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요금 인상 및 조명 관리비 증가에 따라 LED 램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LED 조명은 밝기, 전력소비, 수명 등 성능에 대한 정보와 가격대 등 충분한 자료가 공개되어 있다. 반면 할로겐 램프와 3파장 램프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어서 LED와의 비교 결정에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가장 대표적인 할로겐 램프와 비교해 어떤 3파장 제품과 LED 제품이 동급에 해당되며, 구입가격과 유지비용의 차이는 어떻게 될지 알아보자.

우선 PC방의 실내 조명은 매장마다 편차가 있지만, 통상 4,000켈빈(°K) 정도에 맞춰져 있다. 현재 PC방 업소에서 쓰이는 할로겐 램프나 3파장 램프는 이에 유사한 색온도를 갖고 있다. 밝기 면에서는 같은 계열 내에서도 다양한 밝기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어 차이가 큰 편인데, 통상 250~400루멘(lm, 전광속) 정도의 수준의 램프로 적절한 간격으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PC방에서 많이 쓰는 50W 할로겐 램프를 기준으로 했을 때 3파장 램프는 20W가, LED 램프는 8W급이 유사한 성능을 보여준다. 일부에서는 5~6W급 LED로 50W 할로겐 램프를 대체해 쓰기도 하지만 실제 밝기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전력소비(W)이 밝기(루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LED 램프를 선택할 때는 충분한 밝기를 얻기 위해 최소 300루멘 이상에, 소비전력은 최대한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50W 할로겐 램프를 8W LED램프로 교체할 경우 조명기구의 전기소비는 84% 줄어든다. 20W급 3파장 램프와 비교해도 60%가 줄어드는 것이다. 900루멘 대의 밝은 LED 램프 제품을 이용한다고 해도 20W 미만의 소비전력 제품이 출시되어 있어 3파장 램프의 2배에 가까운 조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기효율이 좋다고는 하나 구입 가격을 고민하지 않을 수는 없다. 동일회사의 유사 성능 제품을 기준으로 할로겐 램프가 2,000원, 3파장 램프가 4,000원, LED 램프가 20,000원 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일단 3파장 램프와 비교했을 때 5배에 가까운 가격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할로겐 램프의 평균 수명은 3,000시간, 3파장 램프의 평균 수명은 8,000시간인데 반해 LED 램프의 평균 수명은 포커스빔 타입이 3만 시간, 전구 타입이 최대 5만 시간이다. 포커스빔 타입 LED 램프의 경우 할로겐 램프 10개와 같고, 전구 타입 LED 램프의 경우 3파장 램프 6.25개와 같은 셈이다. 같은 포커스빔 타입인 할로겐 램프와 비교하면 3만 시간 기준 동일한 2만 원의 가격이 환산되며, 전구 타입인 3파장 램프와 비교하면 5만 시간 기준 3파장 램프가 5,000원 더 비싼 25,000원이 된다.

더욱이 포커스빔 타입도 사용 방식에 따라 최대 45,000시간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LED 램프의 가격은 할로겐 램프와 3파장 램프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포커스빔 타입이 전구 타입보다 수명이 짧은 것은 소자가 다른 이유도 있지만, LED의 온도특성도 반영된 것이다. LED는 온도가 높을 수록 밝기가 낮아지고 수명이 단축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소켓과 소자 사이에 방열판이 존재하는 전구 타입이 밝기와 수명에서 다소 유리하다. 또한 낮시간대에 구간 단위로 교차 소등을 해줘 가열상태를 해소해주면 사용시간을 다소나마 늘릴 수 있어 좀 더 경제적으로 쓸 수 있다.

때문에 신규 창업이나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기구 자체를 교체할 때 LED 램프를 채용한다면 포커스빔 타입보다는 전구 타입이 효율적이다. 또 포커스빔 타입은 통상 조사각이 65도 정도지만 전구 타입은 120도까지도 조사되기 때문에 매장 전체에 조명을 고루 비출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계속되는 전기요금이 인상 등 지출 증가에 대해 저전력 고효율 조명 제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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