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토고전에서 감격의 승리를 거둔 이후 강적 프랑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 응원 열기가 뜨겁다. 대한민국 경기가 없는 날이라도 빨간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두른 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을 정도.

온라인 음악 포털 벅스(www.bugs.co.kr)는 최근 태극전사에게 응원메시지를 남기거나 월드컵과 관련된 음악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월드컵 페이지’에서 월드컵 기간 내 보다 더 월드컵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10계명을 제시했다. 벅스가 공개한 ‘월드컵 재미있게 보내기 10계명’은 ‘집에서 가까운 응원 장소를 찾는다’와 같이 기본적인 내용부터 ‘새벽형 인간이 되자’는 건강을 위한 내용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월드컵 폐인의 6월을 더 즐겁게 만들고 있다.

벅스가 제시한 ‘월드컵 재미있게 보내기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집에서 가까운 응원장소를 찾자!

월드컵 응원을 위해 광화문이나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으로 모이던 2002년과 달리 올해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 월드컵 응원전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집 근처 공원이나 길거리에서도 쉽게 응원에 가담할 수 있는 것. 특히, 이번 독일 월드컵은 시차 때문에 대부분 늦은 밤부터 새벽 시간에 경기가 치뤄지기 때문에 경기 후 귀가가 용이한 집 근처 응원장소를 미리 알아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2. 붉은 악마 응원구호와 응원가 및 최신 유행 꼭지점 댄스 2~3개는 미리 알아놓자!

길거리 응원의 제맛은 누가 뭐래도 ‘함께 부르는 응원가’다. 2006 붉은악마 공식 응원가로 지정된 ‘레즈 고 투게더’의 후렴구 ‘그댄 나의 챔피언, 너와 나의 챔피언, 우리 함께 외치면 승리하리라’ 정도는 미리 습득하고 응원전에 참여하는 것이 주눅들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아울러 ‘123응원’이나 ‘234박수’와 같은 응원구호도 2~3개 정도 알고 있으면 편하다. 응원구호는 붉은악마 공식 홈페이지(www.reddevil.or.kr)에서 동영상과 함께 배워볼 수 있다.

3. 간식 및 야참집 리스트를 확보하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신나게 응원을 하다 보면 허기가 지기 마련이다. 이를 대비해 푸짐한 간식과 밤에도 배달이 되는 각종 치킨집과 중국집, 분식집 리스트를 확보해두자. 그러나 배달맨을 위해 경기 시작 후 주문은 가급적 피하는 매너를 보이자. 또한, 아슬아슬한 경기를 보며 야참을 먹다보면 급체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배를 든든히 해놓고 응원에 들어가는 자세도 필수다.

4. 화면이 큰 디지털 TV가 있는 집이나 장소를 알아본다.

집에 있는 작은 TV로 만족이 안 된다면 큰 스크린이나 대형 TV를 구비한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대부분의 식당이나 호프에서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준비해 놓은 상황. 사전답사를 통해 어느 곳이 가장 좋은 화질과 음향을 자랑하는지도 조사해봄 직 하다. CGV나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랙스에서도 경기당일 경기중계를 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도 이색적으로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5. 새벽 형 인간이 되자

2002년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에서 치뤄진 터라 바이오리듬을 깨지 않고도 충분히 경기 관람이 가능했지만 2006년은 사정이 다르다. 모든 경기가 밤 10시, 새벽 1시와 4시에 열리기 때문에 올빼미족을 자청하다가는 건강에 레드카드를 받게 되는 수가 있다. 특히, 앞으로 남은 우리나라 경기는 모두 새벽 4시에 잡혀있기 때문에 그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새벽형 인간’으로 변신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6. 월드컵 응원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라

홀로 쓸쓸히 응원을 하지 않을 거라면 같이 응원하는 멤버가 재미있어야 응원하는 맛이 한껏 살아난다. 월드컵 응원을 위한 베스트 멤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적어도 축구에 대한 기본 지식은 겸비하고 있을 것(오프사이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친구와 보면 설명하는 데 시간 다 간다). 둘째, 금전적 여유가 있을 것(자칫 잘못하면 맥주, 치킨 값을 자신이 모두 내야 할 수도 있다). 셋째, 무엇보다도 뜨거운 ‘응원열의’를 갖고 있을 것(다들 환호하는데 홀로 점잖게 체통 지키는 친구라면 난감하다)

7. 다양한 게임, 오락거리를 사전에 챙기자

전반과 후반 45분 사이에는 반드시 쉬는 시간이 있다. 이때 45분간 뜨거워진 열기가 식지 않도록 간단한 게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주로 ‘쥐를 잡자‘ ‘369‘ ‘고 백 점프’ 등 체력 낭비를 최소화하는 게임을 추천한다.

8. 응원은 용기 있고 힘차게 하자

응원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다. 월드컵 경기 시작하기 전 체력을 비축했다가 경기 중 목청껏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진정한 응원인의 모습이다. 특히, 선봉 응원단의 북소리와 지휘에 맞춰 한 때 한 목소리로 응원구호를 외치는 센스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9. 축구 선수를 아는 만큼 재미있다.

토고전 이후 화제가 된 ‘이천수의 Y자 이니셜’이나 ‘아트사커 앙리’ 쯤은 알아주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어떤 선수가 현재 어느 나라에서 뛰고 있는지부터 각 선수의 개인기, 성격 등을 미리 알아놓는다면 마치 내 가족이 경기에 참여하는 듯 경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0. 응원도구는 많을수록 좋다!

2002년, 풍선과 붉은악마 타올, 두루마리 휴지 등 작은 것부터 북, 꽹과리, 대형 태극기, 플래카드 등 대규모 응원도구까지 지금껏 보지 못한 다양한 응원도구 때문에 더 즐거웠다. 여기에 올해는 온 국민을 붉은 악마로 만들 ‘뿔 머리띠’까지 등장해 응원을 도울 예정. 붉은색 티셔츠를 비롯해 응원전을 보다 더 빛내줄 응원도구 한 두 개는 꼭 챙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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