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터넷PC문화협회 파행, 어디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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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터넷PC문화협회 파행, 어디까지 가나?
  • 승인 2005.12.08 14:30
  • 아이러브피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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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만원으로 협회 회원 PC방에 유료로 서비스(?) 하고 있는 (사)한국 인터넷 PC 문화협회(이후 인문협)가 파행의 길을 걷고 있다. 당초 PC방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고, PC방을 위한 각종 정책지원을 펼쳐나간다는 창립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현재의 인문협은 PC방에 대한 입지가 좁아져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금연법 소방법 등 정부의 각종규제에 대처할 구체적인 방법은 찾지 못하고 왜 우리만 가지고 그러느냐? 라는 볼맨소리만 하고, 게임업체의 PC방 유료화에는 불법 무력시위를 하고는 방송에 나왔다고 자랑스러워하는 등 그 활동도 지원도 극히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매달 2만원씩 회비를 걷는 협회는 회원 PC방에 구체적인 이익을 줄 방법을 찾지 못하자 절치부심한 끝에, PC방에 유료화하는 온라인게임의 비용을 왕창 할인해준다는 획기적인(?) 방법까지 내놓지만, 그 획기적인 방법의 대상이 된 게임이 PC방에서 완전 무료라며 바로 작년까지 협회에서 적극 후원하던 스페셜 포스라는 것이 또 경악할 일이다. 너무 무리한 정책결정을 한 것은 아닐까?
스페셜포스를 카운터스트라이크의 PC방 유료화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던 인문협과 회원 PC방의 결속은 아이러니 하게도 스페셜 포스의 PC방 유료화인 건빵서비스 후방지원이라는 쌩뚱맞은 상황으로 급격히 와해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협회는 최근 회원 PC방 탈퇴가 계속되고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이런 자충수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방법은 여러 PC방 업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며 현재 이래저래 곤란한 상황이다. 건빵 서비스 문제로 시작된 협회의 불협화음이 이제는 인문협 회장의 도덕성 논란까지 번지는 등 불씨는 점차 확산일로에 있다. 이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PC방 협회. 이제 다시 한번 짚어볼 때다.

■건빵에는 별사탕이 없었다!

스페셜포스가 처음 알려질 당시 인문협은 PC방에 유료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카운터스트라이크의 불매운동과 동시에 대안으로 국산게임인 스페셜포스를 권장하는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스페셜포스는 한국이 만든 게임이고 외국에다 돈주고 CD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것을 지키자 신토불이~ PC방 완전무료! 라는 등의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흡사 인문협이 게임사의 PC방 홍보를 대행한 것 마냥 PC방에서 스페셜포스 알리기에 열을 올렸으니... 물론 PC방 유료화 반대라는 협회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펼치는 활동이라지만 보기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였다.

어찌되었든 그런 스페셜포스는 PC방의 적극적인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민게임이 되고, 당당히 PC방 점유율 1위의 자리에 오른다. 인문협은 이젠 이렇게 띄어놓은 스페셜포스로 뭐라도 하면 되겠다고 판단한걸까? 인문협은 PC방 게임대회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한 PC방 유료 서비스인 건빵의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이젠 PC방 유료서비스 가입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과 1년전만 해도 아니, 몇 달 전만 해도 온라인게임의 PC방 유료서비스 반대라는 목소리를 크게 외치던 인문협은 이젠 PC방 유료서비스 가입을 권유하고 있으니,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PC방 게임대회를 활성화해서 PC방의 수익을 늘리겠다는 취지는 좋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PC방에서 추가적으로 지출을 해야하는 PC방 유료화 서비스라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회원PC방에는 할인해 줄테니깐 가입하라는 것은 총판영업이지 협회가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인문협은 PC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PC방 업주의 권익을 대변하는 협회 본연의 업무까지 망각해서는 안되겠다. 이렇듯 건빵 서비스에 대한 PC방 업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방의 PC방 업주가 건빵 서비스와 관련, 협회와 네오위즈를 공정위에 제소하기까지 사태는 발전해 있다. 제소한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인문협 소양교육 당시 스페셜포스 지원에 있어 인문협 회원사와 비회원사 구분이 없었다는 점과 MOU 체결 당시 밝혔던 2007년까지의 무상 서비스를 지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요골자다.
이는 불과 1년 만에 말을 바꾼 협회에 대한 PC방 업주의 불만이 강하게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어찌되었든 지난달부터 시작된 건빵 서비스. 협회의 PC방 점주를 위한 정책지원이란 별사탕이 빠진 건빵은 왠지 목이 막힐 것 같다.

걷잡을 수 없는 협회의 파행은 어디까지???
건빵으로 인해 악화된 협회의 이미지를 PC방 완전 금연구역지정 반대라는 목소리로 덮어보려 했으나, 그것도 잠시뿐. 이후 이렇다할 대안이나 대응책의 부제로 뚜렷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협회장의 도덕성 논란과 이력에 관한 의혹제기 등 협회의 내부적인 갈등까지 더해져 협회는 외우내환을 겪고 있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지난 11월9일 협회 홈페이지에서 박광식 현 인문협 회장이 넷마블 총판에 깊숙이 관련됐다고 문제를 제기한 회원에 대한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박회장의 텃밭 격인 부천 지회의 전임 간부들이 현재 넷마블 총판으로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또 협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PC방의 상호가 인투넷으로 넷마블 총판사의 상호와 일치하는 등 현 협회장이 넷마블 총판사와 깊숙이 관여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 2005년 3월에 실시된 중앙회장 선거 입후보 때 제출한 이력에서 인투넷의 경영시기가 다르게 적혀있어 이력이 허위작성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도 시달리고 있다.


