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이 운영하는 아시아 정보사이트 ‘CNNGo.com’은 관광객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 하는 도시로 서울이 3년 연속 1위에 뽑힌 이유 50가지를 선정했다. 특히 50개 항목 중 PC방은 2개 부문에 걸쳐 언급되며 PC방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NNGo.com은 서울을 방문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로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먹을거리 ‘갈비’를 꼽았다. 갈비를 먹는 것은 일종의 DIY(스스로 하는 일) 경험이지만 같이 먹는 다른 한 명은 고기 굽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C방은 14번째 항목인 ‘모든 기호에 맞춘 방’ 항목에서 노래방, DVD방 등 다른 업종들과 함께 소개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에는 각자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방’ 문화가 존재하며, 특히 PC방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등 각종 게임은 물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잠자면 패배자’라고 명명된 45번째 항목에도 PC방이 등장한다. 45째 항목은 24시간 밤새 운영하는 다양한 업종 및 장소를 지칭한 것으로 PC방은 물론 카페, 음식점, 사우나, 홍대, 동대문 등 24시간 내내 불이 켜져 있는 장소와 업종들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렇듯 외국 방송사의 시선으로 바라 본 PC방은 한국 고유의 ‘방 문화’에 포함된 업종으로, 24시간 운영되는 고급 인터넷카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이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는 항목에 당당히 PC방이 포함됐다는 사실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한 인터넷 매체는 해당 내용을 기사화하는 과정에 45번째 ‘잠자면 패배자’ 항목을  ‘24시간 운영되는 카페, PC방 등으로 자는 것을 패배자들(losers)의 일로 만드는 것’으로 잘못 해석해 마치 CNN이 PC방 등 24시간 운영되는 업종을 패배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오해할 수 있는 기사를 실어 PC방 업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