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탐방] 독특함으로 승부 ‘엄지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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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탐방] 독특함으로 승부 ‘엄지 PC방’
  • 승인 2012.09.16 11:57
  • 이상혁
  • reporte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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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26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편안함의 극치 ‘엄지 PC방’
올해 9월부터 이어지는 비수기의 영향은 어느 때보다 체감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아블로3>의 영향으로 5월부터는 사실상 여름방학 특수와 같은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겨울방학 전까지는 추석과 개천절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를 제외하면 가동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비수기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여름철 전기요금 폭탄을 겪었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으며, 먹거리 상품들도 최소한으로 구매해 자금 회전이 원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정된 손님층에게서 최대한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법들도 활용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먹거리 상품의 다양화가 있다. 특색 있는 먹거리 상품을 도입해 부가수익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샵인샵 개념으로 매장 내에서 액세서리나 비누, 방향제품, PC 주변 기기를 판매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는 이유는 비수기로 인한 매출감소의 요인을 최대한 줄여 보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PC방들은 운영방식이 독특해 비수기의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권자체가 성인 손님층이 대부분인 PC방도 이에 해당되지만, 학생 손님의 유입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권에서도 이를 극복해내는 PC방들도 많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엄지 PC방’도 상업지역과 주택밀집지역 사이에 위치했지만, 학생 손님의 유입이 적어 비수기의 영향이 적은 PC방 중 한 곳이다. 특히 비수기의 영향이 적다는 특징 뿐 아니라 일반적인 PC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장치들이 숨어 있다. 손님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체감토록 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엄지 PC방’을 살펴봤다.

“경쟁 PC방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상권에 위치한 ‘엄지 PC방’은 상업지역과 주택밀집지역이 공존하는 독특한 상권에 위치해 있다. 상업지역이다 보니 소위 ‘뜨내기’ 손님들도 많이 유입되는 곳이고, 바로 인근에 주택밀집지역이 있어 단골 손님들의 비중도 높다. 당연히 학생층의 유입도 많아 손님층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상권이다.

다양한 손님층이 공존하기 때문에 PC방 간의 경쟁도 뜨겁다. 인근에만 10여 개의 PC방이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엄지 PC방의 김 완 사장은 다른 경쟁 PC방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권 경쟁구도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1,200원의 요금을 고수하고 있었다.

엄지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 완 사장은 “나름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PC방 요금을 1,200원 이하로 받으면 사업에 실패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만약 요금이 1,200원 아래로 내려가면 폐업을 하던가 다른 업종으로 전향할 것이다. 경쟁 PC방의 사정은 전혀 궁금하지 않다. 가끔 인사는 하지만 왕래도 많지 않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권모임이 구성된다면 얼마든지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 완 사장은 주도적으로 상권모임을 구성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배경도 설명했다. 과거 정발산 인근 상권에서 상권모임이 구성되고 출혈경쟁을 자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출혈경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김 완 사장은 1,200원을 고수하고 있었다.

“내가 불편하면 손님도 불편하다”

지하에 입점한 엄지 PC방은 PC 보유 대수가 75대다. 하지만 매장 면적을 고려했을 때 PC 보유 대수는 120대까지도 늘릴 수 있다. 사실 PC 대수를 더 늘려 수익창출을 추구하는 것이 어쩌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그러나 김 완 사장은 “옆자리 손님 때문에 불편하고 공간이 좁아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이 싫다”며 “내가 불편한건 모두 없앴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엄지 PC방은 하나의 좌석 공간이 대단히 넓다. 의자도 고급형 의자를 채택해 편안함을 추구했고, 책상 위에는 모니터가 벽에 밀착해 있어 키보드와 마우스를 놓고도 가방 하나를 더 올릴 수 있을 정도다. 좌석 사이의 공간이나 통로도 넓어 밝은 조명까지 더해지면 편안하고 쾌적한 느낌이 강조된다.

여기에 더해 매장 분위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소위 ‘진상’이라고 언급되는 성향의 손님들은 엄지 PC방에서 찾아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책상에 발을 올린다거나 시끄러운 손님, 반말 등 매너가 없는 손님들에게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엄지 PC방의 매장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더구나 엄지 PC방은 주택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층 손님이 적다. 주로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다는 게임들도 가맹을 해지했다. PC방 점유율에서 <디아블로3>를 밀어낸 <서든어택>마저도 가맹을 해지했다. 이에 대해 김 완 사장은 “우리 PC방을 이용하지 않는 손님이 다른 PC방을 출입하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어차피 손님층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상권이라도 PC방마다 손님층은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고 시설은 기본, 시각적인 효과 ‘매력’


엄지 PC방은 PC 사양도 늘 최고 수준으로 유지한다. 김 완 사장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가장 먼저 PC 업그레이드를 한다. PC 업그레이드 주기가 짧기 때문에 오히려 목돈이 덜 나간다는 느낌이다. 물론 중고물품을 처분하고 신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5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지출된다. 하지만 언제나 최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주 PC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엄지 PC방은 린필드에서 샌디브릿지, 이아비브릿지로 세대가 교체될 때마다 PC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평균적으로 1년이 조금 넘으면 PC 업그레이드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PC 업그레이드를 단행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하스웰에 대한 관심까지 드러냈다. SSD나 그래픽카드도 신제품이 출시되면 별 다른 고민 없이 가장 먼저 구매하고 있다.

