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탐방] 여름 성수기 준비 완료, '1% PC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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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탐방] 여름 성수기 준비 완료, '1% PC 라운지'
  • 승인 2012.07.22 11:07
  • 이상혁
  • reporte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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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7월호(통권 26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개성 넘치는 1% PC 라운지

PC방은 전통적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가동률이 대폭 상승하고, 학기가 시작되는 중에는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성수기와 비수기가 극명하게 나뉘는 업종 중 하나다. 이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방학을 앞두고 PC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며 성수기를 준비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PC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여름방학을 준비하려는 업주들이 늘고 있다. 누구나 자금만 투자하면 구현 할 수 있는 시설보다는 다른 PC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하려는 것이다.

이미 PC방 업계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우산 포장기에서부터 미니선풍기 등 여름철 액세서리는 물론, 아이스크림이나 얼음을 따로 판매하는 등 먹거리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름철 아이디어는 이미 닳고 닳은 정보다. 그러나 이 같은 아이디어도 기반이 훌륭해야 쉽게 접목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즉시 PC방 운영환경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오픈 당시에서부터 고려되어야 하는 부분들도 적지 않다.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 상권에 위치한 1% PC 라운지는 이와 같은 부분에 충실하다.

이미 매장 내에서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픈 당시에서부터 나름의 철학과 아이디어가 반영된 끝에 인근 상권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높은 PC방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장사 잘되는 PC방이고 노하우가 많은 PC방이다.

역시 장사 잘되는 PC방들의 공통점은 기본에 충실 한다는 것이다. 금연석에서는 절대 담배 냄새가 나지 않고, PC 상태는 언제나 최고 수준이다. 조도 역시 밝은 편이고, 다양한 먹거리 상품 역시 기본이다. 1% PC 라운지를 통해 장사 잘되는 비법을 살펴봤다.

치열한 상권, 시선 두는 곳 모두 PC방
경기도 안양시의 인구수는 지난 2011년 12월말 주민등록 기준으로 615,642명이다. 경기도 내에서도 7번째로 인구수가 많은 도시다. 이처럼 많은 인구가 살고 있지만, 정작 번화가라 할 수 있는 상권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부족하다.

안양의 중심 상권은 크게 4곳으로 구분되는데, 범계역 인근 상권은 안양에서도 가장 발달된 상권으로 꼽힌다. 흔히 안양의 강남으로도 불린다. 가장 유동인구가 많고 물가가 비싼 곳도 범계역 상권이다. 이 때문에 범계역에는 200미터 내에 PC방이 10곳이나 위치해 있다.

상권은 안양에서도 가장 발달됐지만, 규모는 다른 지역의 번화가만큼 크지 않다. 그만큼 자본이 집약되어 있는 곳도 범계역 상권이다. 속칭 바닥 권리금만 수억 원에 이른다. 물론 PC방도 보편적으로 4~5층 위치에 있다. 1~2층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현재는 PC방이 들어서고 싶어도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높은 권리금이 형성되어 있는 상권이다. 1% PC 라운지의 경우에는 권리금이 높지 않았던 지난 2006년 당시에 입점해 유지되고 있지만, 신규 PC방이 진입하거나 기존 PC방을 인수하기에도 부담스러운 곳이다.

해당 지역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도 인수를 고려하는 것 보다는 권리금 부담을 떠안아도 괜찮을 다른 업종이 진입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눈에 띠는 점은 출혈경쟁조차 부담스러운 상권이라는 것이다. 임대료가 비싸 요금 인하는 수익악화로 이어진다.

2009년 이전에는 망해가는 PC방
1% PC 라운지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은 2009년이었다. 지난 2006년 창업한 1% PC 라운지는 2009년 리모델링을 단행하기 전과 이후의 사정이 극명하게 달랐다. 리모델링 이전까지는 거의 망해가는 PC방이라고 봐야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1% PC 라운지 이상태 사장은 3개의 다른 직종에서 근무하는 일명 ‘쓰리잡’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용산에서 PC를 판매하는 사업과 함께 경기도 광명시에도 또 다른 PC방을 오픈해 PC방 두 곳과 PC 유통회사를 동시에 경영하고 있던 것이다.

이상태 사장은 “당시에는 근무자를 채용하고 카운터에 두면 PC방은 알아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생각과 전혀 달랐다.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고, 환기에 소홀해 담배연기로 가득했다. 업주가 없으니 매장이 파괴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결국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던 시도는 PC 유통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일단락 됐다. PC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이상태 사장이 광명시에서 운영하던 PC방도 접고 오로지 범계역 상권에 있는 1% PC 라운지 운영에 집중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상태 사장은 “리모델링을 단행하면서 디자이너를 고용했다. 인테리어 시공사와 전문적인 디자이너는 확실히 다르다. 시공사가 아무리 많은 경험을 갖추고 있어도 전문 디자이너의 감각은 따라가지 못한다. 아주 평범해 보이는 인테리어지만, 요소요소에 전문성이 가미되면서 질리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가 구현됐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리모델링도 체계화가 필요하다
인테리어는 디자이너에게 맡겼지만 나머지 부분은 이상태 사장이 직접 해결했다. 이상태 사장은 디자이너나 시공사에서 맡아 진행해야 할 일이 있고, 반드시 업주가 챙겨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은 업주가 직접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1% PC 라운지는 인테리어를 제외한 나머지를 이상태 사장이 모두 직접 챙겼다. 수도 배관, 전기, 인터넷, 환기시설 등 PC방에 필요한 핵심적인 설비다. 이를 PC방 업주가 직접 챙기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혀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태 사장은 “디자이너는 인테리어에만 집중하도록 했고, 나머지 설비는 나중을 생각해 직접 해결했다. 또한 리모델링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곳이 PC방 입구다. 입구가 PC방의 첫 인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초점이 PC방 입구에 맞추어 졌다”고 설명했다.

