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언론매체의 불법 성매매업소의 영업 실태를 조명하는 기사에 PC방이 언급되어 PC방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PC방 업주들은 불법 사행성게임장의 실태와 경찰단속과 관련된 기사에서 PC방이 자주 거론되면서 불법적이거나 부정적인 소재의 기사에 PC방이 거론되는 것 자체에 상당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엔 일부 불법 성매매업소가 PC방 간판을 달고 위장영업을 한 사례가 기사화 되면서 또 다시 PC방이 부정적인 소재의 기사 전면에 노출되었다. 우선 이번에 단속된 불법 성매매업소의 위장영업을 살펴보면 성매매업소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한 PC방으로 위장하고 새벽시간에 몰래 손님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다음은 기사의 내용 일부다. 서울 광진구 군자동 'N' PC방. '개인 사정에 의해 영업을 중단한다'는 공지를 붙인 이 곳 문은 일년 가까이 굳게 닫혀 있다. 하지만 이 PC방은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되면 입구가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이들은 게임을 즐기기 위한 손님이 아니다. PC방 내부에는 PC가 단 한 대 뿐이고 그마저도 입구에 설치해 놓은 CC(폐쇄회로)TV의 영상을 보기 위한 용도다. PC대신 업소 안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20여 개 남짓 룸과 갖가지 야릇한 도구들. 겉보기만 PC방일 뿐 실은 성매매업소인 것이다.

성매매특별법의 시행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 성매매업소의 영업은 더욱 은밀해지고 지능적으로 변했다. PC방과 학원, 빈사무실, 심지어는 일반주택으로 위장한 성매매업소가 불법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기사의 내용은 이런 불법 성매매업소의 실태를 고발하고 단속을 촉구하는 내용이지만 PC방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 PC방 업주는 “불법 사행성게임장이 PC방으로 위장 영업을 해서 일반 PC방까지 사행성이 있는게 아니냐고 의심받더니 이젠 성매매업소까지 등장했다” 며 “PC방이 많다보니 이젠 별 안좋은 사건에는 꼭 PC방이 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PC방은 전국 2만여 업소로 그 수도 많고 가장 서민적이며 대중적인 장소로 알려진 만큼 이런 PC방의 대중성을 불법적인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PC방 업계 전문가는 일반 PC방이 사행성, 성매매 등 부정적인 소재들과 연관되는 것은 분명 억울한 일이다. 하지만 이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면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일반 PC방의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등 PC방 이미지 재고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PC방 업주들의 사회공헌 활동 등 PC방과 관련된 좋은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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