■도덕성 논란!

PC방 협회의 김창현 감사는 확인 결과 ‘부천 지회 전임 간부들이 임원으로 있는 ‘인투넷’은 넷마블 서부 총판을 맡고 있는 ‘인투넷’과 상호만 같을 뿐 별개의 회사’라고 밝혔고, 이 같은 사실은 ‘CJ인터넷 측에도 문서로 확인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 감사는 중앙 회장에게 직접 해명을 요청해 확인한 결과 “중앙회장의 상호와 넷마블 총판의 상호가 ‘인투넷'으로 동일하였지만, 넷마블 총판 인투넷(주)의 대표이사는 황춘화로 확인되었고 중앙회장의 업소는 일반사업자 인투넷 대표 박광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결과 중앙회장의 업소인 ‘인투넷’과 넷마블 총판 ‘인투넷㈜’는 이름만 같은 것이 아니라 상당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회장의 업소 인투넷의 공동 사업자인 박 모씨는 넷마블 총판사인 인투넷의 이사로 등재 되어 있으며 박모씨는 박 중앙 회장이 부천 지회장 시절 박 회장과 함께 부천 지회를 이끌어왔던 이모 부지회장의 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 인투넷 대표이사인 이희정 씨는 전임 사장인 황춘화씨와 부부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황춘화씨는 협회 감사의 감사 결과가 올라온 11월 9일자로 대표 이사직을 넘겼다. 또 넷마블 서부총판의 감사직을 맡았던 최모씨는 CJ인터넷(구 플레너스)에서 퍼블리싱 사업팀의 과장임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 본다면 현 PC방 중앙 회장과 넷마블 서부 총판이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지는 확인되지는 않지만 한때 한 솥 밥을 먹었던 식구들이 대거 넷마블 서부 총판사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덕적인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허위이력 의혹

의혹이 일고 있는 부분은 박 회장이 2004년부터 운영했다고 하는 ‘인투넷’의 경영 시기다. 박 회장이 협회 회장에 입후보 하면서 내놓은 이력에 따르면 2004년 ‘인투넷’ 경영으로 되어 있으나 사업자등록증에는 2005년 1월7일부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1월 7일 발부된 사업자등록증에는 메인 사업자는 박모씨며 교부 사유는 ‘공동사업자 추가’로 되어 있으며 박 회장은 하단에 공동사업자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2005년 3월 9일에 다시 발부된 사업자 등록증에는 거꾸로 박회장이 메인 사업자로 등재 되어 있었으며 박모씨는 하단에 공동 사업자로 되어있으며 교부사유 역시 공동사업자 추가였다.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만 가지고 본다면 ‘박 회장은 2005년 1월 7일에야 박모씨와 같이 동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사실이 문제가 될 것 같아 3월 9일에 다시 사업자 등록증을 교부 받았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박 회장은 지난 1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재의 인투넷이란 PC방이 운영상 어려움에 처해 폐업의 위기에 처해있을 때 제가 자금을 투입하여 시설 개조 후 주 사업자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밝혀 나중에 공동 사업자로 자신이 추가 됐음을 시인한 바 있다.
현행 협회 규정에 따르면 지회장은 해당지역에 6개월간 정회원으로 있어야 하며 지부장의 경우 1년 이상 해당지역에서 정회원으로 자격을 유지해야만 피선거권의 자격이 주어지며, 중앙회장의 경우 1년 이상 정회원의 자격을 유지해야 출마가 가능하다.
정회원이란 당연히 협회에 가입하고 회비를 납부하면서 PC방을 운영하는 자를 말한다. 이 같은 규정에 따르면 박 회장이 협회 회장에 입후보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04년 3월 부터는 PC방을 운영하고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얼마전 박 회장은 모 지회장이 이력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책임을 물어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사퇴 시킨바 있다. 이 사안은 지난번과 같은 사안이기 때문에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분을 투자한 주식회사 더밥은 2004년 2월에 법인을 정리한 상태였고 PC방은 부천대 앞에 위치한 체인점 ‘밥 PC방’에 지분을 투자한 상태였다. 현재 밥 PC방은 2005년 5월 다른 사업주에게 매매를 한 상태로 계약서를 찾아보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협회 일을 하면서 PC방을 운영하지 않은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신문 기사 발췌)

현 협회장의 이력 논란부터 건빵 문제, PC방 금연구역 지정문제 등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인문협,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런 문제 말고도 협회 내부적으로도 많은 갈등요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듯 내우외환의 시기를 겪고 있는 인문협에서 현상황을 타개할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가 관심사다. 수익사업이나 그럴듯한 말로 PC방을 호도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PC방 업계의 권익을 대변하고 PC방을 위한 활동을 펼쳐줄 그런 PC방 협회의 모습을 PC방 업주들은 기대하고 있다.

[아이러브PC방] rest@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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