1% PC 라운지는 이와 같은 이상태 사장의 지론이 그대로 반영됐다. 가장 화려한 부분도 출입구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도 출입구다. 출입구 정면에서 PC방 간판이 크게 눈에 들어오고, 카운터 주변은 조도가 밝고 공간이 넓어 쾌적한 인상을 심어준다.

기본에 충실, 아이디어는 그다음
1% PC 라운지는 인텔 아이비브릿지를 기반으로 한 최신 PC를 보유하고 있다. PC방에서는 PC 사양이 중요하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금연석과 흡연석은 완전히 분리되어 담배냄새가 전혀 없고, 전반적으로 조도가 높아 환한 느낌을 준다.

이는 환기시설에 많은 투자가 있었기 때문으로, 1% PC 라운지의 천장을 살펴보면 얽히고 설킨 다트시설물이 한 가득이다. 특히 금연석과 카운터 일대의 공기 순환에 환기시설을 대거 설치했는데, 이상태 사장은 근무자들의 근무환경이 쾌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C방 업주와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우선 1% PC 라운지의 시급 체계는 유동적이다. 일일 고정매출을 일정수준 넘어서면 증가된 매출만큼 시급이 올라가도록 조치해 동기를 부여했다. 시급이 6,000원까지도 올라간다. 여기에 더해 근무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잔손이 많이 가는 업무들은 비중을 줄이거나 없앴다.

이에 대해 이상태 사장은 “근무자들은 반드시 떠나게 되어 있다. 삼성처럼 대기업은 평생을 책임져야 하지만, PC방은 사회에 나가기 전까지 3~4년의 시간만 책임지면 된다. 일하는 동안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해 즐겁게 일하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고할 때에도 진심으로 사정 이야기를 하면서 해고해야 하고, 다른 근무자들도 이해하도록 하면 자연스럽게 장기간 근무자들이 늘어간다. IMF 세대인 97, 98년생들이 20살이 되면 근무자 구하기가 어려워 질 것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전했다.

눈길 사로잡는 독특한 아이디어
1% PC 라운지의 카운터에는 손님용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PC방을 출입한 손님은 가장 먼저 좌석현황을 파악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사전에 근무자들이 자리를 안내하지만, 친구끼리 매장을 찾는 경우에는 예약석을 풀어준다.

1% PC 라운지에서 도입한 예약석은 일반적으로 누군가 예약해 이용 중인 PC가 아니라 붙어 있는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예약으로 설정해 둔 좌석이다. PC를 켜도 로그인 할 수 없다. 흔히 ‘이빨 빠진 자리’라고 표현하는데, 붙어 있는 좌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화장실에는 손을 씻고 더운 바람으로 말리는 손 건조기가 설치되어 있고, 흡연석 통로에는 거리에서나 볼 수 있는 공중 재떨이가 놓여있다. 이는 금연석을 이용하는 흡연고객들을 위한 배려다. 최근에는 흡연고객들이 금연석을 이용하는 경우가 높다고 알려졌다.

커플석과 같은 경우는 2인 소파를 선호하는 손님과 커플이라도 개별 의자에 앉아 PC를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로 나뉘어 두 가지 형태를 모두 서비스하고 있었고, PC 좌석을 제외한 통로 곳곳에는 편안한 소파가 배치되어 있었고, 재떨이도 눈에 띠는 곳에 놓아 손님들이 쉽게 이용하도록 했다.

특히 통로에 놓여 있는 소파는 당초 커플석에 놓을 예정이었으나 크기가 맞지 않아 고심한 끝에 손님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로에 놓이게 됐고, 재떨이가 곳곳에 놓여 있는 이유도 쓰지 않는 선반을 활용하면서 손님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놓게 됐다.

먹거리 상품들도 다양했다. 같은 햄버거라도 피자맛 햄버거를 도입했고, 반건조 오징어를 구워 제공하고 있었다. 얼음과 물도 판매하고 있었으며, 카운터에서는 커피전문점과 같은 수준의 테이크아웃 커피를 제공하고 있었다. 3분 덮밥에서부터 다양한 냉동식품들까지 식사대용 상품들도 많았고, 클라이언트PC에서 상품주문을 할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하고 있어 먹거리 매출의 70%가 상품주문으로 판매되는 등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마치며....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PC방들은 기본적으로 최신 PC 사양과 금연석의 쾌적함, 근무자들과의 원활한 관계 유지, 먹거리 상품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1% PC 라운지는 게임사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며 거론되는 PC방 중 한 곳이다.

하지만 망해가는 PC방을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공시킨 요인에는 이상태 사장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PC방 운영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본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목되면서 시너지효과가 구현돼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를 준비하기 위한 조치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 PC 라운지와 같이 기본을 지키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면서 손님들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과 함께 독특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적지 않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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