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라데온이라고 하면 고급 유저에게 어울리는 그래픽카드, 일부 온라인게임과 호환성에 문제가 있는 그래픽카드라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더 이상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닌 백조가 되어 PC방에서 날아오르려 하고 있다.

AMD는 최근 ‘통 큰 라데온’, 이엠텍 사파이어 HD 5850 Extreme을 앞세워 PC방 업주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기와 성능, 가격이 맞아 떨어지면서 PC방에서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여기에 라데온 HD 6850까지 힘을 보태면서 라데온을 사용하는 PC방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 라데온 HD 6950을 도입한 PC방이 있다!

실제 PC방에서 라데온을 사용하고 있는 업주의 의견이 궁금해졌다. 이에 아이러브PC방은 라데온과 PC방의 궁합이 잘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온게임넷 해설위원으로 잘 알려진 샹떼PC방 김창선 업주를 만나 라데온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2009년 12월 PC방을 시작한 김창선 업주의 샹떼PC방은 본지 PC방 탐방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개업한지 1년 6개월, PC방에서 만난 김창선 업주는 라데온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줬다.

   
  ▲ PC방 입구부터 라데온 홍보물이 배치되어 있었다  

현재 김창선 업주의 샹떼PC방에는 라데온 HD 6950이 장착되어 있었다. 라데온 HD 6950은 현재 인기 있는 라데온 HD 5850, HD 6850보다 두 단계 높은 성능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 지포스 GTX 560 Ti보다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창선 업주는 그동안 줄곧 지포스 GTS 250과 GTX 560 Ti를 사용해 왔다며 우연히 라데온 HD 6950을 사용해볼 기회가 있어 2개월간 직접 사용해보고는 라데온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게 되었다고 말했다. 라데온 HD 6950을 사용해보기 전까지만 해도 AMD 제품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지만, 지금은 추가로 HD 6950을 45개나 구매해 장착할 정도로 제품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 2개월간 테스트한 라데온, 손님들이 더 좋아해

김창선 업주는 지난 2개월간 라데온 HD 6950을 5대 PC에 설치해 직접 테스트하며 손님의 반응을 살폈는데 마침 <테라>의 인기와 함께 HD 6950을 설치한 다섯 좌석이 손님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빈 좌석이 나오기 무섭게 HD 6950 좌석으로 옮기는 것은 물론 HD 6950 좌석을 미리 예약하는 손님들도 있었다고 한다.

   
  ▲ 라데온 HD 6950이 장착된 PC  

이런 뜨거운 호응으로 HD 6950이 설치된 다섯 좌석은 하루 24시간 중 20시간, 약 80% 가까운 가동률을 보였다고 한다. 해당 좌석에 27형 모니터를 설치하는 등 조금 더 신경을 쓰기도 했지만 기대 이상의 반응으로 놀랐다고 한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5월 25일 오전 12시경에도 다섯 좌석 중 두 좌석에 여성 손님이 앉아 온라인게임 <오디션>을 즐기고 있었다.

   
  ▲ 고성능, 저발열이 라데온 HD 6950의 특징이다  

김창선 업주가 느낀 라데온 HD 6950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지포스보다 색감이 밝은 편이라 좋았고, 지포스 GTX 560 Ti에 비해 발열도 적어 PC가 덜 뜨거웠다고 한다. 사용 중인 사파이어 라데온 HD 6950은 그래픽카드 쿨러로 팬이 1개가 장착되었는데도 발열이 높지 않았다. 그에 반해 지포스 GTX 560 Ti는 발열이 좀 있어 2개의 팬이 장착된 그래픽카드 쿨러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라데온과 온라인게임의 호환성은 어떤지 궁금했다. 성능은 이미 많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우수하다고 밝혀진 만큼 온라인게임과의 호환성만 확인된다면 라데온을 사용하는 PC방이 좀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김창선 업주는 라데온과 온라인게임의 호환성에 합격점을 줬다. 최근 지포스가 <피파온라인2>에서 그래픽 문제가 발생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문제보다도 구형 그래픽 엔진을 사용하는 온라인게임 개발/서비스 회사에서 패치 등을 통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탈리스트를 최신 버전으로 설치하고 여러 손님이 사용한 결과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라데온 HD 6950을 장착하고 당시 최신 카탈리스트를 설치해 사용하면서 문제없이 2개월간 사용했다는 것이다.

>> 라데온 PC방에서 문제없다. 써보고 구매하자

   
  ▲ 라데온을 알릴 수 있는 마우스 패드도 제공 받았다.  

김창선 업주에게 만약 PC방 PC 전체를 라데온 그래픽카드로 바꿀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Yes'였다. 당장 구매할 여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달간 사용해 보고 직접 45개를 구매한 만큼 PC방 PC 전체에도 라데온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규나 PC 업그레이드할 경우 라데온을 꼭 검토해보라고 조언했다.

뛰어난 성능과 우수한 가격대성능비, 저발열, 저전력으로 무장한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PC방 업주의 재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라데온 HD 6850을 사용해보고 싶은 PC방이라면 AMD 체험이벤트를 통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직접 사용해본 후 나온 불만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토대가 될 수 있지만, 사용해보지도 않고 쌓인 불신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회마저 빼앗는다. 라데온 그래픽카드에 대한 PC방 업주의 올바른 평가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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