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가 정말 짧게 느껴지는 FPS 게임. 얼마나 빨리 팀원들과 의사소통을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엇갈린다. 채팅창에 직접 타이핑 하다가 문득, “팀원들이 바로 옆자리에 있었으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비록 옆자리는 아니지만, 팀보이스와 같은 다자간 음성채팅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FPS는 물론 MMORPG의 공성전에서의 팀보이스 역할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보다 게임의 승부를 좌지우지하는 커다란 임무를 맡고 있다. 이미 팀보이스는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고 있는 음성다자간 음성채팅 소프트웨어이다. 게임에서 음성채팅은 걸어다니다 날개를 단 격이랄까?
음성채팅은 의사소통으로 인한 커뮤니티 형성과 확실한 승부를 결정짓는 게임의 재미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카스부터 알려진 음성채팅은 현재 국내 기술력으로 상당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9월에는 음성채팅의 선두에 선 팀보이스로 알려진 휴리브(대표 이민석. www.teamvoice.co.kr)를 찾았다.

게임에서 음성채팅의 시작은 FPS라 볼 수 있다. 현재는 MMORPG의 공성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캐쥬얼 게임에서는 승부와 무관하게 커뮤니티 회원간에 친목을 돈독히 하는 역할로도 사용된다.
휴리브가 개발한 팀보이스는 MSN, 네이트 등의 메신저에서 지원되는 음성채팅과는 달리 게임에서의 다자간 음성채팅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질적으로 다르다. 휴리브에 따르면, 팀보이스의 점유율은 전국 PC방에 70퍼센트(출처 네티모)에 이른다고 한다.

팀보이스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스페셜포스가 알려지면서이다. 채팅이 아닌 음성으로 직접 팀원들과 급박한 순간에 메시지를 보내게 되므로 승부에 직접적인 효과를 주게 되었다. 서비스사업부의 장목환 이사에 따르면, 승률에 30 퍼센트 정도의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따라서 팀보이스는 FPS 게임에서는 필수 소프트웨어가 되어버렸다. MMORPG 게임류에서도 일반 사냥이나 퀘스트 수행시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직접적인 효과는 없지만, 공성전이나 길드전 등 혼자서가 아닌 길드 단위로 움직여 임무를 수행하거나 전쟁을 치를 때, 팀보이스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한다.
길드워는 게임보이스에서 엔진을 구축해 아예 게임내에 음성채팅을 접목시켰다. 팀보이스도 몇몇 게임사와 접촉은 있었지만, 게임과는 독립적으로 가기로 목표를 정했다. 타사가 특정 게임에 엔진 개발에 힘을 쏟는 사이에, 상대적으로 팀보이스는 일반 유저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고, 어떤 부분이 실제 유저에게 필요한지를 알게 되어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일반 유저에게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특정 게임에 맞춰지기 보다는 어떤 게임이든지 팀보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한다.
팀보이스는 최대 50명까지 와우 게임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다. 최대 100명 지원은 현재 테스트 중이다. 장목환 이사는 “현재 휴리브의 기술력은 음성채팅 소프트웨어에서 최고 수준이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휴리브의 팀보이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수익 창출을 위한 유료화 계획에 대해서는 “서서히 준비는 하고 있으나 일반 사용자들에게 큰 부담을 느끼게끔 하는 것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클랜이나 길드 카페 개설을 유도해 음성 포털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로써 음성 컨텐츠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라는 것이 휴리브의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장목환 이사가 설명했다.
휴리브는 음성채팅 분야에서 선두격이지만, 음성채팅 시장이 커질 경우에 대기업이나 경쟁업체에서의 진입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장목환 이사는 “아직 팀보이스와 같은 음성채팅에 대해 모르는 사용자들도 있고, 원활한 음성채팅을 하기위해서는 사운드카드와 헤드셋과 같은 하드웨어 인프라가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경쟁업체들이 생겨, 알리기와 인프라가 확충되면 기술적인 우위를 앞세워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것은 자신있다”고 밝혔다. 경쟁업체 또는 대기업에서 음성채팅에 대한 저변확대와 빠른 인프라 확충으로 시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휴리브의 입장이다.

팀보이스에 대한 자신감에 대한 배경으로 우선 '우수한 음질'을 손꼽는다. 1:1을 구현하는 음성채팅과 다자간 음성채팅에서 음질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팀보이스는 그동안 실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축척해 온 기술을 갖고 있어 음성채팅 프로그램에서의 음질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또한 게임에 최적화 되도록 만들어져, 비슷한 업체의 프로그램과는 차별이 있다고 한다. '네트워크 트래픽, 랙 현상이 거의 없다'라는 것이 두 번째 자신감이다. 특정 경쟁회사의 제품에 비해 트래픽 현상은 1/10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것은 사용자 편의성에서 가장 우수한 능력이다.

얼마나 걸리느냐가 관건이지, 앞으로 다자간 음성채팅 시장은 분명 커질 것이다. 휴리브의 팀보이스는 자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터넷과 음성통신 기술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하여 보다 새롭고 즐거운 서비스를 창출, 제공함으로써 안으로는 기업가치를 추구하며 밖으로는 우리 이웃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즐겁게 함이 우리의 사명이다.”
이와 같은 휴리브의 기업 목표와 함께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한다.


[아이러브PC방] erickim@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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