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슈팅게임(FPS)의 전성기가 오려나.

FPS 대작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누가 진정한 최강자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FPS는 게이머가 1인칭 시점에서 총, 칼 등의 무기로 전투를 치르는 게임. 지난해까지는 ‘카운터 스트라이크(하프라이프)’와 ‘레인보우식스’ 등 해외게임이 FPS시장을 주도했으나 올 들어 ‘스페셜포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주도권은 국산게임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하반기에 ‘헤일로2’와 ‘하프라이프2’ 등 대작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비디오, PC, 온라인 등 게임 기반은 다르지만 모두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장을 둘러싼 한바탕 ‘전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 17일 발매된 밸브의 PC게임 ‘하프라이프2’는 최첨단 물리엔진으로 실제 전투를 완벽히 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게이머가 즐긴다는 ‘하프라이프’는 1998년 발매돼 50개가 넘는 ‘올해의 게임상’을 받은 걸작. ‘하프라이프2’ 역시 지난 5월 미국의 E3전시회에서 10여개의 상을 받았고 ‘게임스파이닷컴’ 등 해외 유명 게임웹진에서 ‘최고의 PC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음성을 100% 한글로 녹음, 한국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업계에선 침체됐던 PC게임 시장을 살릴 구세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속편인 ‘카운터 스트라이크:소스’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인기몰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용 게임 ‘헤일로2’는 발매 첫날인 지난 9일 하루만에 1억달러어치가 팔리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작 ‘헤일로’는 외계종족 ‘커버넌트’에 맞서 주인공 ‘마스터치프’가 적진에 잠입해 지구를 구한다는 줄거리. 3년 만에 선보인 ‘헤일로2’는 적장 ‘아비터’ 입장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등 복합적인 구성을 갖췄다. 유명 게임잡지 평점을 종합하는 사이트 ‘게임랭킹스닷컴’ 집계에서 역대 2위에 올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또 우주를 넘나드는 장대한 스케일과 뛰어난 질감, 강화된 인공지능은 물론 최대 16명이 온라인에서 대전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 것도 장점이다.

게임포털 피망이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도 지난 4일 동시접속자수가 4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 서비스시작 후 100일 만에 누적회원 2백만명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킨 ‘스페셜포스’는 현재 FPS 분야에서 PC방 점유율이 80%가 넘는 등 독주중. 그러나 해외 대작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스페셜포스’는 이달말 대대적인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클랜전 시스템을 개시해 ‘응전’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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