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방을 보면 업주님들이 대부분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다. 그 중에도 한국 RPG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를 많이 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고수인 PC방 업주를 찾아가 게임의 문제점과 그 게임의 매력 등을 알아보고자 리니지게임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PC방 상호까지 ‘켄성’ PC방으로 정할 정도의 리니지 왕팬인 오경민(흑칼)사장님을 만나 리니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컴보 : 안녕하세요^^ 흑칼님
▲흑칼 : 네~어서오세요^^
△컴보 : 리니지를 정말 사랑하시나봐요! 흑칼님 PC방 상호가 ‘켄성’이네요!
▲흑칼 : 아~ 네 상호요! 처음에 제가 PC방을 창업한 이유가 리니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상호를 ‘켄성’ 이라고 지으려고 할 때 주위 사람들이 많이들 말렸는데 뭐~ 제 고집대로 걍 밀어부쳐 지금의 상호인 ‘켄성’ PC방이 탄생한 거죠!^^
△컴보 : 그럼 리니지만 전문으로 하는 PC방인가요? 흑칼 저희 PC방은 리니지전문 PC방입니다. 물론 여타의 다른 게임등은 있지만 개업부터 지금까지 리니지를 하는 손님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컴보 : 그럼 흑칼님에 대해(리니지의 캐릭터)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흑칼 : 저는 린텐서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디는 흑칼이고요! 소속된 혈맹은 ‘땅’ 그리고 레벨은 현재 52로 오늘 ‘데스’로 전직했습니다.(축하!축하!)

△컴보 : 원래 리니지는 전직 시스템이 없지 않습니까?
▲흑칼 : 원래는 전직 시스템이 없었는데 얼마전 패치가 되어 지금은 또 하나의 캐릭터가 생겼습니다.(리니지의 전직시스템이라.......ㅡ.ㅡ)

△컴보 : 흑칼님께서 하고 계시는 리니지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흑칼 : 저는 우선 리니지나 온라인게임 등을 좋아하는 이유가 ‘약육강식’ 때문입니다. 현실세계나 사이버세계나 강자는 살고 약자는 죽으니까요!
△컴보 : 어~ 무척 살벌한 이유 때문에 좋아하시는군요! 그럼 리니지전문 PC방를 운영하시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흑칼 : 그 동안은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서 문제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 걱정입니다. 우선 패치를 너무 한번에 몰아서 해 리니지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캐릭터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사가 6렙업을 하면 방어가 1 이 떨어집니다.
△컴보 : 그 동안 리니지가 많은 언론의 공격을 받다보니 패치나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한번에 패치를 하는 것이 아닌가요?
▲흑칼 : 언론이요!(순간 흥분하신 흑칼님) 컴보님!
△컴보 : 네
▲흑칼 : 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해도 될까요?
△컴보 : 네, 하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흑칼 : 네, 감사합니다. 그럼 우선 언론에서 리니지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그게 어디 리니지 잘못입니까! 그 사람들의 ‘인성’문제지! 리니지의 유저는 숫자로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업도 다양하고요! 조직폭력배들이 공성전이나 아이템문제로 다른 PC방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했다면 그건 그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은 일생을 주먹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인데 그걸 가지고 ‘리니지의 문제다’라고 결정 짓는 것은 말도 안돼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나 학교에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에다가 책임을 돌리는 것은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컴보 : 아~ 네 흑칼님 흥분하지 마시고요! PC방은 요즘 장사가 잘 되나요? 그리고 PC사양이....... 업그레이드를 하셔야 할 것 같은데?
▲흑칼 : 물론 PC방은 예전보다는 손님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도 많은 리니지 유저들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 켄성 PC방은 리니지 전문 PC방입니다. PC사양이 리니지만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컴보 : 하지만 내년에는 리니지2가 서비스되는데 제가 알기로는 풀 3D로 알고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흑칼 : 물론 리니지2가 3D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리니지가 좋아서 PC방을 창업한 사람입니다. 리니지2가 나오는 것은 별로 반갑지는 않습니다. 리니지가 지금도 조금만 신경 쓴다면 아직도 리니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유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영원한 ‘고전’ 으로 남을 수 있는데도 지금은 찬밥 신세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컴보님,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님 한테 드릴말씀이 있는데 해도 될까요?
△컴보 : 네~ 하세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마음 푹 놓고 하세요! 저희는 PC방 업주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컴정보입니다.
▲흑칼 : 안녕하세요! 김택진 사장님! 저는 부천에서 켄성PC방을 운영하는 오영민이라는 PC업주이자 리니지의 오래된 유저입니다.
요즘 들어서 리니지가 언론의 공격을 받다보니 김택진 사장님께서 맘 고생이 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요지는 리니지가 너무 많은 패치로 인해 예전보다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패치가 될 때 마다 유저에게 혼란만 주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작년 이맘때 쯤이 동접자 수가 가장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동접자수가 6만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과연 그때와 지금의 틀린 점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셔서 다시 재미있는 리니지를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언론이나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해도 리니지 유저들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요!

△컴보 : 정말 리니지를 사랑하시는군요! 흑칼님, 마지막으로 전국에 퍼져있는 ‘땅’ 혈맹원에게 하실 말씀은 없나요!
▲흑칼 우선 컴정보에 감사합니다. 그 동안 하고 싶은 얘기를 찾아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혈맹원들에게 인사는(무게를 잡는 중) 애들아! 나 컴정보에 나왔다.^^(헉~~ ㅡ.ㅡ)

△컴보 : 흑칼님 렙업할 시간에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님 소신대로 온라인게임전문 PC방으로 성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흑칼 : 네~ 앞으로도 PC방에 필요한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켄성’ PC방의 오영민 사장은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호탕하고 자기 소신이 있는 사람이다. 다른 PC방에 비해서 시설이나 PC사양은 딸리지만(?) 오영민사장의 말처럼 ‘처음처럼’ 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PC방을 운영하는 것이 리모델링이나 재창업보다 더 필요한 PC방의 ‘비젼’ 일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ck1212@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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