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에 위치한 ‘제로멀티플렉스' PC방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PC방과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그것은 PC대수가 모두 합쳐 20대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수가 작다고 수익도 작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일 것이다. 20대의 PC에 항상 손님들로 넘쳐나는 ‘제로멀티플렉스' 에는 다른 PC방과 차별화된 전략이 숨어 있다고 한다. 20평 남짓한 이곳 PC방 사장인 남궁현철(28세)씨를 만나 적은 대수의 PC로 PC대수가 많은 PC방과 비슷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노하우'를 들어보기로 하자.

Q>>> 다른 PC방에 비해 PC대수가 굉장히 적은데 이유가 있는가?
올해 1월 처음 창업할 당시 8천만원 정도로 시작을 했다. 그때 사양을 낮추어 40대 정도로 PC방 오픈을 하려고 했는데, 이왕 시작할 것이라면 다른 곳보다 좋은 사양으로 창업하고 싶어서 40대를 20대로 낮추고 대신 사양을 최고로 만들어서 오픈하게 되었다.

Q>>> 다른 PC방보다 좋은 사양이라고 말했는데 PC사양은 어느 PC방을 가도 비슷하지 않은가?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로멀티플렉스를 한번 다녀간 손님이라면 다른 PC방에서 PC를 사용하기가 힘들 것이다. 우선 우리PC방은 모니터가 모두 LCD모니터이다. 그리고 누드 키보드와 광마우스는 기본이고, 본체는 P-4 1.5G로 되어있다. 세부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Q>>> PC만 좋다고 손님들이 올것 같지는 않은데... 이 곳만의 특별한 것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로멀티플렉스PC방은 바로 온라인 게임인 ‘뮤’ 전용 PC방이다. 나 역시 마검사를 키우고 있다. 처음에는 한 두명이 와서 뮤를 하고 가는데, 이제는 정기적으로 저녁때가 되면 10명정도의 길드원들이 오고 있다. 그리고 뮤를 처음 하시는 손님들을 위해 초기 아이템과 젠을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PC사양이 다른 곳보다 좋아서 그런지 뮤의 고질적인 렉은 우리 PC방에는 없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많은 손님들이 뮤를 하기 위해서 ‘제로멀티플렉스'로 많이들 오고 있다.

Q>>> 온라인게임 전용PC방이라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창업 초기에는 미르의 전설2를 하는 손님들이 많았다. 그 손님들이 어느 PC방에서는 리니지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 상용화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뮤’라면 가능성 있을 것 같아서 ‘뮤’로 온라인게임 전용 PC방을 시작하게 되었다.

Q>>> 수익면에서는 어떻게 변했는가?
수익적인 면도 많이 좋아졌다. 우선 고정 손님이 많이 생겨서 그런지 하루에 20만원정도의 매출은 항상 발생하고 있다.

Q>>> ‘뮤’전용 PC방인데 이곳 총판에서 지원은 잘해주는가?
이곳에 총판 직원인 ‘유주임’이 열심히 지원해주고 있다. 얼마 전에는 등신대도 지원해 주었다. 하지만 다른 온라인게임사들과 비교해 ‘뮤’는 PC방에 지원은 안 좋은 것 같다.

Q>>> 제로멀티플렉스 PC방의 손님층은 어떠한가?
다른 곳과 다르지 않다. 우선 낮에는 초중고생이고, 저녁때는 일반 손님들이 많이 오고 있다.



Q>>>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우선 학생들은 카운터 스트라이커를 많이 하고, 일반 손님들은 온라인게임인 ‘뮤’를 즐겨하고 있다.

Q>>> 한 달에 온라인게임 사용요금으로 어느 정도가 지출되는가?
총 85만원 정도 지출된다.

Q>>>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드는가?
비싸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우선 온라인게임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온라인게임 요금은 원자재비라고 생각한다. 그 원자재를 통해 PC방에 게임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해서 내가 먹고사는데, 요금이 아깝다거나 비싸다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Q>>> 혹시 손님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하지는 않는가?
우리 PC방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특별히 서비스하는 것은 없다. 하지만 손님들이 최상의 조건으로 게임이나 웹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그것이 손님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 질문으로 앞으로도 PC방을 계속할 생각인가?
물론이다. 앞으로도 계속 PC방을 운영할 생각이다.
항상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리며...


작지만 큰 PC방인 ‘제로멀티플렉스'는 사장 스스로가 온라인게임의 패치등을 완벽하게 체크하여 PC방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낮 시간 때에 오는 학생 손님들이 PC방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고 말하는 남궁현철사장은 남들이 뭐라고 해도 자신의 힘으로 만든 ‘제로멀티플렉스'를 끝까지 운영할 생각이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ck1212@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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