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빠르고, 조금 더 편리한 제품을 요구하는 사용자들의 욕구는 현재 기술 발달의 속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이상의 높은 효율과 속도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IT기술이 두 배 수준으로 발달하는 데는 최소 1년~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그렇다면 성격 급한 소비자들의 요구들을 만족시켜줄 만한 대안은 없을까? 물론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하나가 안된다면 두 개를 쓰면 된다. 듀얼(Dual) 기술은 현재 기술로 구현하기 힘든 미지의 영역을 한 발 빠르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

● PC의 성능을 끌어 올리자!
PC 업계에서 듀얼 코어 CPU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듀얼 코어들이 등장하면서 조립 PC들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4GHz 수준까지 클럭을 끌어 올리는 저가형 펜티엄 D805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외적으로 물량 부족 사태까지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노트북 업계에서도 듀얼 코어 프로세서(나파 플랫폼)는 최근 큰 인기다. 델이 출시한 인스피론 6400과 삼성전자의 센스 X11을 비롯해 소니와 LG전자 등에서도 경쟁적으로 듀얼 코어 프로세서 노트북을 출시하며 PC보다 성능이 뛰어난 노트북이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한편, 이레전자가 출시한 듀얼 LCD 모니터 '더블사이트'는 CPA가 주관하는 지난 2005 세무회계 기술혁신상을 수상하며 듀얼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 즐거움을 두 배로!
닌텐도 DS는 듀얼 스크린 기술을 이용해 한차원 더 높은 게임 환경을 제시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국내에서는 PSP가 더 인기가 있지만 일본에서의 DS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닌텐도 DS의 후속작 DS 라이트가 발매되었을 때 아키하바라와 요도바시 등 주요 전자 대리점 주위에 DS 라이트를 사기 위해 전날밤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디지털카메라 코닥 V570 역시 듀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두 개의 렌즈와 두 개의 CCD를 쓴 V570은 독특한 컨셉과 넓은 광각으로 설계 한계에 부딪힌 디지털카메라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초기 물량을 이틀만에 매진시켰고, 그 후에도 인기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 생활가전도 듀얼로 승부한다!
생활 가전 제품들은 편의성을 위해 콤보 제품(다른 기능이 합쳐진 것)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유닉스전자가 내놓은 래픽스 투인원 스팀진공청소기는 스팀 진공 듀얼 스위치를 장착해 간편하게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스팀 트롬은 듀얼 분사 시스템을 갖춰 고온의 스팀과 세제를 동시에 분무한다. 독특한 세탁 방식으로 인해 세탁 효과와 살균 효과를 배가시켰다.
쿠쿠 홈시스가 내놓은 밥솥 ‘나누미'는 내솥이 반으로 나눠져 있어 동시에 두 종류의 밥을 지을 수 있다. 가족들의 식성에 따라 진밥과 된밥, 잡곡밥과 흰쌀밥을 동시에 지을 수 있어 편리하다.

● 기대되는 듀얼 기능 제품들
여러 해외 박람회를 통해 여러 번 소개되어 지상파 DMB와 위성 DMB를 동시에 수신이 가능한 듀얼 컨셉을 선보였던 삼성전자 듀얼폰 SPH-B4100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으로 그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상파 DMB나 위성 DMB 전부를 서비스할 예정이었으나 위성 서비스의 지원이 불투명해져 애초의 듀얼 컨셉은 빛바랠 것으로 보여지지만 듀얼 기능의 시도 자체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6월로 예정된 와이브로 상용화 소식과 함께 KT는 올 하반기 CDMA 휴대폰과 와이브로 단말기를 합친 `듀얼 와이브로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와이브로와 인터넷 전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이 새로운 폰이 차세대 휴대폰의 화두로 떠오를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블루 레이와 HD DVD로 양분돼 표준 포맷 전쟁이 한참인 차세대 DVD 플레이어 업계에서도 듀얼 스탠더를 모두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콤보 DVD 플레이어도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블루 레이쪽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도시바나 소니에 비해 한 발 물러선 형태이기 때문에 발빠른 콤보 플레이어의 출시로 시장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다양한 타깃을 위한 ‘맞춤제품’이 주목받는다!

신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할 때 먼저 고려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타깃’시장을 어디로 할 것인가다. 타깃을 얼마나 잘 선정하느냐에 따라 ‘인기상품’이 될지, 아니면 ‘비인기 상품’이 될 지의 운명을 결정된다. 최근 시장에서는 이 타깃 시장의 변화를 보이는 제품들이 있다. 기존의 타깃이 매력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이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 휴대폰, 타깃을 다(多)변화하다!
여성의 마음을 알아주는 휴대폰, 아이들을 위한 휴대폰 이외에 최근에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휴대폰, 노인을 위한 휴대폰도 출시되고 있다.








- 비즈니스 폰
비즈니스맨을 위한 제품인 만큼 스타일은 물론, 기능에서도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전자사전 기능, 외장 메모리 슬롯, 파일 뷰어 등의 실용적 기능을 갖췄다.
스카이의 ‘IM-S100’은 23~34세 대상의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기획되어 디자인과 실용적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영어단어 및 관련 단어검색은 물론, 기존에 찾은 단어는 저장돼 재검색할 수도 있는 33만 단어가 내장된 전자사전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슬림폰 플레티넘 카드폰 ‘SCH-V870’은 130만 화소 카메라, 동영상 촬영, 외장 메모리 슬롯지원, 전자사전, 모바일 프린팅, 파일뷰어 등의 기능을 갖췄다. 전용 가죽케이스를 제공하며, 가죽케이스 한쪽 면에는 400mAh의 추가 배터리가 숨어 있다.

