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탐방] 서울에서 가장 비싼 상권 명동에서 PC방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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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탐방] 서울에서 가장 비싼 상권 명동에서 PC방을 찾다
  • 승인 2011.07.11 15:37
  • 아이러브PC방 김경태
  • reporte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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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비싼 상권 명동, 아이러브PC방 명동에서 PC방을 찾다.

서울 명동(明洞)상권에서도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화장품매장(169.3㎡)의 공시지가는 ㎡당 6,230만원. 평(坪)으로 환산하면 무려 2억559만원으로 전국 표준지 공시가 발표에서 7년째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 2~5위까지 모두 명동이다. 많은 외국인과 젊은이들이 모여 쇼핑을 즐기는 장소, 최고의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명동상권에도 PC방은 존재한다. 이에 아이러브PC방에서는 명동에 위치한 PC방을 찾아봤다.

   
   ▲ 버스를 타고 찾아간 명동, 입구부터 왠지 싱그러운 느낌이 한가득~  

젊음의 거리 명동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연일 푹푹찌는 더운 날씨만 계속 이어지다 시원한 비가 내려 더위가 모두 씻겨 내려간 상쾌한 6월의 어느날 아이러브PC방은 젊은이들과 일본, 중국 등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명소인 명동으로 PC방 탐방을 나가기로 결정하고 그 즉시 실행에 옮겼다.
출발에 앞서 인터넷으로 먼저 살펴본 명동에 위치해있는 PC방은 모두 2군데로 명동 중심상권에 가까운 PC방과 약간 을지로 쪽에 치우쳐 있는 PC방 한 곳이었다. 인터넷 지도로 대략적인 위치만 파악한 뒤 무작정 명동으로 출발했다.
명동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다.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진행하는 탐방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명동이라는 장소가 주는 흥미가 더해져 묘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거리에서 느껴지는 묘한 두근거림, 활기가 넘치는 명동거리

비가 올 듯 말 듯한 흐린 날씨, 혹시 모를 소나기에 대비해 우산을 챙겨들고 찾아간 명동. 버스에서 내려 명동거리의 초입에 서서 잠시 거리를 바라보는 순간 묘한 설레임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연인들이 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걷는 모습, 외국인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서로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는 모습, 젊은이들이 마치 자신을 봐달라는 듯 화려한 옷차림까지 명동은 이미 거리 그 자체에서 뜨거운 활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이처럼 명동은 지리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인 면까지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의 상권이로 불릴만하다. 잠시 명동 분위기에 흠뻑 취해 이리저리 거리를 살펴보다 PC방 탐방이라는 목적을 상기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 정면에서 바라 본 명동PC방, 다양한 게임 이미지로 꾸몄다.  

명동의 중심 상권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명동 PC방’

명동역에서 롯데백화점까지 이어지는 명동의 중심 줄기상권에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골목어귀에서 명동 PC방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의 화장품 샵, 의류매장의 휘황찬란한 간판들에 비하면 오히려 단조롭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PC방 외부 간판은 은근 눈에 띄었다. “명동에 저런 간판이 있네?”라며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효과를 노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층에 위치한 명동 PC방은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인지 입구부터 화살표로 자세한 위치를 가리키고 있었다. 귀여운 ‘파워퍼프걸’ 만화캐릭터를 이용해 일본인들에게 친숙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며 4층 입구 계단 곳곳에는 게임포스터로 장식(?)되어 있었다. 비회원 시간당 1,800원, 회원 1,600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명동 PC방에서는 사장님 부재로 아쉽게도 실내 촬영을 허락받지 못했다.

   
   ▲ 계단에는 온갖 종류의 포스터와 장식물로 이곳이 PC방임을 알린다.  

변화하고 있는 명동 상권,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

명동PC방에서 사장님은 직접 만날 수 없었지만 카운터를 지키고 있던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매니저는 예전엔 한국 PC방은 어떤지 궁금해 하는 일본 손님이 종종 있었지만 예전만은 못하다. 일본인들은 새로 생긴 멀티방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이곳 PC방은 약속시간이 남거나 잠시 들러서 가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며, 준 단독상권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비싼 임대비용과 장타손님이 부족해 현재 1,800원 요금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다른 지역 PC방 평균요금의 두 배인 기존 2,000원 요금을 부담스러워 하는 손님들로 인해 1,800원으로 내렸지만 타지역 PC방 요금과 비교하는 손님이 제법 있다는 이야기에서 녹록치 않은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70대 중형 규모의 PC방인 명동PC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다음 PC방이 위치한 을지로입구역 쪽으로 조금은 무거워진 발걸음을 옮겼다.

명동에 최적화 된 PC방, 복층식 구조의 ‘타임PC방’

명동 중심 상권에서 약간 벗어나 을지로입구역에서 지하상가를 거쳐 명동으로 이어지는 통로선 상에 위치한 곳에서 타임PC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 너무 튀지않는 무난한 간판, 오히려 조금은 올드 한 느낌이 묻어나는 창문에서 색다른 분위기도 느껴졌다. 3층에 위치한 타임PC방은 1층에서 곧장 3층까지 이어지는 좁다란 계단부터 기존에 있던 카페를 개조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겹게 오른 PC방 입구, 내부는 조금은 낮은 복층식 구조를 활용해 아래층은 금연석, 위층은 흡연석으로 배치함으로써 담배연기가 섞이지 않도록 했다.
타임PC방은 시간당 1,200원, 40석 규모의 중소형 PC방으로 찾아간 시간이 주말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역시 사장님은 방금 전 교대하고 자리를 비운 상황, 입구사진 촬영과 간략한 인터뷰만 진행할 수 있었다. 명동 중심상권에 비해 저렴한 듯 보이지만 적은 좌석수에 비하면 무난한 요금과 높은 이용율 등 오히려 명동에서 약간 벗어난 것이 명동에 최적화 된 PC방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 상당히 절제된(?) 타임PC방의 창문 인테리어, 오히려 눈에 띈다.  

갑작스러운 방문과 취재요청, 하나의 지역만 정하고 무작정 지역 PC방을 찾아 취재하는 색다른 탐방형태, PC방에서도 무척 당황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번 탐방을 계기로 아이러브PC방은 전국 각지 현장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업주들과 종업원들에게 더욱 친숙한 매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함을 내밀고 인사하면 “아~ 아이러브PC방에서 오셨군요. 어서오세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 골목 구석구석 노점상까지 명동은 볼거리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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