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데온의 PC방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PC방에 적합한 라데온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상대적으로 경쟁사의 제품이 높은 가격을 유지한 것, AMD의 PC방 혜택 등이 종합적으로 만들어낸 결과이다.

PC방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AMD 라데온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PC방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라데온을 사용하고 있는 업주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실제 라데온 HD 6850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레인PC방 윤명 사장을 만나 AMD 라데온과 PC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레인PC방 윤명 사장

>>> 가격대성능비 고려한 최선의 선택, ‘라데온 HD 6850’

레인PC방이 위치한 독산동 씨티렉스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있는 건물의 4층에 위치하고 있어 극장 손님이 많이 찾는 PC방으로, 윤 사장이 이곳에서 PC방을 운영한 지는 4년이 넘었다. PC방을 운영하며 약 1년 6개월 주기로 PC 교체를 진행해 왔는데, 지난 6월 실시한 2번째 PC 교체에서 74대 전 좌석을 라데온 HD 6850으로 설치했다.

   

윤 사장은 라데온 HD 6850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기에 구매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성능, 가격, 혜택,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 등 여러 요소를 생각하고, 다양한 제품 선택을 고민한 결과 HD 6850이 구매 시점에 가장 PC방에 알맞은 제품이란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윤 사장은 그래픽카드 구매에 개당 15~18만 원 정도를 생각했다며, 이 가격대에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중 라데온 HD 6850이 눈에 들어왔고, 엔씨소프트 정량제 쿠폰과 그래픽카드에 포함된 <더트3> 게임 쿠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했다고 밝혔다.

>>> 쿨러까지 3년 무상 A/S는 대단히 매력적

레인PC방이 선택한 라데온 HD 6850 제품은 디지탈그린텍(주)에서 유통하고 있는 VTX3D 제품이었다. 윤 사장이 VTX3D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유통사인 디지탈그린텍이 오랜 시간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라 믿을 수 있었다는 것과 소모성 부품인 쿨러, 히트싱크까지 3년 무상 A/S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픽카드 중에는 3년 무상 A/S를 이야기하면서도 쿨러 등 소모성 부품에 대해선 별도로 6개월 무상 A/S 정책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디지탈그린텍은 통합 3년 무상 A/S를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 다음 PC 교체에도 라데온을 선택하고 싶다

윤 사장은 매년 PC방에 적합한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평균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성능 향상보다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데 반해 가격 인하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AMD 라데온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냉정하게 경쟁사의 제품과 AMD 라데온이 비슷한 가격과 성능이라면 라데온의 손을 들어주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AMD가 좀 더 분발해야 한다는 애정 담긴 조언도 이어졌다. 경쟁사의 제품을 사용하다가 라데온으로 바꾼 업주가 이전에 경험하지 않았던 사소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라데온의 드라이버인 카탈리스트에 대한 PC방의 믿음이 아직 굳건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드라이버 완성도를 좀 더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게임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등 과거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로 개선되어야 다음에도 선뜻 라데온을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AMD, PC방을 위해 한 발짝 더 가까이

윤 사장은 AMD가 PC방을 위해 업주와 좀 더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C방 온라인 커뮤니티에 AMD 관계자와 업주가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드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PC방에 다가와 주길 주문했다.

그렇게 된다면 AMD 제품의 PC방 저변이 좀 더 확대되리라 전망했다. 현재 PC방 커뮤니티에는 AMD 제품을 이야기하거나 AMD 제품에 대해 문의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부족한 것 같다며 규모 있는 PC방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AMD 라데온, PC방 그래픽카드로 재진입 성공

HD 5850과 HD 6850 등을 통해 AMD 라데온은 PC방 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입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기엔 그 성과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 아직도 압도적으로 경쟁사 제품의 PC방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다.

AMD 라데온을 PC방에서 좀 더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AMD 라데온의 사용에 대해 업주들의 정보가 공유되고 그 경험들이 업주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MD 라데온에 대해 남아 있는 PC방의 의구심을 풀어주는 노력 등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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