액세서리도 눈에 띠는 부분이다. 240만 원을 호가하는 공기살균제가 10여 개나 설치되어 있다. 김 완 사장은 성능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매장 분위기를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액세서리 효과에 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엄지 PC방에 설치된 공기살균제는 푸른빛의 네온 빛이 감돌아 인테리어와 함께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식물들이다. 각 자리마다 열대지방 식물에 속하는 산세비에리아가 놓여 있으며, 카운터 입구에는 꽃 장식이, 통로 곳곳에는 나무들이 구현되어 있다. 자칫 칙칙할 수 있는 매장 분위기에 식물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면서 산뜻함을 더했고, 자리마다 살균 소독제까지 놓여 있어 청결하고 쾌적한 느낌을 강조했다.

엄지 PC방에 비수기 영향이 적은 이유는?
사실 엄지 PC방의 가장 큰 특징은 인테리어다. 입구에서부터 PC를 이용하는 좌석은 물론, 화장실이나 카운터 주변에까지 모든 부분에서 유럽풍의 빈티지한 느낌을 강조한 감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모든 시설물이 기능적인 면과 함께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야 한다는 김 완 사장의 철학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손님들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띠는 부분이다. 냄새제거나 전자파 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숯을 통로 공간마다 설치했고, 화장실에는 손 건조기가, 매장 곳곳에는 티슈를 놓아두어 편하게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10여 개나 설치된 공기살균제와 자리마다 놓여 있는 식물 및 살균 소독제는 손님을 배려하는 엄지 PC방의 특징이다.

PC 좌석 배치도 남다르다. 좌석 간 공간과 통로가 넓다는 점을 제외하고도 1인 전용석이나 커플석, 단체석 등으로 구현했다. 특히 1인 전용석을 이용하는 비중도 높았다. 다른 손님과 부딪히지 않는 독립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혼자 PC방을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았고, 1인 전용석에는 집에서처럼 영화를 보거나 개인 업무를 보는 손님들도 많았다.

결국 엄지 PC방의 이와 같은 운영형태를 종합했을 때 비수기의 영향이 적은 이유는 PC 이용요금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함과 쾌적함을 추구하는 성인 손님층에게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손님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이와 같은 환경을 더욱 강조함으로써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비결로 보였다.

마치며…
사실 엄지 PC방은 같은 상권 내 경쟁 PC방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경쟁 관계에 놓여 있는 PC방들 간에 출혈경쟁이 발생하더라도 1,200원의 요금을 유지하는데 변함이 없었고, 영업환경에 맞는 손님층으로만 매출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비수기나 사회현상에 따른 매출변화의 폭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독자적인 행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PC방을 운영하면서 목표로 설정했던 것들도 모두 이루었다. 이에 대해 김 완 사장은 “매출 등 현실적인 목표치를 모두 이루었다. 앞으로 어떤 것을 더 발전시킬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운도 많이 따랐다고 본다. 지금 위치에 들어온 것도 지하에서 4개 매장이 따로 운영되던 것을 잘 설득해 들어온 것이다. 모험도 많았고 불안함도 많았다”며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 PC방은 동종업종 간 경쟁이 대단히 치열한 업종이다. 출혈경쟁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엄지 PC방처럼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PC방도 있다. 상권 흐름에 따라 운영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PC방의 경우에는 엄지 PC방의 예가 독특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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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c3847 2014-04-21 08:06:06

책상 아래에 본체 들어가면 발로 자꾸 차지 않아요?

0000 2012-09-20 09:31:49

좃대로 하니문제지 ㅋ

내맘대로 2012-09-20 08:26:12

단합이 문제요.
이쪽은 천원 상권 이었는데 주변에서 우리손님 뺏어가려고
다들 500원으로 내려도 우린 몇년을 천원 고수.
청소년들 주고 성인손님 뺐어왔죠.

그후 120대로 확장해서 500원으로 내리니 다시 단합해서
천원으로 올리자고....
그람 우린 규모가커 그만큼 일손 많이가 인원도 2배 필요.
써비스 일절없음.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