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눈도 많이 내리고 추운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추운 겨울철에 PC방은 친구들과 만나서 함께 게임도 즐기고 추위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전국에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PC방을 찾아 소개하는 PC방 탐방코너는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쭈욱~ 계속됩니다.
전국 2만1천여개의 PC방은 가격경쟁과 고정비 지출 증가 등 어렵다곤 하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특별한 전략으로 만석에 성공하는 PC방들은 꼭 있습니다. 이런 PC방을 찾아 성공 노하우를 들어보고 PC방을 소개해주는 PC방 탐방! 그럼, 이제부터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 일산 졸라빨라 PC방 원당점

매서운 강추위를 피해 편집부에서 조용히 은신(?)하고 있던 기자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이번엔 일산에 주목할만한 PC방이 있다는 짤막한 내용의 제보! PC방에 어떤 특징이 있으며 무엇이 특색이라는 일절 구체적인 내용의 언급이 없는 제보에 잠시 당황했지만, 그래도 주목할만하다고 하니 뭔가 있겠지~ 라며 기자는 일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달 인천에 이어 이번엔 일산으로 탐방의 지방순회가 계속될지~ 이참에 더 지방으로 가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살짝~ 하면서 도착한 일산 원당. 유흥 중심가 대형상가건물 3층에 떡하니 자리잡은 졸라빨라 PC방. 상거건물 외벽에는 전국최대! 150평 108대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었는데... 헉! 그렇다~ 이번 탐방은 PC 108대 규모, 초대형 PC방이었던 것이다.
PC방에 들어가기 전 항상 그러하듯 우선 PC방 주변지역을 잠깐 둘러보았다. 원당 전철역에서 바로 앞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좌우로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었으며 조금 뒤쪽으로 유흥가가 줄지어 있었고 그 유흥가 너머로 아파트 등 주거지역도 살짝 보였다.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화요일 낮. 가장 한산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유동인구가 있었다. 딱 보기에도 탄탄한 상권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한 건물 3층. 108대 규모의 대형 PC방. 기대감이 생기기에 충분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 150평 규모, 최신형 PC 108대, 최고급 매머드급 PC방

졸라빨라 PC방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빨간색과 회색의 장식으로 눈에 띄는 구조였다. 문을 빼꼼~열고 PC방 안으로 들어선 기자는 ‘이야~~ 넓다~’ 라며 잠시 멈춰서 주위를 둘러볼 수 밖에 없었다.
졸라빨라 PC방이 아니라 졸라좋은 PC방이라고 농담으로 이야기 하며 살펴보니 PC방 내부는 직사각형 구조였는데, 생각했던 이상으로 더 넓어보였다. 이렇게 예상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우선 조명! 일반 PC방보다 훨씬 밝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졸라빨라 PC방의 조명은 일반 PC방보다 더 밝았으며, 이런 조명이 흰색계통의 인테리어와 함께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적절한 PC배치! 실제 150평이면 빠듯하게 PC를 배치한다면 130대까지도 가능한데 108대로 함으로써 넓어 보이는 효과를 극대화 했다. 실제 졸라빨라 PC방에서는 거의 PC 한대당 1평씩으로 넉넉한 공간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공간의 넉넉함을 바탕으로 충분한 휴식공간 확보와 이동통로의 확대로 유저 편의의 구성을 한 점 등이 인상적이었다.








● 클랜, 길드 등 모임과 단체의 아지트로 최적

졸라빨라PC방은 100여대의 PC를 구획화 하여 20~30 단위로 구분지어 크게 4개로 나눠놓았다. 매니저의 설명에 의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테마로 해서 구분했다는데 조명의 미세한 차이와 공간을 구분짓는 벽의 장식 등으로 각각의 계절을 표현했다.
아무래도 PC의 대수가 많다보니 여유있는 자리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특히 3~4명 이상 단체손님의 경우 붙은 자리로 한꺼번에 앉을 수 있어 좋을 듯 싶다. 실제로 졸라빨라 PC방에서는 클랜, 길드 등 여럿이 모여 게임을 즐기는 모임이 자주 있다는데 특히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여성클랜인 DFNE가 이곳을 베이스 PC방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게임의 길드나 단체가 이곳을 베이스 PC방으로 선호하고 있다.

