방에서는 '게임닥터 VOG' 를 사용 중인 서울 신길동 포그네 PC방을 방문해 '게임닥터 VOG' 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지난해 인수 창업, 치열한 상권에 입점
포그네 PC방이 위치한 신길동 상권은 주택밀집지역이다. 주민들의 주요 이동경로에 상가들이 집중되어 있는 전형적인 골목상권이었다. 경쟁관계도 치열했다. 사거리를 중심으로 불과 100m 내에 6~7개의 PC방이 상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사실 신규로 PC방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주들 사이에서는 되도록 경쟁이 치열한 상권을 피하고 독립적으로 상권을 개발하거나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상권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포그네 PC방의 신민영 사장은 상권 내 가동률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신 사장은 “인수 당시 기존 PC방은 시설이 너무 열악해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인수할 매장이 아닌 다른 경쟁 PC방의 가동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비록 경쟁은 치열하지만 그만큼의 수요가 발생하는 상권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이 인수 창업을 결심할 당시에는 먼저 당구장을 알아보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PC방 업계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는 PC방 커뮤니티 사이트다. 프랜차이즈 창업설명회도 방문했었다는 신 사장은 “허풍이 심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PC방을 창업하는데 커뮤니티 활동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PC 지식 부족했지만, PC방 솔루션은 알았다
PC방 커뮤니티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며 업계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 왔다는 신 사장은 아무래도 ‘초보 사장님’이다보니 PC 관리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인수 창업 당시에도 최신 PC 사양이 아닌 한 단계 아래 급의 사양을 선택했다.

만약 PC 사양에 대한 정보력이 높았다면 이 같은 실수를 벌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특히 공기순환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 여름철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냉방효과가 느껴지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 왔던 상황에서도 신 사장은 올해 2월, 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네트워크 기반의 PC방 솔루션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를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한 신 사장이 선택한 제품이 바로 ‘게임닥터 VOG’다.

‘게임닥터 VOG’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신 사장은 “다른 솔루션 제품보다 ‘게임닥터 VOG’가 안정성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며 “다른 제품들과 달리 클라이언트 PC에 하드디스크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PC방 솔루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노하드 시스템’의 경우 2대의 서버가 구축된다고는 하지만 2대가 동시에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책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PC방 솔루션 제작 업체의 입장에서는 2대의 서버에서 동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설명하지만, 이에 대한 문제점은 늘 꼬리표처럼 쫓아다녔다. 하지만 ‘게임닥터 VOG’는 하드디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안정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것이다.

“특별한 문제는 없다” 만족도 높아
포그네 PC방은 게임패치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게임닥터 VOG’가 시장에 공급되기 전부터 자동 게임 패치 솔루션인 ‘게임닥터’를 사용해 왔던 매장이다. 현재도 매장 내에서는 ‘게임닥터’와 ‘게임닥터 VOG’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그네 PC방에서는 기존 ‘게임닥터’ 서버 1대와 ‘게임닥터 VOG’ 서버 2대, 총 3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닥터 VOG’를 처음 도입했을 당시에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소소한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매뉴얼이 복잡하지 않아 사용법을 숙지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사용법을 숙지한 이후부터는 특별히 문제가 발생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는 해도 모든 제품에는 장단점이 존재하는 법이다. 성능적인 측면, 관리적인 측면에서 신 사장이 느끼는 장단점은 이렇다.

먼저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다. 서버 1대만 관리하면 동기화로 인해 전체 클라이언트 PC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자동 패치 프로그램인 ‘게임닥터’까지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하드웨어에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 한 특별히 관리할 부분도 없다. 다만, 게임 패치 적용이 늦어질 경우에는 직접 서버를 관리해야 하기도 한다.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서버에 SSD가 도입됐기 때문에 일반적인 하드디스크가 구현하는 성능에서는 플러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체감 성능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수준으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성능이 마이너스로 하향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과 미미하지만 PC 사양이 낮을 경우 성능 향상 체감폭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정도의 장점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포그네 PC방은 클라이언트 PC에 SSD를 도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초 ‘게임닥터 VOG’는 클라이언트 PC에 SSD를 도입함으로 인해 완성형에 가깝다고 알려졌다. 포그네 PC방은 여전히 ‘게임닥터 VOG’를 활용해 더욱 발전적인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24시간 비상 대기 시스템도 한 몫
‘게임닥터 VOG'의 효율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아직까지는 오픈베타의 개념에서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월 사용료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PC방 솔루션 제품들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월 사용료를 책정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PC방 업주에게 유리한 A/S 정책과 지역 대리점이 이미 확충되어 있어 튼튼한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게임닥터 VOG’의 장점으로 꼽힌다. A/S 정책의 경우에는 1년 간 무상 교환이 가능하고 1년 이후 부터는 서버는 20만 원, 패치 서버는 10만 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하면 동급 사양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특히 기존 ‘게임닥터’ 대리점을 통해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서울/경기 지역 총판인 아이릭스(http://drpc119.co.kr, 1599-8689)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항상 비상연락망을 확충하고 있다”며 “튼튼한 조직망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는 점과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A/S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게임닥터 VOG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게임닥터 VOG’를 사용 중인 포그네 PC방 신 사장은 “처음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게임 업데이트 정보가 최대한 신속하게 적용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처하고 안내해 준다면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치며…
이미 PC방 업계에는 ‘게임닥터 VOG’와 같은 네트워크 기반의 PC방 솔루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4~5개의 제품들이 상용화를 시작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3~4개의 제품들도 출시를 앞두며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PC방 업계 관계자들은 브랜드마다 성능적인 측면과 관리적인 측면에서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처 능력, 추가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의 다양성, 위험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정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게임닥터 VOG’를 사용 중인 포그네 PC방을 살펴본 결과 관리적인 측면에서의 특장점에 대한 평가가 높기 때문에 향후 네트워크 기반의 PC방 솔루션을 접목하는 PC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 사장은 “앞으로 PC방 솔루션은 PC방에 필수적인 시설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수요가 증가하고 경쟁 브랜드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시장은 성숙 단계에 접어든다. 앞으로 ‘게임닥터 VOG’와 같은 네트워크 기반의 PC방 솔루션을 도입하는 PC방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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