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실크로드, 나우콤-테일즈런너 PC방에 무료정책 시행.
- PC방과의 협력관계 실패한 '카이라이더' PC방 점유률 갈수록 하락

최근 게임업계에서 PC방을 상생의 관계로 인식하고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PC방과의 관계정립에 실패한 게임들은 점차적으로 점유률 하락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게임들의 경쟁속에 요즘 마케팅은 절대적으로 PC방과 윈-윈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 예로 야후!코리아(www.yahoo.co.kr/대표 이승일)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야후!게임에 대해 PC방에 수익 중 10%를 되돌려 주는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7월의 경우 최고 금액 50만원을 받은 PC방을 비롯해 약3,000여 PC방이 수익을 창출했다고 하니 과거를 회상해 보면 참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는, PC방 스스로의 적극적인 홍보로 이어져 8월에는 더 많은 수익이 창출되는 효과를 가지고 왔다.

야후!게임의 대표적인 '실크로드 온라인'은 PC방과 상생의 정책으로 인해 시접속자 수 20%증가와 매출 250% 성장이라는 급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목동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K사장은 " 처음에는 무료라고 하며 PC방에 진입한 게임이 갑자기 유료로 전환하는 과거의 전례로 인해 게임업체와 PC방과의 불신이 강했지만, 이제는 그런 과오를 PC방에서 두번다시 겪지는 않을 것 입니다. PC방과 윈-윈 전략을 확실히 시행만 한다면 다른 피씨방 업주분들께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으며 무엇보다 동반자라는 인식이 생기게 된다면 PC방에서는 언제나 대환영 입니다."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의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도 이같은 PC방 마케팅을 펼쳐 대성공을 거두었다.
작년 말 PC방 대상 요금을 없애고 이용자가 PC방에서 결제하는 금액의 10%를 PC방 업주에게 제공하는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으로 PC방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꾸준히 점유률이 상승해 지난달초 동시접속자가 10만명을 돌파하는 엄청난 저력을 보였다.

또한, 나우콤(대표 문용식)과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박광식.이하 인문협)가 나우콤의 '테일즈런너'의 PC방 무료공급 및 게임사업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나우콤의 '테일즈런너' 게임 서비스에 있어 PC방에 어떤 형태로든 IP과금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인문협은 '테일즈런너'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전국 회원PC방을 통한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 협력 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공개 포럼을 통해 '게임업체-PC방 간의 상생의 모델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된 직후 처음 나온 협력모델이어서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제2, 제3의 모델이 줄을 이을것이라는 것이 게임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면, 넥슨의 '카트라이더'는 지난 6월부터 PC방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인해 점유률 1위에서 순식간에 3~4위까지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 하였다.
심지어는 넥슨게임 전체를 PC에서 완전히 삭제하는 프로그램까지 PC방 커뮤니티에서 배포되곤 하였다. '카트라이더'가 캐주얼 게임이기 때문에 생명력이 짧을수 있지만 PC방과의 화해의 행동이 없다며 넥슨에게 PC방은 수익모델이자 수익모델의 걸림돌이 될것이다.

시대는 변하고 있고, PC방들도 변하고 있다. 과거의 'PC방은 봉' 이라는 마인드의 게임사들은 시대흐름에 맞춰 PC방을 홍보의 장으로 삼고 항상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으로 다가서야 할 것이다. 한시간에 천원 이라는 요금으로 운영되는 PC방에게 게임사들이 PC방을 아직도 수익창출의 대상으로 초점을 맞춘다면 아마도, PC방에게 왕따를 당하게 되는 시대가 올것이다.

컴정보 jang@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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