● 밝은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의 휴식 공간

졸라빨라 PC방 원당점은 원래는 50대 규모의 중/소형 PC방이었던 곳을 두 배 이상 확장하고 인테리어도 새롭게 리모델링해서 지난달부터 다시 개업했다.
확장 및 리모델링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런 영향인지 주변의 PC방들도 내년에는 모두 6~70대 규모로 전부 대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그중에서도 졸라빨라 PC방은 단연 눈에 띄는 규모에 특히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자리에 있는 손님에게 이곳 PC방을 자주 찾는 이유를 묻자 ‘크고 깔끔하잖아요~’라는 단 한마디로 대답했다.
단순히 크기만 하다고 되는건 아니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중요한 인기의 이유라고 어렵지 않게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기자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PC방을 찾은 부모를 보며 앞으로 PC방의 나아가야할 방향과 PC방의 미래를 보았다.



[일산 졸라빨라 PC방 원당점 김민경 매니저]

PC방이 커서 좋은점과 나쁜점이 있다면?
PC방이 커서 좋은점은 무엇보다 단체손님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4~5명씩 함께 와서 붙은 자리를 찾는 손님도 기다리지 않고 어렵지 않게 자리를 드릴 수 있으니깐 편해요. 그리고 규모가 크니깐 주위에 입소문 타기도 좋구요. 음~ 단점이라면 너무 커서 청소한번 하려면 한참 걸린다는 것과 큰 규모만큼 관리해야할 손님이 많아지니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PC방을 주로 찾는 이용층은?
유흥가이기 때문에 새벽시간대 대학생 이상 성인층이 많이 찾는데요. 몇일 전 부터는 초등학교가 방학을 해서 그런지 500원 1000원 선불로 게임하는 초딩 손님도 많네요^^. 낮에 친구들끼리 몰려와서 한 두시간씩 게임을 하다가 가죠.
초딩들도 잔머리가 장난이 아니에요 500원씩 선불을 내면 보통 10분정도씩 서비스 시간을 넣어주는걸 알고는 천원이 있어도 500원씩 두 번에 나눠 계산해서 보너스 20분을 꼭 챙기더라구요~.^^;

주변 PC방과의 경쟁은 심하지 않은지?
초반에는 경쟁이 치열했죠. 경쟁 PC방에서 갑자기 가격을 낮춰서 황당했던 적도 있구요. 그렇다고 같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잠시 보면서 의연하게 대처했죠. 한달정도 지나니깐 결국 경쟁 PC방에서 찾아와서는 시간당 1,000원으로 가격을 동결하자고 하더군요. 물론 동종업종간의 경쟁이지만 우선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시장을 파괴하는 가격 경쟁보다는 서비스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어요.

회원고객 관리는?
현재 PC방 회원고객은 찾아주시면 음료수 서비스 등 가능한 편의를 봐드리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 추운 날씨 때문에 따뜻한 PC방에 있다가 나갈 때 추위를 덜 느끼시라는 의미에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핫팩을 나눠주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할 생각도 하고 있어요.

가장 골치아픈 손님이 있다면?
이용요금 안내고 도망가는 손님, 냄새 풍기며 들어오는 노숙자 분들. PC방에 있으면 자주 보게 되죠. ^^ 지난달에는 수배 중인 PC방 전문 절도범이 왔길래 저희 PC방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는 일도 있었어요. 나이도 20대 초로 보이는데, 딱 얼굴 보니깐 어찌나 무섭던지.^^

감시카메라를 활용한 원격관리가 되는 것 같은데...
네. 집에 가서도 PC방 매장을 둘러볼 수 있으니깐 편해요.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예방이 가능함은 물론 간단한 PC방 관리도 가능하니 활용도가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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