- 실버폰
노년층을 위해 큼직큼직한 인터페이스를 구성했다. 단순함이 매력이다. 삼성전자 실버폰 지터벅 ‘SPH-A110’은 기존의 숫자 버튼 대신 커다란 버튼 3개만으로 휴대폰의 모든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노년층 감성에 맞추기 위해 둥그스름한 폴더 디자인을 채택했고, 다이얼 효과음도 노년층에 익숙한 유선 전화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세 개의 버튼은 각각의 기능을 쉽게 알 수 있게 버튼마다 녹색, 황색, 적색 등 다른 색상으로 디자인됐다.

● 가전제품 젊어지다!
밥솥 시장에서는 최근에는 신혼부부와 싱글족을 위해 용량을 낮춰 출시되는 제품들이 늘고 있다.
쿠쿠홈시스 IH전기압력밥솥, ‘CRP-HF0610FI’는 6인용으로 싱글족과 젊은 주부를 타깃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3D 입체패턴을 전면에 채용했고 취사 진행상황을 10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
웅진쿠첸은 신혼부부를 위한 7인용 황금 IH 압력 밥솥을 선보였다. 마그네슘을 압력밥솥에 적용 기존대비 무게를 약 34% 감량했다. 황금 내솥을 채용했고 현미, 흑미혼합, 영양찜 등 8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 남성을 위한 가전도 필요하다!
남성들이 광고하는 가전제품들이 늘고 있다. 멋진 남성이 부드럽게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광고가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을 수 밖에 없다는 평이다. 광고 모델만 변화해서는 안 된다. 남성을 위한 가전제품의 출시도 필요한 때다. 최근 바이킹에서 폴티 스팀 청소기 이지 스팀과 유닉스전자 진공스팀청소기 래픽스 투 인 원에 대한 체험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들 제품에 응시한 분들의 성별 특징을 보면 폴티 이지 스팀의 경우 남녀 성비가 3:2 정도로 남자가 많았으며, 유닉스 전자 래픽스 2 인 1의 남녀 성비도 4:3 정도로 남성이 많았다.
물론 신청자와 사용자가 다를 수 있는 등 데이터의 신뢰성이 확보된 사항은 아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은 집안일을 하는 대부분은 여성인 점을 감안해 본다면 이러한 변화는 눈여겨 볼만하다. 요즘 세대를 가장 잘 반영하다는 드라마나 광고를 보면 독신으로 혼자 살거나 집안일을 하는 남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남성과 여성이 가진 ‘힘’의 정도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남성들의 제품은 여성들의 제품과는 달라야 할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

● 디카 악세서리의 혁명! 고릴라 포드 Golliapod
최근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가 되면서 그에 따른 악세서리들도 같이 시장이 커지고 있다.
DSLR카메라는 수많은 악세서리들이 있지만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는 그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 보편적으로 흔한 악세서리가 삼각대 정도인데 JOBY사에서는 독특한 형태의 신개념 삼각대 gorillapod를 출시했다. 일단 휴대하기 간편하고 장착시 컴팩트 디카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3개의 다리에 총 33개의 관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관절은 거의 자유자재로 움직여 다양한 각도로 고정시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 게임하다가 간식도 먹을 수 있다! Shock-C
진정한 게임 마니아라면 게임에 몰입하다가 식사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는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이 일본에서 등장했다.
HORI는 일본의 메이와덴키처럼 철저한 마니아 상품을 만드는 회사이며 유통라인도 상당히 폐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메이와덴키는 그들의 생각을 현실로 표현하여 마니아를 만들어 간다면 HORI는 마니아들을 더욱 마니아(?)로 만들어 주는 상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손에 장착한 모습이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갈고리 손의 악당처럼 엽기적이기도 하지만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상당히 부드러운 프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사용을 해보면 알겠지만 보통 책을 읽거나 게임패드를 잡을 때 검지와 중지는 거의 항상 붙어 있다. 그래서 집고 있는 과자나 과일 등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수저나 젓가락 잡는 시간조차 줄여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과자 먹고 휴지로 닦거나 한손에 책을 들고 한손으로 라면을 먹는 불편함을 조금은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 자연의 품으로 들어간 USB 메모리
나뭇가지 속에 들어간 형태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가진 USB 메모리, 대부분 일본의 업체들이 이런 독특한 형태의 제품들을 다수 선보이고 있지만 오늘 소개할 제품은 네덜란드 제품이다. OOOMS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디자인사이트에서 판매중인 USB Sticks는 USB 메모리 드라이브 제품으로 몸체부분이 나무 모양으로 되어있다. 실제 나무를 잘라서 사용했는지 아니면 다른 소재로 나무처럼 제작한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그 컨셉 만큼은 충분히 독특하다. 128MB, 256MB, 512MB, 1GB의 4가지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은 72~189 유로(약 8만5,000원~2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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