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코에이 코리아(대표 아와노 토리카즈)의 삼국지 ‘배틀필드'가 일본, 대만, 한국등 3개국에 동시 발매되었다. 삼국지는 국내 게임 매니아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코에이사의 최고의 인기게임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삼국지 배틀필드는 기존 삼국지시리즈의 턴방식 전략 시물레이션게임이 아닌 RTS(리얼타임전략시물레이션)게임이다.
삼국지 ‘배틀필드'의 배경은 이전 시리즈와 같은 2~ 3세기의 중국역사를 소재로 삼고 있으며, ‘삼국지연의' 의 매력인 군웅들의 지적, 술책등을 네트워크를 통해 컴퓨터가 아닌 사람과사람의 대전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 발매되었던 삼국지시리즈와는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턴방식으로 대변되는 삼국지의 게임 방식을 탈피해 실시간 대전방식으로 변신한 ‘배틀필드'가 얼마나 많은 게이머에게 주목을 받을지 기대하며, 삼국지 ‘배틀필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삼국지의 매력

삼국지시리즈의 매력은 ‘삼국지연의'의 나오는 영웅들인 위의 조조, 촉의 유비, 오의 손권 중 유저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나라와 군주를 선택해 내 자신이 군주가 되어 중국을 통일할 수 있으면,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의 역사를 '뒤죽박죽'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적벽대전'에서 주유가 이끄는 오군이 승리한 것이 아니고 당시 ‘마왕'이라 불리던 조조의 위군이 승리했다면 역사가 어떻해 변했을까? 아니면 촉나라의 왕이 유선이 아니고 제갈공명이 되었다면, 이런 생각을 하며, 삼국지에 심취했던 기억이 많을 것이다.
삼국지시리즈가 국내에서 엄청난 판매와 인기를 끌어던 이유는 바로 역사를 ‘왜곡’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유비 휘하에 있는 장수들이 제갈량, 조조, 관우, 장비, 여포라면 아마 어떠한 싸움에서도 이길 것이다. 이런 울트라 캡숑(?) 드림팀이 역사에서는 불가능 하지만 코에이가 제작한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가능하다.



●삼국지는 턴방식의 게임이다

이전의 삼국지시리즈는 턴방식의 게임으로 되어있다. 플레이어의 턴이 지나가면 다음 턴을 기다리면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배틀필드에서 예전과 같은 생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다가는 본진이 쑥대밭이 될 것이다.
‘배틀필드'는 ‘리얼타임전략시물레이션게임(RTS)' 이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와 마찬가지로 정찰에도 신경을 써야하고 상대방의 전략을 분석해서, 그 부분에 맞는 전략을 짜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커피한잔의 여유를 찾다가는 게임 밖으로 나가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하지만 턴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삼국지를 즐기는 유저가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RTS는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국내 유저들이 심취해 있는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3가 유저들에게 주는 짜릿함이 ‘배틀필드' 에도 존재하는가 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나리오와 맵을 제작 중이라고 알려진 배틀필드가 스타나 기타 전략게임들과 차별화된 게임의 매력이 없다면, 배틀필드는 잘 안 팔린 ‘대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의 삼국지와 틀린점

기존의 삼국지 시리즈는 건물을 지을 필요가 없었다.(원래부터 존재하는 건물들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배틀필드에서는 모든 건물을 지어야 한다. 당연히 자원소모도 된다.
또한 다음 차례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실시간 대전게임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그리고 각태학을(스타크래프트의 아카데미이나 엔지니어링 베이) 연구하는 연구소를 빨리 지어야한다. 빠른 업그레이드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배틀필드’에서는 사람을 잘 만나야한다. 전작에서는 컴퓨터와 동맹을 맺었지만 ‘배틀필드'에서는 유저간의 동맹관계이기 때문에 자칫 동맹관계에 있는 게이머가 배신을 때리면(?) 안팍으로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넥스트형 로비가 아닌 다이너스트형 로비, 스타크래프트나 다른 온라인 서버에서 대전 상대를 찾을 경우 채팅을 통해 대전 상대를 찾았지만 ‘배틀필드’에서는 내 캐릭터가 주점이나 길거리를 다니며 대전상대를 찾을 수 있다.


지난 8월 29일 제작 발표를 가진 삼국지 ‘배틀필드’의 제너럴매니저인 시부사와 코우씨는 “아시안인 모두가 즐거워하는 게임을 말들고 싶다”며 “배틀필드가 턴방식을 배제하고 실시간을 도입한 이유는 게임의 재미와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국지의 최대 강점인 턴방식을 배제하고 과연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무척 궁금해진다. 참고로 몇 년전에 서비스를 한 인터넷 삼국지 또한 기대만큼 큰 결과를 얻지 못하고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국내 실정상 패키지게임을 4만8천원에 구입을 하고 매달 6천원씩(참고로 PC방의 한달 정액요금은 만천원입니다)의 요금을 내고 삼국지 ‘배틀필드'를 이용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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