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유지보수 업체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PC방 점검을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PC 1대가 정상 종료되지 않고 멈춰 있어 그 원인을 찾던 중 해킹툴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발견된 해킹툴은 ‘PCRat'으로 중국에서 만들어졌으며 한글을 지원하는 버전도 존재하고 있다. PC가 종료되지 않은 것은 PCRat이 윈도우즈 사용자 로그온 응용프로그램인 ‘userinit.exe’를 감염시켰기 때문이다.

이 해킹툴은 감염된 PC의 거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과거 KBS2 '스펀지 2.0'에서 해킹의 위험성을 다룰 때 시연에 사용했던 해킹툴이다. 지난 3월에는 이 해킹툴을 사용해 게임아이템을 해킹한 고등학생이 검거되기도 했다.

PCRat은 감염된 PC의 화면뿐만아니라 타자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조종할 수도 있다. 여기에 웹캠이 설치되어 있다면 웹캠 화면을 볼 수 있고,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으면 음성까지 들을 수 있는 강력한 해킹툴이다.

PCRat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물이 각종 온라인게임 커뮤니티에도 올라온 만큼 상당히 잘 알려진 해킹툴이지만 치료나 예방은 쉽지 않다. 각종 백신 프로그램도 치료되지 않고 파일을 삭제해도 해킹툴은 계속 동작한다.

만약 해킹툴 감염이 의심된다면 원본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 방법이다. 원본 작업을 할 때는 랜선을 제거한 후 진행해야 좀 더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

   
  ▲ 한글화된 PC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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