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A소프트는 7일 정경구 전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외부에서 영입한 유영선 새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PC방을 대상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1인칭 슈팅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이하 '카스') 시리즈의 스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스팀 서비스는 '카스'를 개발한 미국 밸브사의 모든 게임을 통합해 웹상의 서버에서 다운받아 이용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체계를 말한다.

기존에 국내 유통사로부터 개인용 패키지를 구입해 '카스' 서비스를 해오던 PC방 업주들은 돌연 밸브 측에서 GNA소프트를 사업자로 내세워 PC방에 대해 유료로 스팀 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 반발을 해왔다.

비록 '카스' 개인용 패키지 배급권을 가지고 있던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이하 비벤디)가 밸브의 스팀 정책에 대해 항의하며 소송을 벌였지만, 지난해 11월 사실상 밸브 측의 서비스 정책에 하자가 없다는 판결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를 중심으로 국내 PC방 업주들은 기존에 구입한 '카스' 패키지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카스' 불매운동까지 벌인 바 있다.

이에 따라 GNA소프트는 PC방을 대상으로 스팀 서비스를 원활히 실시하는데 한계 상황에 이르렀던 것. 정경구 전 대표는 스팀 서비스에 따른 과도한 정액제 도입 및 불합리한 경영에 대해 책임을 지고 유영선 신임대표에게 모든 권리를 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롭게 회사를 경영하게 된 유 신임대표는 '스팀' 서비스의 적절한 가격을 정하기 위해 PC방 업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화해를 청하는 GNA소프트에 대한 PC방 업주들의 시선은 다소 차가운 것이 사실. 인문협 관계자는 "이미 국산 FPS 게임이 '카스'를 대체해 PC방에서 활발히 서비스되고 있다"며 "밸브가 비벤디와 소송에서 승소했다 해도 PC방 업주들은 국내 유통사들로부터 보상받을 것이 남아있는 만큼, 스팀 서비스의 요금이 낮아진다 해서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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