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용차 가격과 맞먹는 유명 브랜드 오토바이, 노트북, 썬 전용 PC, 게임기, 멀티미디어 기기, 그래픽 카드. 이는 웹젠의 ‘Soul of the Ultimate Nation(이하 썬)’을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상품이다. 웹젠은 상품 가격만 억대가 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또한 오후 2시에서 9시까지 썬을 하는 손님에게는 게임 요금은 물론, PC방 요금이 무료(전국 100개)인 것은 물론, 기념품까지 제공한다. 스페셜타임에 PC방에서 썬을 즐기면, 총 20 퍼센트의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가맹 PC방에서는 100 퍼센트 당첨되는 아이템 쿠폰을 카운터에서 받을 수 있다.








[웹젠 이경호 부장]

대작에 걸맞게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썬의 웹젠 유통사업부를 총괄하는 이경호 부장을 만나보았다. 인터뷰는 일문일답으로 진행되었다.


●썬 오픈 베타를 진행하면서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최근 대작들의 연이은 출시 및 게임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감안하여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사행성 PC 도박장, 5.9 건축법 시행령, 단기간이긴 하지만, 월드컵 등으로 요즘 PC방은 불경기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 썬은 다른 게임사와 달리 여러 혜택으로 PC방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PC방에 대한 혜택을 주게 된 동기는?
썬의 가맹 PC방에 대한 경험치 혜택 등 우대정책은 대작 MMORPG로는 이례적인 내용이다. 오픈베타 테스트 초기부터 PC방 전용 경험치 혜택 및 PC방 업주와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PC방에서의 게임 활성화를 꾀함과 동시에 PC방 업계 침체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PC방에 대한 혜택이 향후 상용화 되었을 때, 집이나 사무실에서 즐기는 개인 유저에게 상대적으로 불평등하게 비쳐질 수도 있다(경험치나 아이템 등). 이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PC방 경험치 혜택 등에 대해 개인 PC 사용자에게는 불평등과 역차별로 비춰질 수 있다. 이는 상용화 뿐 아니라 오픈베타 기간에도 마찬가지로, PC방 썬 이용자 확대와 이를 통한 PC방 업계 활성화라는 상생 차원에서 결정되었다. 다만, 개인 PC 사용자에 대한 역차별 해소를 위해 전체 사용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스페셜 이벤트 타임' 등의 보완책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PC방과 가정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든 유저와 PC방 업주들이 이러한 웹젠의 의도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경험치 혜택이나 PC방 이벤트도 반길만한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PC방 유료 요금’을 낮출 계획은 없는가?
아직 유료화 시기나 방법, 요금 수준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바 없다. PC방과의 상생을 표방한 웹젠의 입장에 알맞고, 현실적으로 PC방 업계가 처한 상황을 충분히 수용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손님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여 매출을 늘려야 하는 입장이다. 끌어들이는 요소는 당연히 게임이다. PC 업그레이드나 인테리어, 매장 관리 등은 PC방 업주의 몫이나, 온라인 게임은 손님들이 오게끔 하는 요인이어야 한다. 웹젠은 이러한 점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일반적으로 게임사와 PC방간의 가맹이라 함은 대부분 상용화 시에 PC방 대상으로 과금하기 위한 수단이거나 캐쥬얼 게임 등이 특정 이벤트 혜택을 적용하기 위해 PC방의 정보를 등록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썬은 오픈베타 테스트 초기부터 PC방 전용 혜택과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썬 가맹 PC방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대작 MMORPG 에서 보기 힘든 선례다. 게임 밸런스에 영향이 적은 캐쥬얼 게임 등에서는 PC방 활성화 목적으로 활용하던 방식일 뿐이다. 뮤의 경우에도 ‘PC방 전용 카오스캐슬’, ‘칼리마 무료 입장’ 등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운영해 PC방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PC방에서의 게임 활성화가 게임 흥행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현재 PC방 업계의 침체는 게임업체에게도 위협요소이다. 뮤와 썬의 PC방에서의 활성화를 통해 경영상황 개선에 일조하고자 하는 웹젠의 의도와 노력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PC방 업주에 바라고 싶은 점은?
자연스러운 시장 경쟁 논리에 의해 업소간 경쟁은 필연적이겠으나, 현재의 과당 요금경쟁 등 경쟁 방식이 결과적으로 PC방 업계 스스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협회, 커뮤니티 등 구심점을 확립하여 PC방 업계 스스로 체질 개선의 필요가 있다.
수익 증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임 업체에 대해서도 PC방 유료화 등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적 매도보다는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협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향후 상용화 시기나 계획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한다.
대규모 이벤트와 PC방을 위한 정책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썬은 오픈 베타를 시작하자마자 각종 게임 챠트에서 급상승해 상위권에 올라있다.



[아이러브PC방] 김범수 기자 erickim@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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